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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는 핑구

퇴근길에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 연가가 들리는 덕수궁 돌담길 따라 여유를 찾는 것도

by 핑구야 날자 201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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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사는 셀러리맨의 하루를 마감하는 퇴근길은 또 다시 전쟁입니다. 퇴근하는 사람들과 깥이 섞여서 이리저리 밀리다보면 어느새 집앞이겠죠. 그러나 가끔은 아무역에서 내려 걷고 싶을때가 있지 않나요. 스스로의 존재감도 찾으면서 말이죠.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가고 있는 이 길이 내가 꿈꿔왔던 길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걷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뚜벅이가 되어 걷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더라구요. 지난번에 정동극장에 뮤지컬 춘향연가를 보러가면서 비록 짧은 덕수궁 돌담길따라 간 정동길이었지만  너무나 설레였답니다. 아마도 추억이 되살아 나서 그랬겠지요. 그래서 지난번에 찍은 몇장의 사진을 더 올려봅니다. 시청역에서 내렷더니 서울시청사의 공사가 한참이더라구요. 이전의 청사가 일제의 잔재라고는 하지만 추억이 또 뭍히는 것 같아 조금은 그렇더라구요.


덕수궁이 보이네요. 가끔은 복잡한 서울시에도 이런 고궁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답니다.




덕수궁 돌담길 따라 가족과 연인과 그리고 솔로들이 걷고 있습니다. 이들도 언젠가는 덕수궁 돌담길을 추억으로 떠올리겠죠. 서울시 근대사 사진전이 열려 조금은 더 여유있게 걸을 수 있어 좋았어요.


반대편 덕수궁 돌담 아래에 주욱 늘어선 그림들이 더욱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그런데 그림중에 전 노무현대통령님의 그림이 있더라구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전 노무현대통령님의 그림 양쪽에 꽃은 전시하신 분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작품명이 희한하더라구요. 장독대가 작품명인데 작가는 장독대가 가정적인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특징이 있어 실제 장독대 대신 조부모, 부부, 아이들 3대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광화문 연가 노래비입니다. 노래비 정면에는 『영훈씨! 이제! 우리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영훈씨의 음악들과 영훈씨를 기억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당신의 노래비를 세웁니다. 영훈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2009.2.14』라고 씌여 있고 왼쪽 면에는 광화문 연가 가사가 씌여 있답니다.  


오늘 퇴근길에 서울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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