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맥주 한잔하기 위해 저녁녘에 동네 버시바우 호프집으로 갔다.
아이들이 같이 가자고 떼를 썼지만 어둡고 담배연기가 있을 것 같아 문제풀고 있으면 맛있는 걸 사준다고 얼르고...
막상 와보니 분위기도 밝고 담배피는 사람도 없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다.
두고 온 아이들이 걸리도 해서 같이 하기로 했다. 준혁이의 중학교 진학에 대해 또 이런 저런 얘기를 아내와 의견을
나누었다. 한해 동안 아이들키우고 없는 살림에 이만큼 꾸려온 아내에게 고생했다고 서비스 멘트 날리며 건배.......맥주500cc의 첫잔은 정말 시원하다. 술을 잘 못하지만 권하는 사람이 없어 마음이 편해 첫잔은 갈증이
해소될 만큼 마신다. 준호도 맥주 한모금에 고개 절래절래, 준혁이는 입을 대더니 손사래
슬라이드 설명 : 안주
동영상 설명 : 중학교 입학을 앞둔 친구들의 준비현황을 준혁이에게 설명하는 아내
올 한해 아쉬웠던 점과 내년에 목표를 위한 나름대로의 어떻게 실천할 건지, 아쉬웠던 점을 해결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기만 했다. 표현은 서툴러도 방법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좋은 대학에 왜 가야하는지 질문에 준혁이가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줄 수 있는 여건의 차이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선택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니 만큼 6년간은 힘들더라도 각오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참 슬픈 현실이다. 아이답게 마음껏 놀지 못하고 꿈보다는 척박한 현실을 얘기해야 하는
부모 입장이 난감할 따름이다.
사진설명 : 멍때리는 건지 나름대로 아내의 말에 고민하는 준혁이
사진설명 : 아직은 어린 준호는 먹는게 최고
슬라이드 설명 : 애교쟁이 준호와 아내
매일 오늘 같으면 좋겠다는 준호,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거 먹으며 대화하는 게 무척 좋았나보다.
슬라이드 설명 : 준혁이와 얼굴 Size조정중
사진설명 : 버시바우
돌아오는 길에 다린 삔 준혁이를 업고 100m정도 걸으면서 참 많이 컸구나하는게 느껴지면서 아이 무게 만큼이나
더 뛰어야 겠다는 생각에 바람이 더 차게 느껴졌다.
준호도 섭해 할까봐 업어보니 준혁이보다 더 무거웠지만 이번에는 든든한 마음이 앞서 오히려 밤하늘의 별빛이
더욱 밝은 저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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