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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명동맛집] 가야금 소리와 함께 멋스런 한옥으로 입맛을 찾아 본 한정식

by 핑구야 날자 201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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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라 번화가답게 명동은 인산인해를 이룬 명동~ 이제는 일본인등등 외국 관광객도 많은 명소로 사랑을 받아 어느때는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진사댁이라고 해서 한식인 줄은 알았지만 일반 대중음식점과 비슷한 분위기로 생각을 했어요. 길치이다보니 아이폰의 힘을 빌어 다음지도로 인근을 찾았는데 아직은 디테일하지 않아서 지도로 보는게 더 빨리 찾겠더라구요. 골목을 따라 들어가는데 입구부터 포스가 느껴지는게 헐~~


입구에서 이리오너라~~을 해야 할 듯한 분위기에 잠시 멋칫... 빼꼼히 문을 열었지만 양반답게 팔자걸음으로...ㅋㅋ 가여금 소리인지 고문고 소리인지는 몰라도 배경음악인가보다 하고 소리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낭자가 ~~ 분위기 좋고~~




2층으로 올라가니 한옥분위기 물씬 풍기는 전경에 잠시 한컷... 아이폰으로 찍어 여전히 화질 최악...ㅋㅋ 그래서 바로 룸으로..아니 행랑채... 사랑방... 뭐라 불러야 할지...ㅋㅋ 음식이름을 일일히 외우기는 어렵고요. 육사시미, 전복, 전, 그리고 깨를 붙인 두부전으로 위를 살짝 놀래키는데 성공했어요. 특히 깨를 붙인 두부전이 특히했어요.


버섯탕은 그야말로 버섯맛으로 밍밍하지만 부드러웠어요. 홍어회는 덜 삭혀서 눈이 필 돌지 않아 제 입맛에는 안성맞춤이었답니다. 보쌈김치가 없이 수육만 나와 조금은 심심하더라구요. 꽃등심이 달궈진 철판에서 지글지글 예전에 경양식집에서 함박스테이크 먹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쭈꾸미 무침은 매콤하지 마지막 남은 식욕을 한층 업시키며 한정식의 마지막 된장찌게를 거뜬히 먹게 했어요. 집에서 끓여주는 구수한 된장의 맛이 게장과 함께 스르르~~ 그리고 생선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별로더라구요. 진사댁은 어른을 모시고 가면 좋은 듯 합니다. 종업원의 서비스는 품격에 약간 부족하더라구요. 아마도 바뻐서 그런가봐요. 명동이라서 그런지 방마다 일본어가 쉴새없이 들리더라구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님과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는데 살짝 부담스러웟지만 현 국가브랜드위원장으로서 구 지폐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학자답게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통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든든하게 먹고 신년달력과 USB메모리를 기념으로 받았는데 참석자 중 홍일점인 꼬양님이 대표사진 촬영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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