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아내가 딸을 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아 결국은 아들 둘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서있는 아이가 준호, 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가 장남 준혁이예요.


큰 아들 준혁이는 장남이라 그런지 잔정을 그닥 많지 않아요. 그러나 역시 장남이다 할 때가 많아요.
아내가 조금 아프거나 하면 늘 오래 곁에서 걱정하고 간호하는게 장남이고 막내도 역시 걱정도 하지만 이내 쿨쿨...

저희는 평범한 가족으로 남들처럼 과외를 많이 보내거나 하지는 못해요. 애초부터 방향을 책으로 잡았어요.
파아란기쁨님이 지나번에 댓글로 우리아이들 공부시키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부탁하셔서 약간 언급을 합니다.

남편들이여 책을 사는데 함구하라

아이가 돌이 되기도 전에 책(모빌, 그림책) 구매하기 시작해서 침대 밑에 그득그득...
어느날은 제가 보고 많이 놀라서 언성을 높힌적도 있었서요.
책이야 빌려보면 되지 무슨 책을 이렇게 많이 사냐구요...
일반적으로들 많이 그렇게 말을 하잖아요. 그러나 술 한잔 덜 먹은면 충분히 살 수 있죠.
                                                                                                                                              [공부방]


독서하는 습관은 부모하기 나름

부모가 책을 읽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읽어 주는 것 만으로는 조금 부족합니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가 읽으면 같이 책에 대해 대화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공감대가 생겨 아이에게는 더없는
기쁨이 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 또 읽게 됩니다. 이때 칭찬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이가 읽은 책을 쉽게 버리지 말라

아이가 성장하면서 읽었던 책은 아이에게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책은 아이에게는 친구이고 부모이고 추억입니다. 성장을 해서도 가끔은 어릴때 읽었던 책을 읽게 됩니다.
버리거나 창고에 쌍아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둘 수는 없겠죠. 지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니 크게 염려 않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책을 가까이

거실에 쇼파를 없애고 책장을 놓아 언제든지 책이 손에 닿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방에도 역시
이러한 방법이 의외로 독서하는 습관을 일찍 자리잡게 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됩니다.
                                                                                                                                                  [거실]


책을 읽히는 것도 테크닉

저 보다는 아내의 공이 큽니다. 어릴때부터 책을 가깝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출판사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학부형을 상대로 책을 읽히는 방법등등을 교육을 받았어요. 연령대별로 읽혀야 하는
책이 있는데 때마다 아내가 저한테 혼나면서도 꿋꿋하게 구매를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 시선이 머무는 위치에 당시 연령대에 맞은 책을 선순환하여 비치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었던 책이 연령대에 맞지 않아 독서하는 습관이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연령대에 맞는 책은 출판사 또는 지식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사극을 보더라도 관련 역사서를 미리 읽던지 읽어가면서 대화를 하곤 합니다. 매번 그런는 건 아니구요.

독서의 효과로 단정하기에는

속단일 수도 있습니다. 
막내가 지난번에 경기도청에서 영재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남들은 학원에서 준비하고 수학경시대회 자료로 공부도
했더라구요. 저희는 뒤늦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준비할 시간도 별로 없었어요.

3차에 걸친 시험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솔직히 기대는 쪼끔) 결국은 합격을 했는데 마지막 시험은 4시간을
넘게 보았어요, 지구가 멸망한다면~~ 이라는 문제였는데 준비된 쪽지를 집어 고른 내용을 지구가 멸망할때
꼭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를 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연필을 골랐다면 연필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이유를
발표하는 것이지요. 준호는 원숭이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운이 따라준거죠. 책을 많이 읽어서 발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게 저희 부부의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창의력이 대세이기 때문에 몇개 단어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못 가진자의 변명이고 합리화라고 말씀하신다해도....
사실 준혁이도 중학교 입학시에 영재로 뽑혔는데 2차시험에서 미끌어진 경험이 있었어요. 사실 초등 마지막 방학에
학원을 보내지 않았던게 이유가 컸어요. 수학,과학 시험등은 아무래도...http://jongamk.tistory.com/167
뒷바라지를 못 해준게 지금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남들처럼 해외로 어학연수를 보내거나 유명한 학원을 보내지는
못해도 없는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려고 노력합니다.
준혁이가 초등때 삼국지 완독 횟수가 5회가 넘었던 아이라 저희는 성적에 연연은 하지만 조금은 길게 보고 있어요.



준호가 지하철 역사에서 사다 준 수면양말

몇일 전 준호가 검은 봉다리에서 꺼내며 선물한 양말입니다. 잠을 잘자야 건강하다는 아저씨의 말에 생각이 나서
넉넉치 않은 용돈을 모아  준비해 준 아들의마음에 아직도 신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날 수면양말을 신지 않고도 숙면을 취할 수 있었어요.
자식농사를 위해 외벌이로 살지만 힘들어도 이런 맛에 버티고 살아갑니다. 희망은 맨 마지막에 죽는다고 하잖아요.



