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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하이원에 다녀오면서 춘천 닭갈비 맛집중에 제가 단골로 찾는 후평동의 1.5 닭갈비집에 다녀왔답니다. 보드타고 오는길에 눈이 많이 내려서 길에다 시간을 버리느니 차라리 여유있게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답니다. 주말이지만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 경춘선 전철이 개통이 되어 편하긴 하지만 경춘선을 이용해 후평동으로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대부분 춘천 명동에서 드시지만 예전처럼 양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경춘선 덕분에 손님이 많아져서 아무래도.. 물론 일부 닭갈비집의 이야기겠죠. 1.5는 처음부터 안 곳은 아니구요, 직원의 소개로 알게 되었답니다. 다른 곳보다는 더 준다고 해서 1.5라는 상호를 쓴다고 하더라구요. 서울에 비해 양도 많은데 더 준다는데 혹해서 춘천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려서 먹는답니다. 평상시에는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하는데 일요일 저녁이고 눈도 많이 와서 앉을 자리가 있었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닭갈비 대령이요~~ 모두가 움짤모드 돌입~~ 그러나 때를 아는자만이 그 맛을 아는법~~
펜 위에 한가득 올려신 오늘의 주인공 닭선생이 훈기를 느끼기전에 위를 비우는 내공이 필요합니다. 어흐~~
펜 가득히 쌓인 야채와 닭갈비 그리고 떡사리와 고구마..... 일단은 달궈진 펜으로 야채의 숨을 죽이면서 타이머도 없는데 어찌알고 오시는지....
한국사람 성격 참 급하죠. 그래서 바로 떡사리가 있는 겁니다. 야채가 물론 먼저 읽지만 떡사리와 고구마는 닭갈비가 익기전에 급한 마음을 달래주는데는 제격이죠.
춘천 닭갈비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을 약 올릴려고 일부러 두툼한 놈을 골랐어요. ㅋㅋ
춘천 닭갈비의 씹는 감칠맛 닭내장이랍니다. 못드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랍니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춘천 후평동 1.5 닭갈비집의 닭괘기를....정성스럽게 상추쌈에 싸서 떨리는 손을 잡고 얌얌~
껫잎에 닭내장과 마늘 그리고 양파를 얹어 일브로 쏠라당~~ 음 역시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최고군요.
새로운 맛을 제공하기 위해 펜에 붙어 있던 닭갈비의 양념의 화려한 퇴출식이 얄짤없이 거행되었습니다.
닭갈비 볶음밥을 위한 약간의 양념을 남겨두고 깨끗하게 클린징을 한 펜에서 2차를 기다려봅니다.
긴 면발의 우동이 큰 펜에서 아주머니의 지휘에 따라 사정없이 정신없이 휘둘리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흰쌀밥이 고추장 양념과 김가루을 품으며 떨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잠시후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고추장 양념과 김가루와 한몸이 되기전 온전히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흰쌀밥의 작은 소망을 뒤로 하고 이미 변신한 우동의 모습을 거울삼아...
전광석화와 같은 아주머니의 손놀림에 흰쌀밥과 흰면발의 우동은 어느새 꽃단장을 하게 됩니다. 휘리릭
아주머니에 신공으로 우동사리와 닭갈비 볶음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젠 불판위를 향한 쏠린 충혈된 눈과 함께 일제히 숟가락으로 공격을 할때 선수는 젓가락으로 우동을 먼저 집습니다. ㅋㅋ
닭갈비 살컷 먹어도 늘 위에는 닭갈비 볶음밥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셔야 합니다. 요 맛있는 닭갈비 볶음밥을 못 드시면 귀가길에 멍때리게 됩니다.
든든하게 먹고 눈이 오는 춘천길을 달려 서울로 향해....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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