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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주말에 볼만한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로멘스의 전부를 공감과 웃음으로 경험하게 해주었어요.

by 핑구야 날자 201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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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날씨가 차서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뮤지컬을 보러 간다는 마음에 발걸음은 공중부양을 하면서 갔어요.ㅋㅋ 무대의 스케일이 크다보니 아기자기하고 배우의 숨소리를 보다 가깝게 느끼는 대학로의 뮤지컬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2008년에 지킬과 하이드를 봤던 느낌이랄까? 좌우지간 무대와 조금 떨어진 위치였지만 좋았어요.



뮤지컬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는 1996년 뉴욕 웨스트사이드 극장에서 오픈을 해 2008년 7월27일 5,023회의 공연을 한 뮤지컬이랍니다.
전세계 500개 도시에서 제작,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라 완성도도 높고 연애를 처음 시작하면서 황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어떻게나 공감가게 연출을 했는지 몰라요. 관람을 하는 동안 내내 연신 미소를 띄게 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하고 웃음을 터지게 하더라구요.






캐스트


관람 후기

남녀가 처음 만나  서로 마음을 확인해가면서 사랑을 해가는 과정을 과감하고 일사분란하게 넘어가서 자칫
지루한 시작이 될 뻔했는데 후련하게 넘어가서 좋았어요.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피 끓는 청춘들에게는
더 없는 설레임이겠지만 아이러브유는 그보다 인생 전체를 통한 로멘스의 흐름을 연출하기 위해 스피디하게
넘어가면서도 공감가는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을 했어요. 


만남, 섹스, 다툼, 화해, 해어짐, 재회 이러한 과정을 때로는 강열하게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그대로 느끼며
아~~ 나도 저럴때가~~ 하는 생각에 젖게 되더라구요.


남자는 뻥 여자는 내숭 이러한 함수관계를 어찌나 리얼하고 코믹하게 연기를 하는지 선우(남자2)이 승마바지는
거의 쇼킹하고 과감했어요, 남자1(김준겸)의 호피 팬티로 슈퍼맨 복장을 할때 객석에는 웃음바다로...


남녀간의 유전자적인 차이도 잘 묘사를 해서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부부간의 잠자리에 대한 애환도 코믹하고
섹시하게 표현을 해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거시기하더구요..ㅋㅋ 자녀의 결혼과 모테솔로의 애환은 아직 공감이
가지 않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이들을 키우고 일상에 치인 중년부부의 섹스에 대한 표현은 솔직한
우리네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황혼에 접어든 노년부부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혹시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하는 대화에서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을 잘 묘사 했어요. 그밖에도 여러부분을 옴니버스식으로 연출이 되면서 2시간동안 지루함 없이 미소짓고 웃으면서 공감하는 박수로 로멘스의 시작과 끝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답니다.
지구상의 모든 남녀들은 지치지도 않고 즐겁게 완벽한 동반자를 꿈꾸며 사랑을 찾아 노력하고, 사랑을 찾은 후엔
상대에게서 더 많을 걸 원하리라라고 노래하면서 끝을 맺었어요.


리얼한 사랑을 보다

공연이 끝났는데 결혼 5년차의 남자가 여러가지 이유로 아내에게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못했다는 사연과 함께
감동스런 장면이 실제로 무대에서 펼쳐지며 객석에서는 두손을 잡으며 간혹 그렁그렁한 눈으로 보는 관객의
숨소리와 함께 아이러브유 그리고 5년차 부부와 관객이 모두 리얼한 사랑은 함게 나눈 유쾌한 공연이었어요.
아이폰으로 촬영해 어설프게 사진이 나왔지만 같이 한번 느껴보시고 사랑하는 연인,부부 그리고 모태솔로여러분은
아이러브유를 통해 로멘스를 찾는다면 2010년을 가장 낭만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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