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학생이 되는 부모로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가기만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벌써 5학년 말부터 특목고 외국어고 자사고 진학을 서두르는 부모와 각종 전단지에서 혹 하는 문구들  또 학원은
그 앏은 입으로 거침없이 부모들과 아이들을 빨아드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특목고를 가는게 아닌데도 아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그거 달리고 달리고...아이는 힘들어해도
참으로 어렵고 곤란한 현실입니다. 더구나 요즈음 같은 경기에서는 말입니다.
사실 핑구를 2~3개월 학원을 쉬게 한건 비용적인 부담때문이 아니었다는 말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나는 핑구가 사춘기가 일찍와서 그래..........아내는 잠시 대답이 없이 차장 밖을 바라보고나서
핑구는 주입식과 좋은 고등학교 또 대학교를 가기위해 가르치는 방식과는 안 맞는 것 같답니다.
학교에서 별명이 사이코였습니다. 핑구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류해석선생님과 같은 분이 절실히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핑구가 천재라는 건 아닙니다. 특이한 생각과 행동은 사이코라는 별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답답하고 모자라게 보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에 양말 한짝만 신고 학원을 가고 있어
그 모습을 본 저는 하늘을 보고 말았습니다. 물어 봤습니다. 왜 양말을 한짝만 신고 다니냐고 그랬더니 핑구는
주머니에 있어요. 학원가서 신으면 되죠하는 겁니다. 오늘 아침에는 진폐증 단어를 외워야 겠다는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긴 단어라 이런건 외워야 한답니다. 왼손잡이라 글씨도 ㅉㅉ


아내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핑구가 수업시간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멍때리는 것 같다고 말하길레 아이들이 그럴때도 있지 하고 넘긴게 기억이 났습니다.
핑구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목표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학원수업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과감히 학원을 끊게 했답니다.
그것도 선행학습이라 남들은 중학교 공부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일겁니다. 다른 부모는 이미 마무리했던 일들을 우리만 뒤쳐지게
고민하고 있는게 아닌가!!  달리면서 생각해도 되는 일을 너무 교과서적으로 생각하고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 생각도 필요없고 무조건 달려 좋은 대학을 가고 나서 생각해도 늦기 않을 수도 있는일을....
명확한 목표가 선 다음 출발해도 늦지 않다는게 아내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생각은 옳지만 글쎄 하고
아내의 얼굴을 보니 왠지 뻘쭘...OTL
아내는 쉬는게 좋다고 판단했답니다.
그리고 핑구만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쉬게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지켜봤답니다.
제가 볼때는 그냥 방치에 가까운 상태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학내내 그저 읽고 싶은 책이나 읽고 게임과 늦잠...
저희가 많이 뒤쳐지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 핑구가 관현악 오케스트라에 OT가 있은 날이어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음대준비하냐구요. 아니요. 
앞으로 5년동안 다녀야합니다. 한달에 8번 토,일요일 사는 집에서 왕복4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하루의 3/5을 투자해서 가야합니다. 클라리넷을 제 1지망으로 했는데 아직은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2번의 레슨을 받아가면서 서로 다른 학교의 많은 친구와 선배들과 토론하고 연대를 갖으면서
각자의 미래와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연주만을 위한 오케스트라는 아닙니다.
대부분을 지원받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거의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고 보내는 것입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텐데하는 걱정도 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고한 목표와 가치관이 세워지길 바라는 우리부부의 바램입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육상선수 제시오웬스는 처음부터 잘 달리지 못했습니다.  100m달리기에도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많은 좌절의 순간에서 무조건 달리자라고 다짐하고 100m의 지점을 넘어 더 달리며 도전했는데
역시 기록은 마찬가지 그러나 그런 그를 감독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답니다. 제시오웬스는 의아해했습니다.
감독은 그에게 너는 자신을 이겼다라고 하며 칭찬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러분도 앞으로 끝까지 자신의
목표가 달성될때까지 도전한다면 훌륭한 인재가 될것이라는 담당님의 당부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무사히 OT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여성회관에서 큰 핑구는 하모니카, 막내와 아내는 크로마하프 정기 발표회가 있습니다.
핑구는 공연을 끝으로 하모니카를 그만둡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결석을 해서 내일 창피당할까 걱정입니다.
주말에 배우던 농구도 그만두어야 할 판입니다. 오케스트라 시간과 겹쳐서.. 덕분에 키가 많이 컸는데..
빨리 자야지 여러분 안뇽.. 다 주무시나..F4 너희들이 잘 지켜... 예 알았을리리라...ㅋㅋ


Posted by 사용자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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