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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핑구네

바순 부는 소년!! 대나무가 길고 곧게 자라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by 핑구야 날자 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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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이의 정기 연주회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지난 1년간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지인의 도움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 단원생활이 학업과 병행하기가 힘들고 벅차지만 착실히 다닌 보람이 있습니다.



땀흘리기 싫다고 달리기를 멈춘다면



어른인 저도 회사일이든 개인일이든 힘이 들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성장하면서 도전과 실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것입니다.  달리기 선수가 땀흘리기 싫다고 달리는 것을 멈춘다면 승리의 참 맛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예고를 갈까하는 준혁이의 고민에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바순을 연주해서 레슨비와 악기구매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보다 스스로가 바순연주에 대해서 얼마나 간절한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의 도전은 아니라는게 내외의 결론입니다. 바순전공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땀이 조금만 흘러도 달리기를 멈추게 된다는 지도선생님의 말씀도 계셨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를 도전하여 본인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학업에 대해 그만한 결의도 없고 도전해보려고 하지 않는다면 험단한 연주자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기말고사의 도전이 바로 첫 번째 인생의 마라톤에서의 흘리는 땀이 되길 바라며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마디가 있기 때문에 대나무는 곧고 길게 자라는 것이다.



인생의 도상에서 마디가 없다면 성장은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등등의 마디가 있기에 제대로 성장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조직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시기마다 어떻게 마디를 만들었는가에 따라 휘던지 곧게 자라든지 할 것입니다.오늘의 연주회를 또 하나의 마디로 해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연주를 들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격려, 격려는 만배의 힘을 내는 소리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건했지 저건했니가 아니라 격려를 부탁한다는 악장님의 말씀을 새겨봅니다.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모가 바라는 방향으로 부모가 배운 틀로 아이를 자꾸 맞추려고 한다면 결코 올바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저 역시 똑 같은 부모입니다. 늘 격려의 부모가 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격려(激勵)의 려는 한자로 일만만에 힘력자를 씁니다. 만배의 힘을 주는 소리가 격려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격려하는 부모가 되는 연습을 다시한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자세가 좀 나옵니까? 지난번에는 피하더니 이젠 조금 분다고 폼을 잡아주더리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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