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ㆍ농ㆍ삼ㆍ화(二濃三華)’가 한자숙어인줄 알았는데 二濃은 가야금, 대금
三華는 해금, 거문고,피리를 말하는 것 같다.
청명한 가을하늘보다 더 진한색 치마을 입은 단원과 검정색의 단복을 입은 단원이 지휘자를 기준으로 좌측2열로 해금 뒤로 거문고 2열 우측으로 가야금 2열 뒤로 거문고,아쟁 2열,그 뒤의 좌우 2열로 대금,소금,피리등등 그리고 마지막 줄에 북과 박 그리고 잘모른는 악기들로 구성된 국악단의 연주가 시작이 되었다.
지난번 다른 악단에서 Jazz가수 웅산과 국악의 협연을 보고 신선했는데
이번에 경기도립국악단은 플롯과의 협연을 보여줘 느낌이 좋았다. 피리협주곡의 예쁜 빨강 치마의 피리연주는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가슴이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는 정서가 맞아서 그런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보다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강성대국을 이룬 왕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풍악을 울려라~~~
조선의 왕이 된 느낌이 들어 어깨가 뒤로 재쳐지더라구,
시험기간이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 체험이 중요해서 관람했는데 잘했다
싶다. 막내는 방과후에 사물놀이를 배워 대회도 나가서 상도 받고 방학때 연수도 보내서 그런가 클래식 연주때보다 좋아하는 것 같더니 중간에는 몇일 시험 준비한 탓인가 꾸벅꾸벅 오히려 큰놈은 자연과 산을 느꼈다나 하며 졸지 않고 관람해서 부모로서
흡족했다.
거문고 협연에서는 조선남녀상열지사가 생각이 나더라고 배경음악 탓이겠지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해금협연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해금연주라고 졸고 있는
막내를 깨웠다.
하얀색의 선녀옷을 입고 나왔는데 그 해금소리가 어찌나 애절하고 애처롭던지…..
해금소리를 들으면 긴 겨울밤 초롱불에 바느질을 하시는 어머닙의 모습이 창호문을 통해 비춰지는 실루엣이 연상된다. 또 애틋한 남녀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도….
해금줄을 강하게 깊게 켤때는 스트레스,미워하는 마음이 해소되는 듯 시원하게
내뿜어지는 느낌 마치 뜨거운 국밥한 그릇먹고 느끼는 시원함이라고 할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달리 추임새를 간혹 넣는걸 듲게 되는데 오늘 추임세는
비가 레이니즘에서 추임새 넣는 것 처럼 느껴져 괜히 웃음이 나오더라
협연자,지휘자가 연주를 끝내면 무대에서 무대밖으로 또 무대 밖에서 무대 안으로
여러번 무대를 오르내리면 관객이 연주에 감사를 보내며 박수를 무쟈게 치고
때로 앵콜을 요청해 덤으로 연주를 더 듣었는데 국악은 이번엔 끝나고 한번
그리고 한번더 나와 여흥을 조금 밖에 못느껴 약간 아쉬웠다.
더 듣고 싶으면 앵콜이라고 해야하나 그것도 잘 모르겠고
사실 국악에 국자도 모르지만 뭐 있겠어 기냥 느끼면 되지
그렇다고 클레식의 클자를 알아서 듣나 허기사 식자는 안다. 먹는거^^
기냥 느끼는 거지……..내가 너무 느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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