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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가 열이나요

자동차 엔진이 멈춰버려 자칫 대형사고를 당할 뻔한 일촉즉발의 순간에

by 핑구야 날자 201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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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운이 좋은 하루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던 순간이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처남이 진료를 보고 처가에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어 아내와 함께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5분정도 지났을까 아내가 핸드폰을 수리해야 한다고 하길레 가능한지 전화를 하면서 다시 집근처로 가자는 겁니다. 보통때 같았으면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 짜증을 냈었을텐데 그날은 군소리없이 자동차를 돌렸어요. 다행히 금방 해결이 되어 출발할려고 하는데 아내가 잠깐만 더 기다려달라는 겁니다. 이번에도 찍소리 없이... 토요일 근무라서 저는 직장에서 식사를 하고 왔는데 아내는 아침에 바쁜일로 점심을 걸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파리바케뜨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러가는 동안 전 반대편 부동산중개소 앞에 정차를 좀 더 했어요. 그리고는 금방 나오겠지 하고 생각을 하고 시동을 켜 놓고 아이폰으로 열심히 이웃블로거들을 방문하고 있었어요. 손님이 조금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기간이 걸리길레 시동을 끄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나오시더니 창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혹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건가 하고 창문을 내리고 네~~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자동차 앞에서 물이 떨어지고 연기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본네트를 열고 자동차에서 내려 보니 라지에이터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연기도 희미하게 나는 겁니다. 아이고~~




부동산 아주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때마침 나온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인근에 자동차정비소에 갔습니다. 다행히 손님이 많지 않아서 바로 점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자동차 정비사에게 상황을 말하고 들어보니 자동차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라지에이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대로 운전하시면 엔진에 무리가 가서 수리비가 많이 들어갈 뻔도 했지만 대형사고도 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겁니다.


아내가 빵을 사러 가지 않았다면 그대로 달렸을텐데...아찔하더군요. 제가 속도를 조금 즐기는 편이라.... 수리비는 30만원정도 들었지만 아찔한 순간을 생각해보면 나는 복 받은 놈이다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더라구요.


자동차를 돌려 다시 부동산으로 갔어요. 그리고는 자그만 감사의 표시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아는 사이였던 거예요. 둘이서 얼마나 깔깔대고 웃던지... 보기가 참 좋았어요. 어찌되었든 아내가 핸드폰을 수리하고 빵을 사라간다고 했을때 군소리없이 기다려준게 복 받은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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