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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총재 비서의 스캔들 현장 모 호텔 룸넘버13 과연 무슨일이

by 핑구야 날자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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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내내 웃음과 깜놀의 연속으로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총재 비서의 스캔들 현장으로 시작하는 연극 룸넘버13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얼마전에도 대학로에 다녀왔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은 볼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룸넘버13은 일단 출연진에 놀랐습니다. 서너명의 배우가 출연하는게 일반적인데 룸넘버13은 무려 8명의 배우가 출연을 해서 놀랬습니다. 룸넘버13은 이미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대 히트중인 레이쿠니의 야심작이기도 합니다.


사진과 도식표로 본 출연진

 


①웨이터역 안성현,②로니역 이충희,③탐정역 임성현,④파멜라역 박수현 ⑤지배인역 이현웅 
           ⑥조지역 이종범, ⑦제인역 이보미  ⑧리차드역 최정훈




룸넘버13의 기가막힌 연결

여당 국회의원 리처드와 야당 총재비서인 제인은 모 호텔 룸넘버13호에서 서로는 로멘스지만 남이 보면 불륜으로 찐한 시간을 갖으려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리처드와 제인이 관계를 눈치채고 탐정을 고용해서 뒤를 밞았습니다. 그런데 호텔방의 커텐을 치자 목이 눌린채 탐정이 죽어 있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탐정의 사망사건이 뉴스에 알려지면 리처드와 제인의 불륜도 발각이 되고 따라서 여당 총재를 꿈꾸고 있는 리처드의 정치생명도 끝이 나게 되는 거죠. 리처드는 비서 조지에게 14호실을 예약해서 시체를 14호실에서 발견한 것처럼 해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자신이 여당총재가 되면 국회의원을 시켜준다는 감언이설에 결국 조지가 불륜의 한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러면서 리처드는 지배인과 웨이터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써보지만 결국 불륜현장이 발각되면서 조지와 제인이 당일 아침 결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짓말은 거짓말을 계속 만들게 되고 리처드는 비서를 의사로 만들기도 하고 사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죽은줄 알았던 탐정은 잠시 쇼크로 기절을 했고 깨어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갑니다. 또한 제인의 남편 로니가 등장하면서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이 되면서 잠시도 무대 밖으로 시선을 둘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리처드는 자신이 만들어낸 제3의 인물과 제인은 절대 아무런 일이 없다고 로니를 설득하면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게 됩니다. 조지는 그의 여친과 그리고 리처드는 아내 파멜라와 함께 일상으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웃음작렬이 아니라 웃음작살연극

지배인역을 했던 이현웅배우의 마스크와 표정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물론 웨이터역을 했던 안성현배우도 마스크가 호감이 가고 귀여웠어요. 특히나 연극전에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설명하면서 짓던 표정은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룸넘버13이 리처드와 제인의 불륜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정작 둘은 키스조차 못하고 오히려 비서 조지는 제인과 리처드의 부인 마멜라와 진한 키스를 그리고 결국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여친과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결국 사건으로 최대의 수혜자는 조지가 되는 겁니다.ㅋㅋ 수혜자가 맞는 표현인지는 몰라도...


룸넘버13은 주인공인 리처드나 제인보다는 오히려 웨이터와 지배인의 연기에 더 호감이 갔었습니다. 물론 파멜라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조지의 연기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뭘까.. 리처드는 표정연기가 잘 살지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워낙에 많은 대사를 소화하다보니 그의 표정을 보지 못해서 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끊임없이 두드리는 노크소리와 옷장속에 걸려진 시체속에서 벌어지는 다이나믹한 구성은 기가막힐 정도랍니다.


다이나믹한 구성속에 배우들의 호흡이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어처럼 착착 물려가면서 웃다가 지쳐서 오히려 눈물까지 나게 하는 연극이었답니다. 특히나 로니와 조지의 몸싸움이 지배인에게 게이로 오해를 받는 장면이나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는 웨이터의 팀과 관련된 위트 그리고 옷장속에서 조지를 기다리는 파멜라의 연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스트레스로 마음껏 웃고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로렌스올리비에 베스트 코미디상 수상작 룸넘버13을 여러분께 강추해봅니다. 실제로 무대가 꽉차서 인기를 실감하겠더라구요.


                                                                공연 종료 후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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