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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이상증후군 무용극 후기 - 무용수 조재혁의 몸에서 천재시인 이상을 느끼려고 하지 말라

by 핑구야 날자 201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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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증후군 무용극 후기입니다. 무용수 조재혁의 몸에서 천재시인 이상을 느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ㅋㅋ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80분안 펼쳐진 조재혁과 무용수들 그리고 록그룹 잠비나이의 음악을 본 저의 느낌입니다. 시상증후군은 무용극으로 국립무용단의 컬렉션 공연작품입입니다. 첫번째 공연 팜므파탈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죠. 사실 무용극은 그야말로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다보니 공연제목과 내용을 미리 접하고 가야 관람을 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상증후군은 천채시인 이상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2012년 초연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상증후군은 박이표 안무와 춤꾼 조재혁의 연기의 매력에 빠지고 왔습니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10월에 춤춘향으로 보고 오랜만에 찾게 되었어요. 해오름극장 내부공사가 있어 지난해 11월에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을 보기는 했지만요.ㅋㅋ




이상증후군 무대에는 천재시인 이상을 춤으로 표현하는 만큼 무대장치도 이상의 시를 이용하였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춤던 날씨가 다소 누그러들어 다행이었어요.



이상증후군의 무대에는 ㄷ자와 ㅁ자의 목재들이 일정하면서도 불규칙한 모습으로 놓여지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무대 상단에는 안개를 만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천재시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듯 했습니다.



조재혁이 먼저 무대에 나와 무대장치들을 만지는데 전~~ 알바생인줄 알았어요.ㅋㅋ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던지라~~ㅋㅋ 그런데 공연내내 그의 표정과 춤사위의 매력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답니다. 반면 공연의 중반이 넘도록 이해는 할 수 없었답니다.



거문고의 강렬하면서도 기괴한 록그룹 잠비나이의 사운드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느낌은 내내 갖게 되었어요. 중반까지는 해금과 피리등의 국악기의 연주가 오히려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느낌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답니다.



국립무용단의 무용수이 ㄷ자와 ㅁ자의 무대장치를 통해서 다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무대 뒤편에 천재시인의 난해한 시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시점부터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서 이상증후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저에게는 아직까지 문자나 말이 눈에 들어와야 뇌 회로가 움직이나봐요.ㅋㅋ 자신을 가두고 자신의 생각을 틀에 맞추면서 살아가는 일상의 탈출~~ 서로를 가두려는 일상의 탈출~~ 타인의 생각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일상의 탈출~~ 이상증후군 후반에 느껴지는 나의 감정이었습니다.



이상증후군은 관객들을 한방향으로 이해시키기 보다는 같은 무용을 서로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서 즐기는 매력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무엇가 질주는 이상의 시에서 처럼 막다른 골목을 향해 질주하는 무용수들의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를 박스 채 들고 나와 무대위로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대 공간에는 TV CF를 보는 듯~~ 오렌지가 공간을 메우고 무대을 메우면서 공연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각자의 이해로 관람하게 된 공연이었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같은 마음으로 박수를 치면 환호하게 되었답니다. 모두 무엇을 느끼며 박수를 쳤을까요.~~



또 하나 군살없는 무용수들의 몸에서 아름다움도 느끼게 되었답니다. 특히 춤꾼 조재혁의 표정과 함께 펼쳐진 춤사위는 좀 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라 공연을 이해하는 것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공연이었어요.



이상증후군은 오늘 4시에 마지막 공연을 하였습니다. 1월24일~ 25일 국립무용단 컬렉션 마지막 공연작품 무용수 조영진의 『기본활용법』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DJ소울스케이프와 함께 합니다. 색다른 문화공연 관람으로 1월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기본활용법 예매하기


마지막으로 이상증후군을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동영상 한편을 소개하면 이상증후군 무용극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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