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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 과거로의 색다른 데이트,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좋을 듯한 남가좌동 모래내시장의 하루였습니다. 추억을 더듬어 옛 시간을 찾아 가는것은 참으로 설레이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신혼을 시작했던 동네 인근의 모래내시장은 우리에게 색다른 데이트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학원에 다니느라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아쉬웠답니다. 마포구를 지나 서대문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됩니다. 멀리 보이는 궁동공원 턱에 걸린 광고판은 볼 때마다 어릴적 생각이 나게 합니다. 학원에 다니기 싫어서 땡땡이 치다가 버스를 잘못 타서 길을 잃을 뻔 했었거든요. 그때 모래내시장 인근의 궁동공원 턱에 걸린 광고판을 보고 그 방향으로 하염없이 걸어가서 길을 잃지 않았답니다. 그때는 대일밴드광고 였는데...ㅋㅋㅋ
모래내시장에 들어서기 전에 하천이 있는데 이름은 홍제천이랍니다. 그리고 사천교가 있죠. 예전에는 물이 깨끗해서 놀기도 했었답니다. 지금은 유량이 적고 대신 공원으로 탈바꿈이 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더라구요.
사천교에서 모래내시장으로 뚜벅뚜벅 아내와 함께 걷는 길은 봄바람과 함께 기분이 살랑살랑했어요. 많은 사람들 속으로 우리의 모습이 파스텔처럼 부드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갔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약재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괜시리 힘이 불끈불끈 솟는 것 같은 거 있죠.
비릿내 나는 생선가게도 오늘은 설레이게 만드는 향수로 코를 자극합니다.
모래내시장에도 우리처럼 추억을 찾아서 여행삼아 오신분도 계시겠죠.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장년층이 더 많은 풍경이지만 그래서 더욱 설레이게 하는지는 모릅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시장통을 거닐었던 생각이 나서 말이죠.
모래내시장에는 주단골목이 있는데 신혼의 꿈에 젖어 있는 새신랑처럼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네요. 보실보실 털강아지가 마치 살아있는 듯 귀여운 눈빛으로 우리를 보고 있었어요. 모래내시장은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전통시장이랍니다.
모래내시장은 파라솔이 은근 많이 보인답니다. 점포별 구역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파라솔 아래로 백열전구들이 춤추듯 빛을 하나둘씩 밝히고 있네요. 시간이 벌써 저녁으로 치닫을 정도로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와우 우리보다 더 젊은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메고 걷고 있네요. 모래내시장으로 데이트를 나왔나봐요. Hey man~~
예전에는 하얀색의 달걀이 참 많았는데 어느새 살색으로 바뀌어 볼 수 없었어요. 모래내시장에서 하얀달걀을 보니 어릴때 어머님이 해주시던 달걀후라이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달걀껍데기를 화분에 엎어 놓으시던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즐겁고 색다른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부침개도 먹고 동그랑땡도 사고 그리고 부꾸미도 사고 달걀 한판도 샀답니다.
모래내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어느새 검은봉다리가 한손에 꽉 쥐어지네요. 전통시장을 다니다보면 데이트하면서 먹기도 많이 먹고 구경도 많이 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사게 됩답니다.
모래내시장을 나오자마자 장미꽃이 보였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장미를 사주었답니다. 한송이 장미를...ㅋㅋ 수북한 장미도 좋지만 소중한 아내는 한명뿐이니까요..ㅋㅋ 모래내시장에서도 로맨스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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