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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가 열이나요

뚱뚱해진 그녀를 오랜만에 만났다. 첫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by 핑구야 날자 200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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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만난 그녀 몰라보게 체중이 불어 있었다.

작년인가!! 예전에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동네에 살던 그녀를 병원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리고 두달전에도
어울려 만나 사이라 감정은 없지만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결혼 한 그녀는 처음 만난을 때보다 두달전에는 더욱 체중이 불어 있었습니다.

무심코 던진말이 상대방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왜 이렇게 살 쪘냐고 여느 사람처럼 인사할만도 했지만 어쩐일이냐고 반갑게 첫 인사를 건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살이 찐 사람은 먹는 음식이나 체중에 관한 얘기에 민감합니다.
반가움과 걱정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는 내내 마음에 상처로 남습니다.
물론 살쪘다고 말은 안했지만 나의 표정에서 심적으로 위축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실없는 사람이 되지 말자

안경을 바꾸고 만난 사람에게 (실 없는 소리) 작년에 유행한 스타일 아니니!!
부모님하고 맛있는 아구찜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실 없는 소리) 부모님한테 맛있는 걸 사주지 아구찜이 뭐냐
식사를 막 하려는 사람에게 (실 없는 소리) 왜 그렇게 많이 먹어 어떻게 할려고
엘리베이터에서 보자마자  (실 없는 소리) 몸무게 몇 Kg나가냐
예쁜치마를 입고 나타난 그녀에게  (실 없는 소리) 치마가 좀 길지 않냐
앳지있는 구두신고 왔는데 (실 없는 소리) 구두가 너무 노티난다
오랜만에 만난 친적이 (실 없는 소리) 장가안가냐, 시집안가냐
단정하게 이발하고 출근했더니 (실 없는 소리) 머리가 그게 뭐냐 군대가냐
더운데 기껏 밥상차려주니 밥상머리에서 (실 없는 소리) 젓가락 갈 때가 없네

실 없는 놈


인간은 말 한 마디로 다투기도 하지만 화해할 수도 있다. 말 한마디가 일생 동안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잊을 수 없는 희망을 주는 인생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마디 말은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말을 소중히 하는 것은 마음을 소중히하는 것과 통한다.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기 바란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만난 걸에 대해 말을 하며 실없는 말로 상대방을 기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더니
아내 왈 당신도 예전에 그랬어. 지금은 양반된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더니 올챙이가 어쩌구....OTL

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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