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증상인지 모르는 아들과 훼라민큐를 사 온 아내의 차이는 뭘까요? 신혼때는 일요일마다 어머님을 찾아 뵈었지만 요즘에는 한달에 한번도 쉽지 않네요. 최근에 이사를 해서 더욱 그렇답니다. 그러고 보면 자식은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요. 건강하게 살아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야 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 몇일전에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하고 싶다고 말이죠. 무심해도 너무 무심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죠. 50세가 넘으면 국가검진에서 해마다 대장암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공단에서 안내문이 왔나보더라구요. 대장내시경을 2번이나 해봤지만 4리터를 먹는게 여간 곤혼스러운게 아니랍니다.



부모님을 뵐 수 있을때 효도를


은근 걱정이 되어 어머님과 함께 다니던 강서미즈메디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일정을 잡았어요. 다행히도 예전에 먹던 약이 바뀌어 종이컵으로 3잔만 마시고 중간 중간 맹물 2리터만 마시면 되더라구요. 어머님도 안심이 되는 듯 처음 걱정했을때의 모습은 없더라구요.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진료 받으러 오신 김에 맛난 걸 먹으러 갔어요. 아들 둘 키우느라 돈도 많이 들텐데 간단하게 먹자며 한사코 만류를 하시는 겁니다. 자식은 어머니를 자주 찾지 못해도 어머니는 늘 자식 걱정이 앞서십니다. 그래도 억지로 모시고 가서 식사를 했어요. 맥주 한잔을 마신 어머님이 열이 오르는 사람처럼 빨게 지시더라구요. 날이 차서 룸에 보일러를 땐나 싶었는데 아니더라구요. 내심 내시경검사 때문에 걱정을 했다가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줄 알고 그날은 그렇게 보냈답니다.



아내는 항상 옳다.


벌써 겨울이 왔나봐요. 날이 엄청 추워진것 있죠. 아침에는 바뻐서 그냥 출근을 했더니 퇴근할때는 코트를 꺼내입지 않은게 엄청 후회되더라구요. 서둘러 퇴근을 해서 아내가 해 준 된장국을 먹으니 낫더라구요. 다 먹고 지난번에 제주도에서 보내 온 귤을 까먹으면서 아내가 주말에는 어머님집에 다녀오라며 조금만 쇼핑백을 내밀더라구요.



주말에 선약이 있는데 다음에 가지~~ 아내는 이내 정색을 하면서 얼마나 걸린다고 그래~~ 결국 찍소리 못했죠. 한강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거든요. 그래서 화장품이냐고 물어봤어요. 종종 아내는 화장품을 선물하곤 했거든요. 어머님 화장대에서 다 써가거나 필요할 것 같은 화장품을 사서 드리거든요. 그래서 어머님이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약이야~~ 무슨약~~ 갱년기에 좋은 약이니 지나가다 들렸다고 하고 전해드리고 오라는군요. 지난번에 식사를 하면서 얼굴에 열이 오른 것처럼 빨게진게 갱년기 때문이라더군요. 그러고 보니 TV광고에서 고두심이 훼라민큐를 선전하면서 비슷하게 말한게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내에게 이거 훼라민큐야~~ 했더니만 아내는 훼라민큐든 뭐든 그게 중요해~~ 제길 본전도 못 뽑을 말만 하고 말았네요.



남자가 더 알아야 할 갱년기 증상


남자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여 남자가 잘 알아야 어머니, 아내를 케어할 수 있답니다. 왜냐면 갱년기 증상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이 올 수 있어 모르고 방치할 경우 문제는 커질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갱년기중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어요. 갱년기증상은 불규칙한 생리주기,안면 홍조나 식은 땀,수면 장애,불안감과 우울감,피부 건조와 노화,체형의 변화,질 건조감과 성교시 통증,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잦은 배뇨 혹은 요실금,두통,관절통,피곤감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갱년기의 증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서부터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까지, 개인과 인종에 따라 양상과 지속 시기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여성의 약 80% 정도에서 증상이 있고, 이 중 약 30%는 심한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니 간단하게 넘길게 아니더라구요. 갱년기 증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며,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제외하고 가장 흔한 증상인 혈관운동성 증상(열성 홍조)은, 미국과 유럽 여성의 경우 75-85%가 경험하며, 25%는 5년 이상, 5%는 일생동안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성들의 폐경기 혈관운동성 증상에 대한 조사결과는, 일반적으로 서구에 비해 빈도가 낮았던 다른 아시아 여성들과 달리, 서구 여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랍죠. 식습관의 변화 때문이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표를 참고해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젠 아내를 챙길 사람은 


