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핑구네

자원봉사 후 아들 친구들 라면파티 핑구야 날자의 맛있는 라면 레시피

by 핑구야 날자 2010. 3. 28.
728x90
반응형

둘째는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집에도 잘 데리고 오는데 준혁이는 밖에서는 잘 어울려도 한두명 정도 데리고 와서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고 스타일이 틀리니까?

큰 아들 준혁이는 자원봉사를 갔습니다. 예전하고 틀려서 자원봉사를 일정 수준으로 해야 졸업을 할 수 있죠.
바람직한 제도입니다. 실질적인 효과가 있던 없던 반복하다보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작은 아들은 학원에 가서 모처럼 우리내외는 한가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지난번에 미루다 못한 책장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오후 책장 정리가 마무리 될 무렵 아침에 자원봉사를 간 준혁이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아뿌!! 친구들하고 라면파티하기로 해서 집으로 데리고 가려는데 어떠세요"
"어~~ 집안 청소하고 있어서 힘들 것 같은데"
"아이~~ 뚝"
아내가
"오라고 해 집에 친구들 데리고 오는 게 처음이잖아."
아차~~ 남자는 역시 단순해....아니 핑구야 날자는 단순 아메바~~~
"준혁아!! 데리고 오너라"
"얍~~"
우리 내외는 조금 더 속도를 내고 전광석화 같이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들락날락....
헉~~ 헉~~ 책장 옮기느라 허리 끊어 질뻔 했는데 이놈의 저질 체력이 숨이 헐레벌떡.... 사연공개
자식의 뭔지

아이들은 준혁이 포함 남6 여1명.. 7인의 신부...ㅋㅋ


라면파티를 한다면 아이들이 준비한 것들 : 신라면 7개, 순대, 김밥, 떡뽁이


아내가 "짜장면이라도 시켜줘"
그러나 아이들은 자기들이 사온 것으로 먹겠다고 한사코 만류하여 원하는대로가 나을 것 같았어요.
아마도 자기들끼리 즐겁게 먹고 싶었던 모양이었는데  우리내외가 있어 조금은 불편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라면을 제가 끓여 주기로 했어요. 우리 집안에서는 제 라면솜씨가 조금은 먹어주거든요.
준혁이의 기도 살려줄겸... 

핑구야 날자의 라면 레시피


사실 비법이랄 것도 없어요. 감으로 끓이는데 관건은 면이 살짝 덜 익을 때 꺼내는 기술적인 감이 좋을뿐....
이번에는 7개를 끓여야 하는데 면이 불지 않고 탱탱한 면빨을 유지하는게 주요했습니다.
7개를 불지 않고 끓일려면 사진을 찍어가면서는 못하기 때문에 1개를 새로 끓여 보았습니다.

Step1. 물의 양이 중요합니다. 양은 라면 그릇에 라면을 끊여서 먹는다고 생각하고 4/5정도면 OK


Step2. 물을 끓이기 시작해서 온기가 느껴지면 스프를 넣습니다. 빨리 끊게 되거든요.


Step3. 물이 끓어 오르면 라면을 넣습니다. 반으로 뽀게서 넣는게 일반적이지만 통으로 넣어야 먹을때
          젓가락에 감겨오는 긴 면빨이 눈으로 즐기는 맛을 더 해줍니다.


Step4. 30초 정도 지나면(사실은 감이지만) 집게로 면을 찬 공기에 샤워를 시켜 줍니다. 면이 꼬들꼬들해지건든요.


Step5. 면이 약간 덜 익었다고 생각할때 식초를 2~3방울 떨어뜨려 줍니다. 면빨에 힘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Step6. 계란은 옵션입니다. 라면 고유의 맛을 느끼시려는 분은 바로 드시면 되구요. 심심함을 달래려는 분은
          계란을 넣되 터트리지 말시고 살짝만 저어서 흰자가 익으면 바로 드시면 됩니다.


Tips.
          문제는 계란 익을때까지 기다리다보면 면이 불어버릴 수 있으니 약간 덜 익은 느낌을 살리기 어려우신 분은
          Step5의 단계에서 식초를 넣기 전에 처리하셔야 합니다.

       
준혁이의 친구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역시 시간이 해결해 주는것이라는 확신이 틀리지 않았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나나와 토마도가 있었는데 그래도 마음이 그렇지 않아 슈퍼마켓에 슬리퍼 신고 부리나케 뛰어갔어요.
어저씨에게 "딸기 있어요." , "있죠" 
"여기서 가장 튼실한 놈으로 주세요" 
책장정리를 옮기느라 힘이 들어도 흔쾌히 아들의 친구들을 위해 그들의 눈 높이에 맞춰 라면을 끓여주며
무언가 더 해줄 수 있는게 없는지를 찾는 제 마음을 많이 이해 하실 겁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