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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핑구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하루와 출처불명의 연인들의 기념일

by 핑구야 날자 201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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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슨 데이가 그렇게도 많은지 매달 마다 듣도보지도 못한 각종 기념일에 사실은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는 1인 중에 한사람이랍니다. 아내도 역시 츨처불명의 기념일에 대해 마찬가지로 생각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ㅋㅋ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리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기념일이 오히려 고민하지 않고 기념일에 맞는 선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불명의 기념일

몇개는 기억이 나지만 나머지는 처음 듣는 기념일도 있어 인터넷에서 연인들의 기념일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출처를 나만 모른는 건지는 몰라도 출처불명의 연인들의 기념일이라고 생각되는 날들이 많았어요. 11월18일 브라데이만 빼면 매월14일은 기념일인 샘입니다. 그리고 4월14일 솔로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인 블랙데이라 연인들의 기념일은 아니더군요. 그밖에 3월3일 삽결살데이, 11월1일 한우데이 그리고 오늘 11월11일 빼빼로데이가 있습니다. 빼빼로데이는 연인들의 데이라고 하기는 좀 거시기한 애매모호한 날인것 같아요.



    기념일         명칭                                 내용    선물
    1월14일  다이어리데이  한해를 잘 시작하자는 날   다이어리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은 고백하는 날   초콜릿
    3월14일  화이트데이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은 고백하는 날   사탕
    5월14일  로즈데이  연인끼리 장미등 꽃을 선물하는 날   장미
    6월14일  키스데이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하는 날   키스
    7월14일  실버데이  연인끼리 은반지 선물하는 날   은반지
    8월14일  그린데이  산림욕을 하며 더위는 시키는 날   산림욕
    9월14일  포토데이  사진찍는 날   사진
  10월14일  와인데이  와인을 마시며 사랑을 나누는 날   와인
  11월14일  무빙데이  오렌지를 먹거나 영화를 보는 날   오렌지
  11월18일  브라데이  여친에게 속옷을 선물하는 날   속옷
  12월14일  허그데이  공개적으로 연인을 안아주는 날    음식

최근 닥스클럽이 공개한 통계를 보면 미혼남녀 68.7%가 기념일 때문에 싸운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귀여운 이벤트

많은 기념일중에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와 3월14일의 화이트데이는 연애시절에 챙긴 경험이 있고 결혼 후에도 챙겨주곤 해서 전혀 부담은 없는 기념일입니다.  가장 상업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데이가 바로 배빼로데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내도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귀여운 아이들이 냉장고에 몰래 빼빼로를 넣어 두어 아침에 화색이 된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출근을 했답니다. 저녁에 나도 빼빼로를 사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루종일 근무하고 내일 환경미화날이라 사무실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없었어요.
 
정줄 놓은 퇴근길

퇴근을 하면서 아침에 아내를 위해 빼빼로를 사기로 마음을 먹고는 아파트 앞까지 와서는 새까맣게 잊어버렸어요.
이런 저질 기억력~~
불행중 다행인 것은 한통의 전화로 기억을 살리게 되었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을려고 하는데
야~ 빼배로는 샀냐? 허걱
아니~ 고맙다. 사러가야 겠다.
그리고는 마트에 가서 빼빼로를 사서 안주머니에 넣고 집안으로 들어갔어요. 비록 천원도 안하는 빼빼로지만 아내는 너무 좋아했답니다. 아이들이 준 빼빼로보다는 남편이 준게 아무래도 약발이 ㅋㅋㅋ
두손으로 받아주는 걸 보니..ㅋㅋ


그리고 학원에서 돌아온 큰놈이 모양없이 아뿌(나를 부르는 애칭) 드세요. 하면서 빼빼로를 주는 거예요. 기분 좋더라구요. 빼빼로가 문제가 아니라 아들의 마음이 너무 기특해서 자식 키운 보람이 있구나 했어요.


막내는 막내인가 받은것을 먹기 바쁘네요.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엄마를 챙겨주었으니 말이죠.


비록 상업성이 있던 정체불명의 기념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부담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정도로 주고받으면좋을것 같아요. 너무 과도한 것을 요구하거나 선물의 크기로 마음을 전하려하다가는 오히려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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