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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기전에 삼성카드블로그지기님의 이벤트로 행운을 얻게 되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아이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우연히 찾아 온 행운으로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찍 출발해서 88고속도로에서 한강철교까지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쉬원하게 뚫려서 편하게 왔답니다. 좌측에 보이는 성남아트센터에 아이다의 플랭카드가 보여 더욱 설레이게 되었답니다.
화려한 무대라고 익히 들어 온 지라 빠른 걸음으로 오페라하우스로 발걸음을 제촉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갖은 많은 관람객들이 즐겁게 삼삼오오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부끼리 보여 있었어요. 티켓팅을 마치고 홀 주변을 구경했답니다. 날씨도 예전과는 달리 포근해서 좋았지만 겨울은 겨울이었어요. 처음 온 성남아트센터라 이리저리 둘러볼 것도 많았답니다.
사진출처1 , 사진출처2, 사진출처3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만남
뮤지컬 아이다는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로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군주로서 보다는 모험심에 불타는 장군으로 남길 원했던것 같아요. 이러한 와중에 라다메스는 누비아에서 잡혀온 노예중에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가 적군의 칼을 빼앗아 누비아인들을 구하려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이집트의 공주인 암네리스의 시녀로 보내게 됩니다.
라마데스와 어릴때부터 같이 자라고 암네리스 공주와 약혼을 한 지가 9년이 넘은건 모험심이 불타는 사나이던지 암네리스공주를 그저 어릴적부터 같이 성장해 온 사이라 여자로 느껴지지 않은 것 같아요. 반면 암네리스는 얼마나 애가 탄 세월이었을지 생각을 해보면 애처로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녀로서의 아이다와 불쌍한 암네리스
아이다는 공주였던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다른 시녀와 다르게 암네리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라다메스가 노예인 아이다를 선물로 보낸 것을 암네리스공주는 9년간 기다려온 자신의 사랑을 보상받는다고 생각을 하고 아이다에게 아무런 의심이 없이 대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라다메스의 노예인 메레브를 통해 아이다는 이집트로 온 누비아인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암암리에 누비아 공주로서도 생활을 하게 됩니다. 비록 노예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누비아의 공주로 라다메스의 사랑과 함께 생활을 하는 것이 암네리스의 사랑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했답니다.
라다메스의 아버지 조세르가 비소를 파라오에게 먹여 점점 쇠약해지게 하면서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을 서두르게 됩니다. 그런 음모는 결국 어버지 파라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을 공표하게 됩니다. 암네리스 공주는 행복하다기 보다는 왠지 휑한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의 육감이겠죠.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을 하게 되어 자신에게 소원한 줄도 모르고 친해진 아이다에게 라다메스의 사랑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아버지 조세르의 야심에 맞선 라다메스
조세르가 결혼을 서두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자신의 모험심을 핑계삼아 암네리스와의 결혼에 뜻이 없음을 말합니다. 격분한 어버지 조세르는 아이다와의 사랑은 한날의 유희에 불과하다고 말을 하며 아이다와의 관계를 청산할 것을 명령하게 됩니다.
그러나 라다메스의 사랑은 더욱 깊어가고 결국 조세르는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심을 위해 아이다를 처형하라고 명령을 하게 됩니다. 결국 누비아 노예중에 네헤브카가 아이다를 대신해서 이집트 병사에게 죽음을 당하고 이런 사실을 모른채 라다메스는 시름에 젖게 됩니다.
탄로 난 삼각관계 속에 암네리스의 사랑
라다메스는 암네리스공주와 결혼을 하기로 한 날에 이집트에 잡혀온 누비아 왕인 아모나스로와 아이다를 함께 탈출을 시키려하지만 결국 아이다는 사랑을 선택하게 되어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탈출시키고 이집트에 남게 됩니다.
아이다의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라다메스와의 사랑보다는 9년간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기다려온 암네리스의 사랑에 더욱 마음이 가더라구요. 어찌보면 9년이 아니라 라다메스와 같이 자란 평생을 기다려온 사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라오는 반역자들에게 처형을 언도하려하자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처형을 자신이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을 했던 라다메스지만 아이다를 사랑하는 그를 위해 같이 이집트 사막의 모래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하도록 합니다. 둘이 나뉘어 더 없는 고통 속에 처형을 할 수 있었지만 말이죠.
암네리스의 사랑이 개인적으로 더 애틋했답니다. 암네리스를 기다려온 세월과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난 시간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허무한 사랑으로 끝을 맺은 사랑이야기로 남습니다.
아이다는 관객으로 하여금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시선을 압도하여 오히려 내용이 조금 뭍히게 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이는 이전의 일반 뮤지컬에서 볼 수 없던 매력적인 무대를 경험한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무대의 화려함 이외에 객석의 천장까지 무대로 활용을 해서 마치 무대안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더욱 좋았습니다. 천정에서 쏟아지는 별들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이는 컬러풀한 조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주홍빛 큰 돛을 펼치는 노예선의 모습은 직접보지 않고는 느낌을 말하는데는 부족함이 있을것 같습니다.
뮤지컬의 재미는 역시 오케스트라의 연주소리를 능가하는 배우들의 폭발할 것 같은 가창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옥주현의 연기와 함께 가슴을 울리는 노래소리는 예전의 핑클에서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다의 18번에 걸친 화려한 의상은 여성관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처럼 아이다는 국경과 신분을 넘는 사랑이야기와 환상적인 무대와 조명이 어울어진 뮤지컬로 기억되며 기회가 되신다면 연인과 함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러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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