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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서울 신포니에타 131회 정기연주회 Christmas CRESCENDO에 다녀와서

by 핑구야 날자 200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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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공연 팜플렛


24일 퇴근하고 가족들과 송정역에서 만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로 고고씽
송정역 5호선
주소 서울 강서구 공항동 27-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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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 (남부순환로 2406)
설명 한국 현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의전당이 세계속에 우리를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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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이기도 하지만 큰놈 준혁이 거시기에 거시기가 난 기념이기도 하다. 허기나 내년이면 중딩이니까!
처음 세브란스 분만실에서 나와서 한쪽 눈만 뜨고 나를 바라보던 그 아이가 벌써 중딩이라니
신촌세브란스병원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134 (성산로 250)
설명 1885년 선교 의사 알렌에 의해 광혜원을 설립하여 이 땅에 현대의학의 불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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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바게뜨만한 준혁이


세월은 자기 나이 만큼 10대는 10Km로 40대는 40Km로 60대는 60Km로 간다니 딱 맞는 말이다.
9호선 공사로 강서구 양천길에서 88로 빠지는데 10대가 된 기분이었다.
제길 예상보다 30분을 지체되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가양대교에서 목동나가는 길까지, 한강철교 부근 상습 정체
19시40분 반포대교 도착 20시 공연인데.. 아내는 늦으면 Intermission에  들어가면 되니 조심해서 가자고 하지만
남자맘이 그런가... 이럴때 꼭 끼어들거나 안 비켜주거나 앞차가 버벅대거나 신호등마다 걸리거나 그러더라구
난~~~ 20분안에 티겟팅해야하는데 여기는 반포로 한 가운데 일 뿐이고
반포로 언덕길에서 버벅대는 앞차가 좌회전하려고 끼어들려고 할 뿐이고
좌측차는 바싹 붙여 양보 안할 뿐이고 난 속이 타서 핸들 가죽이 타버릴 뿐이고 시간은 10분 남았고.....
좌우로 비켜갈 수 없는 상황에 꼭 그런차!!!!
그런데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도 이럴때가 있는 것 같다. 이럴때는 즐지자가 나의 방식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않된다면 그건 나의 길이 아니고 내 복운이 않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뒤로 가는 것도 필요하더라구 잠깐이지만 여유를 갖자 똥차가 빠지고 진짜 거시기 빠지게 졸라리 달렸으나
주차장에 20시 도착 그러나 다리를 삐고 반깁스를 한 준혁이가 달릴 수 없어 아까는 내차가
이번엔 준호와 내가 졸라리 달리고달리고
사진설명 : 달리고 다려 지친 두 아들


사진설명 : 시벨리우스의 왈츠를 TV통해서 듣고 있는 준호


사진설명 : 삔다리로 졸라 달려 지친 준혁와 땀을 식히는 아내


사진설명 : 여전히 지친 준혁이와  팜플렛을 보는 준호와 아내 글구 렌즈 뒤에서 숨을 가쁘게 쉬는 찍새
               블로깅 병이 심해진 환자는 이해가 가죠. 저의 병세를...................
               (찍새: 닦을 구두를 모아서 구두닦이에게 가져다 주는 일만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사진찍는 나)


한곡이라도 더 들을려고 달렸지만 호두까기 인형중에 작은서곡과 시벨리우스의 왈츠를 놓쳤지만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 다행이었다.
사실 공연장 내에서는 사진을 찍는 건 에티켓이 아닌데 꼭 찍어서 가이드에게 한 소리 듣는 사람이 있죠.
그게 나~~ 예요
사진설명 : 공연 막간,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무대


결혼 전부터 다니다 둘째가 7살되던 해부터 다시 다니면서  꼭 해보고 싶은게 예술의 전당에서 사진 찍는거.            
사실 아내가 좋아해서 끌려 다녔지만 애들이 커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게 영어 단어 하나 외우는 것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에 질질....콩나물만 보면 울렁증이 생기고 음치여서 곤욕이었지만 그래도 하나 좋은 거는
잠이 잘 온다는 거 서당개 삼년이면이라더니 조는게 많이 줄고 간혹 아는 연주곡이나 들어 보았던 음이 나오면
잠에서 깨는 정도...김영준지휘자는 곡에 대한 설명과 감상포인트를 설명해주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다.

이번엔 오페레타의 박쥐 서곡,들리브의 까딕스의 아가씨들과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가슴에 지옥의 복수심을 끓고를 양기정Soprano에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소프라노 소리가 플륫의 소리와 혼동이 온다면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절정에 이르러서는 정말  짝짝짝

한번 들어 보세요 양기영씨가 부른건 아니지만 http://kr.youtube.com/watch?v=-HXHTHgNfnw
준호가 옆에서 아~~아아아 아~하네요
마지막 Ravel의 Bolero는 너무 익숙한 곡이라 악기의 흐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것도 들어 보면 아~~ 하실거예요
http://kr.youtube.com/watch?v=b3J2_EOHBI4
작은북(Snare Drum)이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리듬을 반복했는데 난~~~~ 바로 앞에서 들었을 뿐이고
같이 움직였으나 금새 저려올 뿐이고 작은북이 계속 같은 리듬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플륫이 음을 이어주고
클라리넷에서 바순으로 다시  크라리넷과 오보에 그리고 바이올니스트들이 바이올린을 손으로 연주
내 귀에는 내 눈에는 이렇게 들렷다. 맞지는 않아도 내가 그렇게 들리고 느꼈다면 그런거지 맞죠.
사진설명 : 콘서트홀 안의 트리

동영상설명 : 콘서트홀 앞의 예쁜 트리에서 빨리 가고 싶은 준혁이와 애타는 울부부

사진설명 : 설득해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설명 : 별이 달린 나무와 형제


사진설명 : 오페라관앞에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보니 물방울이 떨어 지는게 보이는 신기한 분수대 사진
  

올 한해도 이렇게 아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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