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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여행 서울근교 부담없이 힐링할 수 있는 장릉 숲 여행

by 핑구야 날자 201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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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 서울근교 부담없이 힐링할 수 있는 장릉 숲 여행을 다녀왔어요. 날이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에는 아쉽더라구요.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코드를 벗고 가벼운 봄 잠바를 입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운 거 있죠. 장릉은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사적 202호의 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장릉은 생각보다 크고 숲이 잘 조성이 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으로 1000원으로 부담도 없답니다. 김포시 도심에 있는 장릉은 어릴때 소풍장소로도 많이 찾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복잡한 도심에서 한적한 여유와 잘 가꾸어진 숲의 향기를 맞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죠.



장릉에 도착을 하니 아직은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단위로 찾은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어요. 장릉은 왕의 무덤이기도 하지만 죽은자의 정원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정원처럼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장릉산을 거스러 올라가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알면 보이는 배산임수 ~~


배산임수...맞아요. 왕의 부덤이라 풍수지리에 따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장릉의 뒷편은 산이고 앞으로는 연못이 있답니다. 연못을 일부러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장릉을 소나무 숲을 따라서 거닐다보면 왕이 된 듯한 기분도 들어요.ㅋㅋ



혼령과 사람이 같이 걷는 걸 보다.


장릉에 들어서면서 아내가 예전에 숲해설가 자격증을 준비했었던게 생각이 났어요. 사정이 생겨 자격증은 따지 못했지만 기억을 더듬어 이것저것 말을 해주는데 재미가 있더라구요. 홍살문을 통해서 장릉으로 올라가는 길이 두가지인데 하나는 폭이 길고 하나는 폭이 좁게 되어 있었어요.



아내는 왕이 장릉을 방문하면 어느길로 가겠느냐고 묻는 겁니다. 통밥상 좁은길이 맞을 것 같은데 폭이 큰길로 가지 않겠어 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런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좁은길로 다녔다고 하네요. 그런가? 장릉앞에 제단에서 장릉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도우미 할아버지께서 설명을 해주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올라오는 길에 대해 물어 보았어요. 도우미 할아버지는 장릉은 죽은자가 주인이라 폭이 넓은 길로 혼령이 다니고 혼령이외에는 모두 좁은 길로 다니는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아내말이 맞았어요. ㅋㅋ 실제로 두가지의 길을 따라 제단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달랐어요. 혼령과 사람이 다니는 계단이 다르더라구요. 제단으로 와서 혼령은 능으로 가고 사람은 서쪽 계단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서쪽에는 계단이 하나만 있었어요. 참 재미있더라구요.



따라서 위에 사진에서 폭이 넓은 길로 장릉에 올라가는 관광객은 졸지에 혼령이 된 샘이죠.ㅋㅋ


장릉은 왕의 무덤이 아니다.


장릉은 왕의 무덤이죠. 그런데 김포시에 소재한 장릉은 정확히 말하면 왕의 능이 아니랍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능양군인 인조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왕위의 정통성이 없던 인조는 신하들에게 왕위의 혈통에 잇는 왕임을 증명할 방도를 찾게 합니다. 광해군의 양자가 되면 왕위에 혈통을 잇게 되는게 아닌가하고 방도를 찾았지만 자기 손으로 광해군을 내쫒은 인조의 입장에서는 백성의 눈이 무서웠겠죠. 그래서 죽은 인조의 아버지 원종을 왕으로 추대하면서 지금의 장릉에 모셔지게 된것입니다. 옆에 있는 능은 인헌황후의 묘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


봄바람이 부는 소나무 숲 사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어요.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숲의 향기와 살살 부는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니.. 아내는 숲해설가를 준비하면서 여러번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잠시후 아내가 그러더라구요. 요즘 제가 짜증이 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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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랴~~ 저녁에는 블로그 운영하랴~~ 정신없다보니 신경이 예민해졌나봐요. 때로는 아내도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왠만하면 잘 받아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아내가 고맙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짜증도 준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늘 배웁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는 걸 알면서도 잘 안되더라구요. 더구나 늘 내 곁에 있는 짜증을 받아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 것도 미안해지더라구요. 장릉에 오길 잘 했던 것 같아요. 



장릉은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한데다 잘 가꾸어진 숲 속을 걸으면 자연적으로 힐링이 된답니다. 시간을 좀 맞추어서 오면 도우미 할아버지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홈페이지)



장릉주변 관광지


김포시에 소재한 장릉의 주변관광지로 문수산성, 애기봉 전망대등이 있어요.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둘레 약 2,400m, 지정면적 208,526㎡로 강화의 갑곶진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의 험준한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성입니다.


애기봉 정상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어 실향민들과 광광객이 많이 찾는 답니다. 애기는 감사를 기다리던 여인으로 매일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일편단심으로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병들어 죽어 가면서, 감사가 잘 보이는 봉우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했다는 전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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