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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여행 서울근교 드라이브로 선원사지에서 연꽃구경,목탁치는 소 구경하고 연잎밥도 먹고

by 핑구야 날자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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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으로 서울근교 강화도에 드라이브겸해서 선원사지에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자주가는 강화도 해안도로를 한바퀴 달리고 오려고 했는데 급 변경해서 선원사지로 향했답니다. 선원사지는 아내가 크로마하프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곳에서 지난번에 연주회로 자원봉사를 했던 곳인데 연냉면이 맛있다고 해서 갔답니다. 선원사는 고려시대에 몽고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도읍을 옮긴 후 고종32년(1245년)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최이(최우)가 창건한 절이랍니다. 당시에는 순천 송광사와 함께 고려 2대 선찰로 손꼽혔으나 조선 태조7년 훼철되어 그 유지조차 찾지 못하던 중 1976년 동국대학교 강화학술조사단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런한 유래를 지닌 선원사지는 바로 선원사가 있던 자리랍니다.


목탁치는 소

선원사지는 한 스님에 의해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은 그리 볼 품이 없었어요. 그래도 TV에 연꽃관련해서 출연한 스님과 목탁치는 소 덕분에 찾는 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사찰은 거의 갈 기회가 없지만 목탁치는 소가 있다는 아내의 말에 궁금하기도 해서 어떻게 치는지 보기로 했어요. 구제역때문인지 소독하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통해서 보시면 실감이 나실겁니다. 두 마리가 있는데 무슨 보살이라고 씌어 있었는데 기억은 나지 않지만 신가하더라구요.


정이 가득한 연잎밥

연냉면을 먹으로 가자고 했더니만 연꽃 축제기간이 끝나서 없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워 했는데 선원사지내에서 연잎차를 팔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꿩대신 닭이라는 마음으로 선원사지내에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난생처음 사찰내 식당에 들어가봤답니다.


공양후에 드신 그릇을 설저지해달라는 안내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신자가 아니라 어색했지만 TV에서 발우공양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일단 자리에 앉았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보살님이라고 부르는 신도분께서 떡을 주시는 겁니다. 괜찮으니 다른 분들에게 나눠드리라고 했는데도 한사코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받았다니다.


흰밥을 공짜로 아니 바루공양으로 드시면 되고 연잎밥은 7천원에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내와 나누어 먹기로 하고 1개만 주문을 했답니다. 바루공양으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연잎의 향이 좋았어요. 온갖 곡식들이 알차게 들어 있었어요. 음식을 남기면 않될것 같아 튀김을 조금 덜어내고 먹었답니다. 연잎밥은 일반 식당에서도 판매를 하는데 비교가 되지 않더라구요. 나물들과 함께 먹는데 도심에서 먹던 맛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도심에서와는 맵고 짠 음식만 먹다가 사찰에서 연잎밥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입에 달라 붙지 않았어요. 연잎밥을 반쯤 먹었을때 부터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동안 얼마나 입이 저질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모두 싸~악 비우고 나서 연잎차를 마셨는데 은은한 연잎의 향이 나는 듯하기도 하고 녹차 향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연꽃 넋을 잃고

선원사지 맞은편으로 내려가면 선원사지에서 재배하는 연꽃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해마다 여름철에 연꽃축제를 한다고 하니 기억해 두시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듯 합니다. 연꽃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똑딱이 카메라의 비애를 느끼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연꽃을 앵글에 담아봤답니다. 너무 소담스럽고 예쁘죠. 흙탕물에서 핀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랍니다.


조금 더 둘러보았어요. 탐스럽게 자태를 뽐내는 연꽃이 눈을 땔 수 없게 하더라구요. 커다란 연잎에 담긴 빗물이 다이아몬드처럼 빛이나고 몽우리가 진 연꽃은 금방이라도 눈 앞에서 펼쳐질것 같더라구요.


우리 부부를 닮은 연꽃 같지 않나요.ㅋㅋ


더불어 사는 마음으로

서울근교에서 부담없이 당일여행으로 하기 좋은 선원사지는 강화대교를 지난 해안도로를 가다보면 얼마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둘이서 연잎밥 하나를 주문해도 친절하게 받아주고 맛있는 떡까지 주셔서 선원사지에 계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무상급식이다 뭐다 해서 서로의 의견이 맞다고 떠드는 서울의 요즘을 보면 참으로 먹먹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 무조건 틀리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생각을 받아드릴 줄 아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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