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는 한화 클래식에서 준비한 공연입니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며 공연을 보지 않겠느냐는 지인의 권유에 잠깐 망설였습니다. 이번 주말은 좀 쉬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한화 클래식에서 마련한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를 선택한 이유는 카운터테너 때문이었습니다. 오페라나 연주회에서 듣지 못했던 카운터테너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잉글리시콘서트는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미리 조회해 보고 공연을 보면 더 재미있는데~~ 이번에는 카운터테너에만 꽂혀서~~ 참고로 카운터테너는 가성으로 소프라노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합니다.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를 즐기러 온 많은 관람객들 속에서 추억을 남기며 주말에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을 현재 옥스포드 대학교 성악 전공 초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고급스러운 음색과 부담스럽지 않은 발성 그리고 어떤 곡이든 자연스럽게 솨하는 해석력이 대단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도 세계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카운터테너롤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잉글리시 콘서트는 바이올렛과 블랙 컬러로 된 연주자들의 자연스러운 복장과 함께 영국인들의 연주는 개인적으로 보기 힘들었던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온 악기들도 평상시 보기 힘든 악기들로 영국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매너가 참 보기 좋았어요.
잉글리시콘서트는 바로크 앙상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음악 단체인데요. 매년 카네기홀에서 헨델의 오페라를 공연하는 헨델의 오페라 인 콘서트를 정규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대단하죠.
개인적으로 현악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잉글리시콘서트의 연주는 참 감미로웠으며 처음 보는 악기와 목관으로 된 클라리넷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안드레아스 숄의 카운티테너의 노래소리를 듣는 순간~ 파니넬리 영화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영어로 들을 수 있어 상당히 색다른 거 있죠. 덩치는 엄청 크던데 어찌 그리 감미로운 소프라노를 부르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익숙치 않은 곡들이었지만 잉글리시콘서트의 연주로 그냥 느껴지는대로 즐기면 되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눈을 감고 들어 보았는데 여자 소프라노가 부르는 듯 느껴지는 거 있죠.
공식 연주와 노래가 끝났지만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콘서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안드레아스 숄이 아리랑을 앵콜송으로 부르는데 가슴이 짠해 지는 거 있죠. 몇 곡을 더 들을 수 있어 더욱 행복했어요.
주말에 즐긴 색다른 감동을 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의 노래는 정말 다시 들어도 흥분이 됩니다. 잉글리시 콘서트의 연주가 영국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화클래식에서 마련한 멋진 공연을 또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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