주말에 집을 나서 아내가 준비해 준 훼라민큐를 들고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내주에는 장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은 훼라민큐를 사면 좀 거시기 하겠죠.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어머님이 풀어보시더니 잠시 멈칫 하시더라구요. 아내 이름을 부르며 사주면서 가보라고 하던~~ 제가 잔정이 없다는 걸 어머님이 모르실리가 없죠. 아마 둘째 동생이 그랬다면 믿었을 겁니다.



훼라민큐에 담긴 며느리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던지 바로 전화하시는 거 있죠. 어머님이 싸주신 김치 한보세기를 들고 다시 한강다리를 넘어 오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장가는 잘 간건 틀림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하늘에 둥근 보름달은 아니지만 달을 보면서 이젠 내가 아내를 잘 챙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ㅋㅋ

 

Posted by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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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율 2012.12.22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핀잔좀 드셨겠어요~!
    아내분이 너무 현명하시네요..
    장가 잘 간게 확실합니다.~!!

  3. 라이너스™ 2012.12.22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신 아내분이세요^^
    잘보고갑니다.

  4. 멜옹이 2012.12.2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먼가 찔리네요...
    남예기 같지가 않아요 ㅠ
    저도 신경좀 써야겠네요

  5. 예또보 2012.12.22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 겠습니다 ㅠ

  6. 아레아디 2012.12.22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하고 즐건 주말 되시길 바래요^^

  7. 어듀이트 2012.12.2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8. by아자 2012.12.2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9. 건강정보 2012.12.22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에도 저희 엄마때문에 훼라민Q가 항상 구비되어있죠.......^^
    갱년기 무서워요.......ㅠㅠ

  10. 여행코디네이터 한화 2012.12.22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핑구님 포스팅을 보니 저는 어머니생각이 나는군요~
    훈훈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11. +요롱이+ 2012.12.22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마음이 참 따듯하다는 느낌이에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2. 이바구™ - 2012.12.22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챙기면 복 받습니다^^

  13. 코리즌 2012.12.2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신 아내분이시네요.
    아내는 남편이 남편은 아내가 챙겨주어야겠지요.

  14. 주리니 2012.12.22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유심히 어머닐 챙겨 보다니...
    저는 그렇게는 못할 듯 한데... 참 좋으시겠습니다.
    늘 따르세요, 아내 말 듣는다고 손해 볼 건 없답니다. ㅋㅋ

  15. 리브Oh 2012.12.22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정말 장가는 잘 가신듯요~
    저런 마음씀이 너무 좋으시네요
    큰 선물 보다는 저렇게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것이 정말 감동을 주지요^^
    저도 결혼하면 시어머니 잘 챙겨드려야지 싶어요 ㅎ

  16. Jmi 2012.12.22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훈훈해지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17. 마니팜 2012.12.22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가 며느리는 잘 보신 듯 싶군요
    나이들면 마음도 몸도 외롭고 지치기 마련이니
    따뜻한 말, 따뜻한 표정과 신경써주는 마음이 고맙기 한이 없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8. 자유투자자 2012.12.22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레뷰추천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9. 티스토리클럽 2012.12.22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래도 핑구님은 마음의 여유가 있네요.^^
    보기 좋은 모습 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20. markjuhn 2012.12.23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나 여자나 나이 먹으면서 생겨나는 각종 기능 저하 요소가 확연하게 느껴지게 되죠. 어떻게 할 수없는 필연적인 것을...

  21. 다이아마린 2012.12.23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자세요.. 저의 오빠는.. 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