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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여행 서울근교 드라이브 남양주맛집은 아니지만 여유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봉주르

by 핑구야 날자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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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 서울근교 드라이브 남양주맛집은 아니지만 여유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봉주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더블로거 모임에서 다녀오고 좋아서 아내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작정하고 간 것은 아니었어요. 일요일 오후 1시에 바람을 쐬고 싶다는 마눌님의 언명에 머슴은 생각없이 냅다 밟았어요.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떠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막힘없이 하이킥이었어요. 당일여행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팔당대교가지 가는 길은 남들이 올라올때 떠나야 차도 덜 막히고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일여행코스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더욱 좋구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차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사랑하는 아내와 예정에 없이 떠나는 여행은 역시 대박~~



피곤했던지 아내가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마냥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입니다. ㅋㅋ 너무 오그라드네요. 죄송^^ 봉주르에 거의 다왔네요. 경춘선 폐철길 담벼락에 낙서들이 참 재미있어요. 얼마나 애틋한지...여친의 주먹맛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낙서를 했을지도.....ㅋㅋ




한강을 등지고 보이는 봉주르 모습이 무슨 촬영지 같아요. 꽉 들어찬 주차장의 모습이 풍경처럼 펼쳐집니다. 어디서들 그렇게 알고 오는지 연인들,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차장이 넓은데도 꽉꽉 들어차 정말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도 금방 빠지더라구요.



봉주르는 꽤 오래전에 생겼다고 들었어요. 대학로에서부터 있어다나...



촬영지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선불로 처리한답니다.



중간 중간에  모닥불을 피고 둥그렇게 앉아 있으면 운치도 있고 좋아요. 그런데 연기 때문에 슬러질 수 있어요. 미인과 미남에게만 연기가 간다고 하니 실컷 울어도 좋을 듯 해요.  



쌍쌍으로 많이 오더라구요, 우리도 쌍이지만...ㅋㅋ 찾아오는 분들의 연령대도 다양하고 바이크족도 오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구요.



식사와 커피 그리고 음주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먹을 만 합니다. 우리는 산채비빔밥과 파전을 주문했어요. 막걸리도 주문을 했는데 양이 많고 제가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쉽게도 취소 했답니다.



파삭한 파전이 배가 불러도 들어가더라구요. 해물이 좀 부족한 듯 했답니다. 그래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경춘선 폐철길로 나가는 방향에 가족 동상이 있어 찰칵,,, ㅋㅋ  봉주르 강가에서라는 유지화님의 시비가 있어요. 바람 화창한 날엔 봉주르를 찾습니다. 산을 품고 노을을 품어 향수처럼 깊어진 그런 강물 있습니다....이렇게 시작을 한답니다. 



기다란 폐철길은 예전의 경춘선이 다니던 철길을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만들어 한강을 끼고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아내가 옆에 있었기 때문인가봐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획도 세우고 봄바람의 기운을 가슴에 차곡차곡 담으면서 걸었답니다.



한강 한가운데 섬같은 곳이 있어 잠시 쳐다보면서 최소한 처렇게 외롭지는 않아 좋았어요. 왜냐구요~~ 어느새 나를 업을 만큼 힘이 세진 아이들과 늘 내곁에서 응원해주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커피한잔에도 싯구절이 떠오를 정도로 낭만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이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었어요.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면서 강위로 길게 누운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답니다.



조금은 아쉬운 폐철길입니다. 조금더 낭만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봉주르에서 팔당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바지는 길이 있어요. 천천히 내려 가봤답니다.



길게 또 다른 길이 색다는 멋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몇몇 커플이 보였어요. 은밀히 키스를 즐기는 탈콤한 커플이 우리를 보더니 일어나더라구요. 우리가 좀 미웟을 겁니다.ㅋㅋ



갈대밭이 무성하지는 않지만 폐철길과 함께 650m 높이의 검단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앞으로  햋빛이 부서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음악이 없어 아쉬웠지만 바람소리로도 충분했답니다.



아내와 둘이서 저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 그 순간 서로 찌찌뽕을 외치며..한참을 웃었답니다.



갑자기 예정에 없이 찾은 봉주르와 폐철길 그리고 한강이었지만 아내와 손을 꼭 잡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여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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