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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만복국수를 먹고 오는데 아내가 넌즈시 당신 좋아하는 비빔국수 잘하는데 발견했어.라고 해서 출동...권오길 손국수는 인천과 김포시의 경계인 불로동에 있습니다. 간판을 보니 어디서 낯이 익은 듯 했지만 기억력이 워낙 쇼트해서리...지나다니면서 얼핏 보기는 했는데 그때 본건지...
사람들이 많으니 차도 많고 주차가 만만치 않은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이 뒤로 가면 된다고 하길레 예~~하는 순간 어~~어~~ 간판에 있는 .... 권오길씨세여.. 네.... 연애인 만난 것 같더라구요..ㅋㅋ
계단을 따라 가다가 엘리베이터를 보니 건물안에 공장이 허걱 이건 무슨 안구에 습기차는 소리~~ 알고보니 직접 국수를 만드는 작업장을 말하는 것 같아요. 이왕이면 공장 말고 국수 제작소라고 하면 좋을 것도 ...
들어와보니 가족끼리 여기저기 후루룩 쩝쩝 주리번 두리번... 벽에 식객의 만화에 나오는 그 사람이 권오길..
그리고 TV 드라마에서 나오기도 했었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직접 만든 손국수의 요리과정입니다 호박과 오징어 그리고 미더덕.. 예전에는 미더덕을 그냥 넣어서 터지는 맛으로 먹다가 혓바닥을 열받게 한적이 많았어요. 요즈음은 미더덕을 터트려 넣는게 대세인가봐요. 만복국수도 그랬거든요
드디어 시식을 해볼까요. 일반은 면발이 두툼해서 입안에서 느끼는 뿌듯한 느낌이란 식탐이 만은 분들에게는 따봉... 국물 역시 기대이상으로 조미료가 아닌 육수로 진한 맛은 아니지만 부드러운면서도 시원하게 목젖을 냅다 강타... 오징어의 씹히는 맛의 재미에 반해 손님을 위해 터진 미더덕이 다소 바다의 향을 느끼기에는 2%부족했습니다. 귀를 쫑끗 세우면 들리는 먼 기적소리처럼 씹으면서 바다를 생각하시면 느낌이 오는 정도였습니다. 미더덕의 원래 맛을 느끼기 위해서 국수를 먹는건 아니지만 넣기전에 물어보고 결정하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빔국수.. 오이의 아삭한 맛과 소스의 향이 혀를 감아 돌며 통각으로 느껴지는 매운맛이 적절해 혀를 내둘거리면서 먹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육수는 역시 부드럽게 위저부의 유선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김치는 역시 싱싱해야지 숨이 죽은 김치는 어울리지 않죠. 싱싱한 김치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위안이 될 듯합니다. 너무 매운걸 좋아하시면 다음날 아래가 화닥거리는 씁쓸한 뒷맛을 보시게 됩니다.
맛의 비밀은 직접 만든 튼실한 국수면발과 육수에 있지만 결국은 레시피. 식탁 위에 놓인 모래시계가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육수는 언제까지 끓여야 하는지 면은 언제 넣어야 하는지 레시피가 벽에 붙어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거의 정확하게 맞는 겁니다. 역시 식객에 나올만 하더라구요. 연이어 먹은 국수가 행복한 두드림으로 잠시후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느껴지는 육수의 긴 여운을 느끼며...ㅋㅋ
로드뷰로 권오길 손국수 보기 : 입주전 그림이네요. Upgrade되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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