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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강남 맛집] 분위기에 취하는 와인 레스토랑 라바트 크랩크림 파스타 해산물라이스

by 핑구야 날자 201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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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신학기를 맞이한 아이들로 챙기느라 힘든 아내에게 아부할걸 찾다가 영화와 식사를 내심 계획하고 있던 차에 다소 거리는 있지만 좋은 기회가 되어 강남의 와인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아내를 힐끗보니 설레이는 마음를 감추기에는 부족한 얼굴로 입꼬리가 살짝 올라 갔어요. 일단 출발 분위기 좋고!! 라바트는 아프리카 서북부에 있는 모로코의 수도이며 성인의 키의 3.5정도 되는 높은 성벽으로 신도시가 감싸여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카사블랑카님의 포스팅(바로가기)을 보시면 더욱 실감날 듯합니다. 젊은이의 활력이 넘치는 강남의 라바트 역시 도심속에 작은 궁전같은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가 실제 라바트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라바트 홈페이지에서 참고한 사진으로 분위기를 전하는게 훨씬 예쁠것 같아요. 식사하는데 돌아다니기는 영~~


젊음의 거리 낭만의 거리!!
강남역 7번 출구에서 지상으로 별보러 나왔는데 도시의 불빛 때문인지, 오렴된 공기 때문인지 별 볼일 없더라구요.그러나 찬란한 도시의 불빛 때문이라고 믿으며(불나방이 자꾸 생각나죠.ㅋㅋ) 라바트에 도착을 했습니다.모로코의 분위기가 출입구에서 부터 느껴집니다. 지하 2층이지만 지하라는 느낌이 더욱 모로코스럽다고 해야하나...


라바트의 직원 안내에 따라 좌탁식 방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아내는 괜찮다라고 나즈막히 속삭입니다. 신발을 가지런히 정렬을 해주는 직원을 뒤로 하고 필요이상으로 많아 풍족한 쿠션을 꾹꾹 눌러보고 등뒤로 가져가서 짜부시켰습니다. 요놈의 쿳션이 말없이 찌그러져 얼마나 기특한지.. 분홍색 커튼문이 설레이게 하는데는 충분했고 벽에 있는 조그만 창문이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심할까봐 나온 비스켓과 보라빛 피클, 그리고 올리브오일 맛인 것 같은데 라바트 샐러드가 자리를 찾았습니다. 봄바람 맞으며 님을 기다리는 열일곱살의 처녀마음처럼 화이트와인이 서로 중앙에서 대각선으로 서서 메인요리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포스팅을 위한 셧터소리가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라바트 샐러드, 크랩 크림파스타, 해산물라이스 각자 맞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멋지게 폼을 부리고 있습니다. 라바트 샐러드의 신선한 야채는 입안 가득히 각자의 향을 내뿜으며 위를 가볍게 노크를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올리브오일 같은데 보통 마요네스와은 다른 깔끔하고 야채의 맛을 그대로 느끼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크랩 크림파스타의 면말을 포크로 돌돌 말면서 드라마 파스타의 쉐프 이선균이 생각나더라구요. 넉넉히 뭍은 크림소스가 면말에 미끄러지듯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며 입안에 담았습니다. 음~『맛있다.』라는 말을 아내와 동시에 찌찌뽕...이게 행복 아니겠습니까? 게살의 부드러움은 아내 먼저 입에 넣어주니 분위기는 UP 해산물라이스에는 각종 해산물 경연을 하듯 서로 먼저 먹어 달라고 손을 흔들고 있어요. 기다려라!! 모두 너희 소원대로 해줄테니.그러나 먹을 때마다 씹히는 맛을 느끼느라 해산물들의 애간장이 녹았을 겁니다. 더이상 그들을 약올리는 것은 잔인한일.. 싹싹 비벼서 먹는데 약간 매운기운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마늘이 달게만 느껴져 수저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늘은 실제로 하나도 맵지 않았어요. 아래 사진중에 우측 하단의 동그란게 마늘이예요.


메뉴판입니다. 2인분의 메뉴로 가격으로 다소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분위기이 프리미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내와의 건배... 분위기 짱...


라바타는 여자들이 수다가 즐거운 와인 레스토랑입니다. 어찌나 즐겁게 수다를 즐기던지 여기저기서 까르르깔갈... 한번 더 와보고 싶다는 아내의 깔끔한 멘트가 어느 식사평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여전히 젊은사람들로 붐비는 강남거리를 가로질러 오랜만에 즐거운 외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수다가 즐거운 강남 라바타 와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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