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지 2박3일이 되었습니다. 검사가 일단락 되어 이제는 안정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혼자 받는 아내를 생각하니 갑자기 열이 확 받더라구요.

모든 것이 헝클어진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내가 겪지 않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심술이 납니다.

자녀관리

제가 먼저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1시간 후에 등교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분간 1시간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이 측은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원과 숙제 그리고 익일 준비물등을 확인하고 챙겨야 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막내는 평상복, 장남은 교복 그리고 체육복의 세탁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아내가 그동안 준비해온 것이 효과를 제대로 낼지 의문입니다. 

식사문제

할 줄아는게 별로 없는지라 밑반찬등을 직계의 도움을 받습니다. 여간 죄송스런운일이 아닙니다.
아파트에 살기는 하지만 아내 덕분에 이웃에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은 제가 챙겨도 되지만 저녁은 각자 학원시간때문에 맞지 않아 알아서 먹어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하면서 버리는데도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간간히 도와주긴 했지만..
설겆이는 그래도 쉬운편입니다.
빵이나 과자로 식사를 대체하지 않도록 아내의 부탁이 있었지만 세상일이...

출근준비

아이들 식사준비를 해야 해서 평상시보다 1시간 일찍 기상을 합니다. 생체리듬 완전히 엉망...
Y셔츠를 다리는 일을 아내가 해왔기때문에 어제 밤에 다리느라 ㅜㅜ
양복를 맞기고 또 아내가 없기에 찾으러 가야합니다.

평상시 해야할일 그리고 물건 찾기

항상 보던 다리미가 TV옆에 있었는데도  찾는데 10분이상이 걸렸습니다.
넥타이도 아내가 준비해주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간간히 식사준비를 도와서 주방에서의 재료를 찾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기능도 많은 세탁기 그리고 세재를 찾아 양은 얼만큼 넣고 얼마나 돌려야 하는지도..
생활 쓰레기를 정리해서 분리수거를 아이들과 함께 대대적으로 해야 하는데 학원을 가서 저 혼자...

재세공과금과 학원비등등

아파트관리비, 재세공과금, 그리고 아이들의 학원비 준혁이의 치아교정 치료비등등을 관리해야 합니다.
각종 은행관련 업무 올스톱에서 일자별 정리
아이들의 용돈 및 교통비도 신경을 쓰게 생겼습니다.

개인 용무 올스톱

아내가 배우고 있는 크로마하프 및 자원봉사 올스톱, 아내가 사명직으로 하고 있는 총무, 위원등등 올스톱
개인생활 최대한 연기 및 예매한 공연 취소

아내의 빈자리

아내가 참으로 많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투덜거린게 미안하더라구요.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퇴원때까지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생활해야 하니 깝깝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이제 Y샤츠 다려야겠습니다. ㅠㅠ
Posted by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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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 마 2009.09.10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교통사고라니요~ㅠㅠ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인가봐요..ㅠ.ㅠ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지시는거 같아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힘내세요..~~!!!!

  3. mark 2009.09.10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인께서 생각보다 맣이 다치신 것 같네요. 이 참에 부인의 자리가 얼마나 컷는지 확실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는군요. 일어나시거든 잘 해드리세요. 많이 사랑해드리세요. 핑구님.

  4. Reignman 2009.09.10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라는 존재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지네요.
    사모님의 빠른 쾌유와 핑구님의 파이팅을 기원합니다!!

  5. gemlove 2009.09.10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진짜.. 아내분도 고생이고, 핑구님도 고생이고..TT 그렇지만 아내분의 건강이 최우선이니 조금 참으세요 TT 힘내시구요 ^^

  6. 큰도화지 2009.09.10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고를 당하시다니... 안됬네요. 그런데 자녀가 학교를 다닌다면 핑구님은 제 아저씨뻘? ㄷㄷㄷ 전 14살인데.

  7. Design_N 2009.09.10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족 구성원 중에 어찌보면 가장 세세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엄마라는 존재인데,
    이렇게 며칠이지만 자리가 비워지게 되니 정말 다 꼬이는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프면 도시락도 잘 못 챙겨가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어서 완쾌하셨으면 좋겠네요~

  8. 먹깨비 2009.09.10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놀랐셨겠네요....

    부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치아가 문제네요...

    저도 요새 계속 이가 아파서....

  9. 악랄가츠 2009.09.10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긍.. 글에서 외로움이 묻어나오네요 ㅜㅜ
    하루속히 사모님께서 돌아오셔서!
    다시 핑구님의 힘찬 포스팅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0. 쿠쿠양 2009.09.10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분의 빈자리가 여실히 느껴지시겠어요...
    힘들때일수록 식구들이 똘똘 뭉쳐서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아내분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11. merongrong 2009.09.10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른 쾌차하시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돌아오시면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빈자리가 컸다는것도 꼬~~~옥 표현해 주세요!!! ^^

  12. 참좋은미시 2009.09.10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있을때는 그사람의 빈자리를 모른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집안일에 더 신경을 써서 하게되고 챙기는 것도 많죠.

  13. 건강정보 2009.09.10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핑구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제가 그 마음 잘 알죠
    저희 엄마 병원 입원 때문에 저도 한동안 고생했는지라...
    전 여자인데도 살림은 둔해서..ㅠㅠ 완전 죽을맛이였어요


    정말 엄마의 자리..아내의 자리는 큰 것 같아요

  14. 야뉘 2009.09.11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홧팅홧팅!~

  15. 몽할망구 2009.09.11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랜덤으로 지나는 길에...빠른 쾌유와 가족들 모두의 건강과 파이팅을 더불어 기원합니당~^^

  16. candycat 2009.09.11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파이팅이에요!!!

  17. 홍천댁이윤영 2009.09.11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핑구야 날자님... 몸도 마음도 고되겠지만 웃으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이들도 안정된 마음으로 일상생활 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내분도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18. 드자이너김군 2009.09.11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가 없으면 금방 표가 나지요..ㅎ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고 웃어주세요. 그래야 아내분도 기운이 납니다..
    언능 쾌차하시길..

  19. 갓쉰동 2009.09.1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쾌차하시고,, 님도 기운네셈..

  20. 백마탄 초인™ 2009.09.13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심이 크시겠군요,,,;;;전치4주인가요???

    그래도 그만하신게 참 다행입니다!!!
    몸이 허공에 뜰 정도였으면,,,;;;

    와이프 되시는분의 쾌유를 기원 합니다!!!


    지금 당장은 좀 불편하시더라도 감내 하셔야 할테지요,,,
    핑구야 날자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21. 바람노래 2009.09.15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는 것이군요.ㅡㅜ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