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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직 입원중이라 그동안 쉽지는 않았지만 반팔Y셔츠를 다림질을 해왔는데 어제 비가 오고 나서는 확실히 바람의 기운이 틀려졌어요. 반팔Y셔츠를 더 이상 입고 다닌다는 것은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허당 인듯... 내일의 출근 준비를 위해 긴팔Y셔츠를 거내어 다릴 준비를 했습니다. Y셔츠를 세탁소에 맞기면 세탁과 다림질에 1000원 내외하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멀쩡한 두 팔과 다리를 두고 맡긴다는게 왠지 죄 짓는 것 같아서... 그런데 Y셔츠를 다리는 것은 정말 쉽지는 않습니다. 군복무 시절에도 남들은 각을 잡는다고 서너줄씩 다림질해서 모양을 내지만 전 그냥 깨끗히 빨면 그만이었거든요..매일 아내가 다려주어 편했지만 매일같이 다릴려면 Oh! My God!! 주말에 몇일분을 다리지 않으면 피곤하거든요. 아내의 빈자리가 무쟈게 크게 느껴지는 가을 밤입니다.
핑구 다림질 정복기(여러분들도 다 하는 일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Step1. 민민한 다림판과 물분무기 그리고 다리미를 준비합니다.
Step2.단추가 있는 앞쪽에 물을 뿌리고 다리미가 적정한 온도가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다리미에 장착된 물통도 있지만 다릴때마다 물을 뿌리는 것보다 미리 뿌려 놓는게 낫더라구요. 밑단은 바지속으로 들어가니 다릴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Step3.양쪽 팔을 다리는데 여기서 앳지 있게 줄을 잘 잡아주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잡줄이 되어 버려 다리미 만큼이나 열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물을 뿌려주고 한 손으로 줄을 잡고 한번에 강하게 눌러 샤샤샥... 그리고 손목을 꾹 눌러 마무리
Step4.등쪽을 2번에 나누어서 다립니다. 분무기로 물을 적당히 뿌려줍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지로 들어가는 밑단은 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구겨지니 까요. 제일 쉽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접혀지는 수가 있서 한손으로 살작 잡아당기면서 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강하게 눌러주면서 다려야지 잘 다려집니다. 힘을 주지 않고 열기로만 다릴려고 한다면 Y셔츠만 뜨거워질 수 있으니 신경을 써야 합니다.
Step5. 어깨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손이 많이 가서 이부분 다릴때 신경이 날카로와집니다.
Step6.마지막으로 에리부분입니다. 펴주고 접어서 다시 접힌 부분 따라 꾹... 다림질 끝... 참 쉽죠잉(20분 걸림OTL)
1시간의 사투끝에 다린 공포의 긴팔 Y셔츠. 왕 뿌듯...
Tips.
다리미는 전열기구임으로 건망증이 심하신 분은 보호자 동반하여 확인을 받도록 하세요 ㅋㅋ 다림질 하기전에 다리미 후 잔열로 다릴만한 옷이나 손수건을 준비하시면 생활력 대박...다림질이 끝났다고 기지개을 펴는 분이 계신데 다리미의 열이 아직 남았음을 유의하시고 소심하게 켜시도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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