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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바수니스트를 꿈꾸는 아들 장기고등학교 김준혁의 첫번째 바순 연주회 -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by 핑구야 날자 201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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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니스트를 꿈꾸는 장기고등학교 김준혁의 첫번째 바순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가슴 벅찬 공연이 아닐 수 없었어요.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아들의 연주를 큰 무대에서 본다는 것은 그 이상의 감동이 었습니다. 하루에 연습량이 많아 때로는 지쳐서 쓰러져 자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펀으로는 넉넉한 지원을 하지 못해 늘 미안함이 앞서게 됩니다. 지난 6월5일 목요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습니다. 많은 관객 앞에 선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떨릴텐데 오히려 설레인다는 아들의 자신감이 그동안의 연습량을 말해줍니다.



 『소리얼필이 드리는 아리아愛 밤』의 무대에서 지휘자 이강균 그리고 소프라노 강민성, 테너 김기선, 바리톤 석상근과 함께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마포아트센터의 아트홀맥은 700석 규모입니다. 처음 연주를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규모였습니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질 무대입니다. 그리고 바수니스트를 꿈꾸는 작은 청년 김준혁의 첫 무대이기도 합니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08년에 창단했으며 수석단원 대부분이 연주학 박사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연주를 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자세히 보기)


▲지휘자 강민선


▲ 소프라노 강민성, 테너 김기선

▲ 바리톤 석상근, 바순 김준혁


사실 연주회에서 촬영을 하는 것은 사전에 승인받은 사람이외에는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예의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번 아들의 첫 연주회를 담고 싶은 마음에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리얼필이 드리는 아리아愛 밤』 공연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경험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혹시나 잘 모르는 곡이라 지루해하면 어쩌지~~ 고민이 되었는데 막상 팜플렛을 보고는 안심이 되더라구요. 아리아愛 밤답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리아들과 연주곡들이 많았거든요. 모르는 연주나 아리아가 많을 수록 졸음이 쏟아지거든요.ㅋㅋ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이강균 지휘로 카르맨의 서곡(Overture Carmen)이 무대를 열었습니다. 준혁이가 어릴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같이 본 오페라가 카르멘이라 뭉클한 거 있죠.ㅋㅋ



바리톤 석상근은 오페라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창산에 살리라를 불렀어요. 무대매너가 어찌나 좋은지 관객들이 내용을 모르더라도 투우장으로 나가는 투우사의 씩씩함이 그대로 전해졌답니다.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가 만든 투우사의 노래는 카르멘의 제2막에서 투우사 에스카밀리오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널리 알려져 귀에 익습니다.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접하기 힘들고 어려운 아리아가 아닌 함께 하는 아리아의 매력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어요.



소프라도 강민성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예쁘고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아리아에 잠시 넋이 나가기도 했어요. KBS 열린음악회에도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우리가 잘 아는 Time to say goodbye를 테너 김기선과 함께 부를때는 힐링이 따로 없더라구요.



힘이 넘치는 테너 김기선은 유럽을 사로잡은 오페라 주역이라는 이력답게 좌중을 앞도하는 아리아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는 너무 잘 알려진 아리아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어요. 오페라 리골레토 중에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을 통해 아리아의 매력에 폭 빠지게 만들었답니다.



 『소리얼필이 드리는 아리아愛 밤』의 무대에 특별출연으로 김준혁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들의 연주를 무대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어요. 긴장을 해서인지 초반에 조금 빨리 연주가 되어 지휘자를 당횡하게 했어요.



본인도 느꼈을텐데 혹시나 연주가 끊어지지 않을까 어찌나 떨리던지 무대에 있는 아들만큼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초반을 넘어서자 본래의 실력이 나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연주하는 아들이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소프라노 강민성의 손을 잡은 바리톤 석상근은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에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을 불렀어요. 특히 바리톤 석상근의 표정연기를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국립오페라단 주역으로 데뷔한 이력을 무대매너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리톤 석상근은 쟈코모 아라갈, 비옷띠등 세계적인 국제성악콩쿨에서 일곱차례나 1위를 했으니 대단하죠.



끝으로 소프라노 강민성, 테너 김기선, 바리톤 석상근이 모두 나와서 우리가 잘 아는 O Sole mio와 Funiculi Funicula를 불렀습니다. 관객들의 만족도가 너무 좋았어요.



앵콜곡으로 몇곡을 더 불러주면서 정말 아쉬운  『소리얼필이 드리는 아리아愛 밤』의 연주회가 끝났습니다.



Intermission이 없이 공연을 했지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무대의 사운드시설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어도 뜻깊은 공연이었어요. 아들 준혁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프라노 강민선씨와 바리톤 석상근씨의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턱시도를 입은 아들이 나를 향해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에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마냥 어린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말이죠.



준혁이의 바순 김성훈선생님입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식사와 간식을 챙겨 주시는 분입니다. 아들을 위해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해주셨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연 다음날 찾아뵙고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어요.



바수니스트를 꿈꾸는 아들 김준혁의 첫번째 바순 무대로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을 하는 영상입니다. 준혁이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바스니스트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많이 격려해주실 거죠.


▲ 첫 공연 모습

▲ 첫 공연을 위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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