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판요리전문점 벙커21 앞에는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를 받더라구요. 주차비는 괜히 공돈 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범진빌딩을을 끼고 벙커21 반대편에 노상 주차장을 발견했어요. ㅋㅋ
탁자에는 앉을 자리가 없고 철판이 있는 바에 자리가 있더라구요. 아내는 자리가 있는지 알아 보라고 하면서 밖에 있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나가던 한쌍의 연인이 들어가려고 하길레 아차 싶어서 잽싸게 들어갔답니다. 제가 요럴땐 동작이 좀 빠르거든요. ㅋㅋ 자리에 앉아서 보니 일본철판요리전문점 분위기가 물씬나더라구요. 사장님이 주문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벙커21의 메뉴도 천천히 둘러 보면서 뭘 먹을까 아내와 골라봤어요. 사실 타코야끼나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본 게 전부라 메뉴판을 보면서 오코노미야끼의 종류가 다양한지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가격대가 대체적으로 착하더라구요. 사케도 그렇고...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벙커21이라고 씌어 있는 걸 보니 주메뉴인가봐요. 메뉴판 너머로 주문을 소화하는 손놀림을 보니 재촉하면 안될것 같아 각 오코노미야끼나 철판요리들의 재료들을 둘러보고 있었어요.
한 차례 손님들의 주문을 마무리 하니 한가해지더라구요. 사장님이 연신 미안하다고 하면서 맥주를 서비스로 준다는 거 있죠. 대박~~ 그런데 이게 왠일 거품이 그동안 먹어 본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달콤한 맛이 나는 겁니다. 아사히맥주는 아니구요 맥스였는데 뭔가 비법이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시푸드 오코노미야끼와 돈뻬이야끼를 주문했어요. 원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를 먹어줘야 하는데...ㅜㅜ 일본철판요리하면 느끼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거든요. 삽겹살을 깔고 파를 듬뿍 얹고 각종 야채와 계란을 가운데 쏠라당...ㅋㅋ
돈뻬이야끼를 위해서 보니 꽃 같은 있죠. 사장님!! 꽃 같이 예쁘네요 했더니 그렇군요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그리고 홀라당 뒤집으면서 삽겹살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모습을 보니 먹음직스럽더라구요. 조금은 느끼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ㅋㅋ
달걀과 삼겹살 그리고 각종야채를 집어서 먹는데 전혀 Never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어요. 그리고 파는 매운맛이 없었어요. Oh!! Baby~~ 그리고 삽결살은 워낙 얇아서 얼핏 보기에는 베이컨 같은데 아니랍니다. 얇은 삽결살이 고소한 맛을 내면서 먹다보니 인증샷을 찍는 걸 놓지고 마지막에 생각난 거 있죠.
돈뻬이야끼를 다 먹을 때 즈음 시푸드 오코노미야끼의 메뉴를 보여 주시더라구요. 사장님이 참 자상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금방 친해진 거 있죠.
넋놓고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요리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못 담은 거 있죠. ㅜㅜ
시푸드 오코노미야끼의를 앞접시에 덜기 위해서 나누는데 와~~ 보기만해도 맛나보이는 거 있죠. 양배추가 익으면서 부드러운 맛을 더해주었어요.
그리고 다랑어포를 많이 넣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본래의 오코노미야끼의 맛을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동안은 다랑어포를 많이 넣어주면 장땡인 줄 알았는데. ㅠㅠ 동영상을 살짝 찍어 봤어요.
각종 소스와 함께 살짝 들어간 다랑어포 그리고 야채와 신선한 해산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거 있죠.
일반 일본철판요리점문점하고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인위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느끼할거라는 개인적인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라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유라멘을 시켰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해장국으로 먹으면 딱 이겠더라구요. 삽결살이 올려져서 혹시나 했는데 아내와 눈이 마주치면서 오호가 절로 나온 거 있죠. 찌지뽕을 외칠 뻔 했다니까요.
일단 국물이 부드럽고 삽결살이 고소해서 면과 함께 먹는데 완전히 처음 느껴보는 맛인거 있죠.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도 말이죠.
아내와 하마터면 숟가락 싸움 할 뻔한 거 있죠. 국물이 어찌나 부드럽고 구수한지 속이 확 풀어지는 거 있죠.
연신 맛있다며 잘 먹어서 그런지 맥주 한잔 하자고 권하시는 거 있죠. 짧은 시간에 엄청 친해진 기분이 들더라구요. 부드러운 맥주 거픔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 맥주 맛 대박입니다.
그리고는 사복으로 갈아 입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일본철판요리전문점을 열게 된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거 있죠. 완전 다큐72시간의 PD가 된 기분이 들더라구요. 괴짜 사장님입니다. ㅋㅋ 음식을 먹으면서 손님들에게 말고 걸고 서비스도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이 참 많은 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새로 개발한 냉우동을 먹어보라면서 내어주시는 거 있죠. 오늘 운이 참 좋네요. 비록 배가 커질 것 같아도 말이죠. 빵빵한 배가 두렵기는 했지만 제 배는 스판이거든요.ㅋㅋ
냉우동이라 특이했고 가격은 5천원이라 마음에 들구요. 토마토가 식욕을 자극하는 듯 했어요. 육수에 살얼음이 좌악 깔려햐 나는데 아쉽다고 했더니 늦은 저녁이라 얼음이 많이 없어도 그렇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국물이 메밀소바면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구요. 면발이 쫀득하니 씹는 맛이 좋았답니다.
와사비를 넣고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반을 먹어갈 때 쯤 와사비를 넣어 먹어 봤는데 약간 강한 맛이 느껴지는데 틀리더라구요.
국수면발이 좀 틀리다 싶더니 10가지 면중에서 엄선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경쟁했던 면들이 보여주시더라구요. 이런 정성이 있으니 맛이 없을리가 없죠. 역시 음식은 정성이 제일인 듯 해요.
차만 가져오지 않았다면 사케 한잔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낮에는 식사로 밥에는 선술집으로 생각한다고 하지만 손님이 원하면 저녁에도 식사를 준비한다고 하더라구요.11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9시가 훌쩍 넘은 거 있죠. 손님이 빠진 틈을 타서 분위기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주문해 놓은 주문한 타코야끼를 기다렸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일본여행시 타코야끼를 먹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나서 타코야끼 2인분을 샀어요. 야채까지 넣어 주었는데 모두 8천원이랍니다. 괜찮죠.
집에 오자마자 타코야끼 노래를 부르는데.... 엄청 좋아하는 거 있죠. 아이들이 잘 먹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일산맛집 일본철판요리전문점 벙커21은 일본의 카타호쿠업체의 샘플하우스로 한국에 두군데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일단 착해서 부담이 덜하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아람누리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들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인은 퇴근하면서 사케한잔에 돈베이야끼를 먹는다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국물과 함께 한다면 라멘도 좋구요. 국물이 부드러워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속을 달래주는대는 그만일 것 같았어요. 사장님이 정이 많아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일산맛집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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