몇 년을 감옥에 갇혀 있어도 결코 곁을 떠나지 않는 아군은 희망이었다.    by 넬슨 만델라


Posted by 사용자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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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햄톨대장군 2010.01.25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도서실 사서로 잠깐 1년동안 근무했을적에
    쉬는시간이면 도서실에와서 책읽는 친구가 두세명정도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조용히 책읽고 있는 모습이 또래 아이들처럼 개구지지도 않고~
    책보고 제자리에 꽂아놓고 말이죠. ^^

    아마~핑구야 날자님의 아드님들도 학교에서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서쌤이 기특하게 생각할껍니다 ㅋㅋ

  3. 이름이동기 2010.01.25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좋은 이야기네요 ~ ㅎ
    저도 책은 읽으라고 강요하거나 내가 읽어준다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이렇게 독서에 신경을 써주시니 아이들이 다독(多讀)을 하겠네요 ^^

  4. 카타리나^^ 2010.01.25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애들보다 확실히 틀린점이 많은듯해요
    생각이 깊다고나 할까...^^;;

    훔...저는 어렸을적 책을 많이 읽었을까요...아닐까요? ㅋㅋㅋㅋㅋ

  5. 수우º 2010.01.25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요 만화책부터 소설까지 책을 종류 안가리고 눈에 띄는 책을 읽었어요
    확실히 잡다한 지식이 쌓이더라구요ㅎㅎ
    정말 나쁜책은 없는듯합니다

  6. 쿠쿠양 2010.01.25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씨가 무릎팍 도사 나와서 한말이 생각나네요~
    책을 읽지 않는 부모가 백날 책 읽으라고 잔소리하는것보다 직접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훨씬 좋은 교육법이라구요.

  7. 둥이맘오리 2010.01.25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어쩜 아가들이 생각하는 부모.... 기특하고 이쁩니다...
    좋은 책을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된거 같아요....
    독서를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8. Design_N 2010.01.25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저도 부모님께 마음의 선물을...!ㅜㅜ

  9. 쭌맘 2010.01.25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참 마음이 이쁜 아이들이고 멋진 아드님들을 두신것같아요.
    부모밑에 자식이라고.,..부모님들께서 바르시니 아이들도^^:
    책을 사 주기만 했지.. 함께 읽거나 읽어준 기억이 별로 없네요.
    맨날 피곤하다고 미루기만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10. Mr.번뜩맨 2010.01.2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독서는 죽어서까지 해야하는 습관이자 취미라고 생각해요. ^ ^
    이렇게 독서를 권장하는 가족 분위기가 형성되면 아이들도 정말 멋지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두 아들 훤칠하게 잘 생겼네요~!

  11. Zorro 2010.01.25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는 정말 누구에게나 필요한 보약이지요..
    어릴때부터 습관을 제대로 들이신거 같아 넘 보기 좋습니다^^!

  12. 파아란기쁨 2010.01.25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역시 준혁,준호군의 실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책장만 봐도 알겠네요.^^

    저는 와이프가 책을 사면 산 책이라도 다 읽으라고 하면서 꿋꿋이 말리는 편인데...ㅎ
    자제 해야겠네요...
    암튼 저희 아이들은 저를 닮아서인지 책 읽는 습관이 안들여져 있어서...
    하루에 한권씩 읽도록 유도만 하고 있는데...
    제가 게을러서 책에 대한 얘기는 엄두도 못냈네요...
    앞으로는 핑구님처럼 아이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해야 할것 같네요.^^

  13. 오지코리아 2010.01.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는 습관이고,스스로 흥미를 가져야 할 수 있죠.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은 자식에게는 반면교사가 되는거지요.
    마음에 와닿는글 잘 읽었습니다^^

  14. PinkWink 2010.01.25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 말이 필요없는 중요한 인생의 동반자인듯합니다.
    꽤나 울었던.. 분노했던 책부터...
    뭔가 주변사람들과 끝없이 이야기하고 싶은 책까지...^^
    잘읽고갑니다^^

  15. 감성PD 2010.01.25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책 많이 읽는 것만큼 생각을 풍부하게 해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되니까 말이죠...
    비록 저도 책 때문에 쓸데없는 공상에 빠진 적이 많긴하지만 ㅎ
    확실히 책을 읽는 건 좋은 일 입니다...
    한 땐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난독증이 오려는지;;; 책 보기가 쉽지 않네요;;

  16. 빨간來福 2010.01.26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거의 도서관이군요. 대단한 부모님입니다. 미국은 전집이니 뭐 이런것이 거의 없답니다. 세계명작 전집 뭐 이런거요. 한개한개 사주는것이 되어서 우리집에는 그리 큰 장서는 없더라구요. ㅎㅎ 거기에 대부분 도서관에서 해결하는터라 특히나... 전 아이를 참 저렴하게 키우는것 같아요. ㅎㅎ

  17. gemlove 2010.01.2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독서만큼 갚진 경험을 할 수 있는게 있나요 ㅎ 책에서 얻은 지식이 정말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꺼에요 ^^

  18. 머 걍 2010.01.26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날 말로 책읽으라고 해봐야 헛일이죠.
    걍 어려서부터 부모가 책읽는걸 보여주는게 가장^^

  19. mark 2010.01.26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부인과 자랑스런 자식을 둔 핑구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남편이고 아빠네요. :)

  20. 하얀 비 2010.01.27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값을 아끼면 안 되죠.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직접 수많은 책을 저의 어깨에 짊어주셨답니다.
    그건 정말 값진 보물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다른 건 아껴도 책값을 아끼진 말자...라는게..제 생각이에요.
    빌려서 볼 수도 있지만, 책이란 아이들의 주요 성장 시기에 맞게 반복적으로 읽게끔 하면,
    사고의 확장도 가능하고 좋아요. 정말 느낌이 다르거든요. 예전에 읽었을 땐 몰랐던 내용이 지금은 마음 깊이 와닿기도 하고요.

  21. 건뚱이 2010.02.12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전공책 주문할때 베스트셀러 한 두권씩 주문합니다..ㅎㅎ 가끔 책을 사보니깐..
    어떤책을 읽어야 될찌모르니.. 베스트셀러를 사죠... ㅎㅎ
    전 화장실 갈때 책을 들고 가요. 앉아서 할께 없더라구요.. ^^ 부끄. ㅎㅎ
    한달정도면 다읽을수 있더라구요. 화장실에서 보다가 재미있으면 내 자리에 와서 더읽곤 하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