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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이승기가 광고한 둥지냉면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에게 괜찮을 듯

by 핑구야 날자 2010.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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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더 로드를 보러 롯데시네마에 갔었어요. 이벤트 기간이라고 둥지냉면을 4개를 주더라구요. 대박~~
왜 4개냐구요. 가족모두 갔었거든요. (http://jongamk.tistory.com/634)

일요일 조금은 이른 저녁이지만 가볍게 먹을 것 찾다가 냉면을 먹기로 결정했어요. 아이들도 좋아해서..
그럼 오랜만에 요리 흉내를 아니 시식리뷰를 해볼까요.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버젼으로.. 좀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ㅋㅋ

점심을 늦게 먹었어요. 저녁이 되었어요. 된장!! 배가 불러요.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려요. 항상 이런식이예요.
안구는 이미 냉면을 발견하고 심하게 흔들려요.


머리에서는 정신차리라고 하지만 어느새 떨고 있는 손은 4봉지를 모두 뜯어 가지런히 2열 종대로 정렬했어요.
젠장 군대 제대한지가 언제인데 현역인줄 착각하나봐요. 꼭 먹을때만 군기를 잡아요.
면들이 조망간 열탕에 들어갈 생각에 떨고 있어요. 누렇게 떠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어요.


소스 나부랭이들이 히죽히죽 웃고 있어요. 역시 다가올 운명을 모른채 열라 떠들고 있어요.
동치미육수는 찬물에 샤워하는 고통을 감수해야해요. 벌써 냉장고에 얼음물이 대기하고 있어요.
고명 후레이크는 면들과 운명을 같이 해야하는 1빠따예요.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허풍을 떨어요.
연두색 겨자는 여유를 부려요. 동치미육수 형님에게 맞을려고 환장을 한 모양이예요


냄비에 물이 끓고 있어요. 울트라 캡숑!! 면과 스프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어요.
아마도 죽어서 가는 지옥의 열탕이 냄비 안에서 재현될 예정이예요. 점심을 늦게 먹었다고 하는건 변명이예요.
악!! 외마디 비명속에 고명 후레이크와 면이 하나가 되었어요. 약 3분을 약한불로 면과 고명을 괴롭혀요.


절대 3분을 믿으면 안되요. 면발이 제대로 익었는지 혓바닥에게 양해를 구하고 낼름거려야 해요
그리고 낼름거림이 끝나면 뜨거운데 고생했으니 반컵정도 찬물을 냅다 껸져요.
고명과 면이 정신 차려야 치아가 즐거워요. 이건 노하우예요. 그냥하면 정신못차리는 면빨이 성질부려요.


어라!! 그런데 면과 고명이 정신못차리고 있어요. 제대로 뽄때를 보여주어야 해요. 그게 세상이예요.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에 혼이 빠진 면에 샤워를 열라 시켜요. 바짝 긴장하면 그게 바로 전설의 긴장하 면이예요.ㅋㅋ


넋 놓고 있던 동치미육수와 겨자의 심판을 해야 해요.  더 잔인하게 하려면 면처리하기 전에 육수를 만들어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보내면되요. 차갑다고 지랄할수록 꾹 눌러야해요 봉지 안쪽에 숨어 있는 놈들이 있거든요.


겨자도 예외는 아니예요. 끝에 부터 꽉깍 눌러주었어요. 냉면의 맛은 겨자에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해요.
그리고 빨리해야해요. 시베리란 허스키에게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면들이 군기가 빠져 풀어질지 몰라요.


드디어 면과 스프들이 짧고 굵은 이별을 뒤로하고 독수리오형제가 되었어요. 하나가 부족하다구요.
제가 대장입니다. 면,고명후레이크,동치미육수,겨자 그리고 핑구야 날자...독수리 오형제..
지구를 지키는게 아닙니다. 젠장 지가 대장도 하고 다 해쳐먹어요. 냉면도 해쳐놓더니..


시식후 총평


일단 면발의 탱탱함은 온전히 만드는 요리사의 테크닉에 문제입니다. 중간에 찬물을 넣는 Tip을 잘 활용하시구요.
육수는 냉동실에 미리 만들어 넣어두면 보다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먹어보니 가족들의 평은
좋았어요. 그러나 핑구의 입맛에 걸린게 있어요. 고명이었습니다. 고명이 육수와 섞여서 그런가 조금은
찝찌름하다고 해야하나 시큼한 맛이 미간을 약간 찌푸리게 했어요. 고명의 아쉬움은 역시 미리 오이와 삶은 계란을
준비하는 센스로 보완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갑자기 공격을 해서 있는 그대로 먹다보니...

뒷담화

젠장 핑구한테 또 속았어요. 다이어트에  괜찮다고 한 제목을 믿은게 잘못이예요. 울트라 된장이예요.
오늘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엄한 블로그에서 산산히 부서질 줄이야..

핑구曰~~ 육수는 드시지 마세요. 여러분 안먹고 다이어트하시면 골 때려요. 뛰세요. 미끄러지더라도 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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