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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코미디 연극 트루웨스트 막무가내 리와 꽃미남 오스틴의 빨대연기 매력이 전하는 메세지

by 핑구야 날자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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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는 막무가내 리의 진상연기와 꽃미남 오스틴의 레알 귀요미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추천연극이 었습니다. 서부극에서 나오는 음악이 배경으로 시작되면서부터 리의 연기에 불안해하면서도 몰입을 하게 만드는 볼만한 연극이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리의 연기가 너무 불안해서 관람내내 선배에게 맞으면서도 더 맞기 싫어 기분 나쁜 내색을 하지 않아야 하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은 바로 리가 오스틴에게 막무가내로 대하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때문입니다.


출연

트루웨스트는 3명의 연기자가 출연을 합니다. 형 리의 역할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뷰하였습니다. 영화 김복남의 살인사건외2편, TV에서는 한성별곡, 공연은 트루웨스트를 포함해 4편입니다. 동생역의 오스틴은 이은형은 뮤지컬 그리스와 오! 당신이 잠든사이에가 있습니다. 사울키머와 엄마의 1인2역의 임진순은 트루웨스트를 포함해 3편의 연극이 있습니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연극은 1월에 이형사님의 수사법 이후로 2달만이라 다소 설레이는 마음으로 대학로의 컬쳐스페이스 앤유로 갔습니다. 이전의 극장보다는 무대도 좋고 좌석도 편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형제이면서도 형제같지 않은

몇 달동안 고생한 시나리오를 열심히 마무리하고 있는 허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인 동생 앞에 불현듯 찾아 온 형 리가 나타나면서 트루웨스트는 시작이 됩니다. 그야말로 모범생인 동생 오스틴과 달리 동생과 어머니로부터 형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어버렸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막무가내 종결자로서의 진상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어요. 무대는 거실로 어머니가 알래스카로 여행을 휴가를 간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리의 행동이 짜증이 날 정도로 불안해서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안증세와 정상적인 대화로 돌아오는 행동의 사이클 속에서 툭툭 던지는 리의 울분은 진정으로 따뜻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여린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은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길 바라지만 리는 그러한 아버지를 다시 모시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오스틴에게 일깨워주려합니다.


역전 속에서 형제임을 알게 하는

허리우드의 프로듀서 사울키머와 만나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오스틴과 구두계약을 하려고 방문을 하게 된 사울키머에게 형 리는 새벽 골프를 약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골프를 치고 온 리의 입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됩니다. 리가 사막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거액의 선금을 주고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런한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는 오스틴은 레알 귀요미의 모습에서 막무가내 종결자의 모습으로 이러한 모습에 형 리는 고양이 앞에 생쥐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스틴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리에게 받았던 조롱과 폭력을 그대로 하는겁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오스틴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것을 말을 하게 되고 형은 그러한 동생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리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완성하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말하는것과 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동생의 방해도 받게 됩니다. 시나리오때문에 리는 원한지 않던 결과로 되어버린 상황을 깨닫게 되면서 결국 골프채로 타자기를 부수게 됩니다. 타자기를 부수는 모습은 시나리오 작가인 동생이 자신의 존재감을 빼앗다는 피해의식을 때려 부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형제를 갈라놓을 수 없다.

형은 동생에게 가족의 소중함으로 알려주고 자신도 그렇게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는 동생의 뜻밖의 이야기 속에서 결국 같은 것을 찾기를 원했던 사실을 알아 갈 때쯤 알래스카로 여행을 떠난 엄마가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난장판이 되어버린 거실과 돌아온 리가 못마땅한 엄마는 리에게 심하게 대하게 됩니다. 오스틴은 사실 자유로운 형의 삶을 동경했었습니다. 그런데 말도 않된다고 했던 형의 시나리오를 써주는 조건으로 사막으로 데려가 주기로 했던 형이 약속을 깨게 됩니다. 그러자 격분한 오스틴은 형을 전화줄로 목을 감고 죽이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던 엄마은 말리다가 결국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엄마는 가족의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었습니다. 형제간에 살인이 일어날 상황에서 수습을 하지 않고 피했으니 말이에요.


오스틴이 전화줄로 형을 죽이려고 했던 모습은 작가가 가족의 사랑을 만들지 못하는 엄마라는 존재를 향한 형제의 몸부림으로 보여주려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버려진 토스트를 입에 한웅큼 담으면서 동생의 머리를 두손으로 잡고 형제가 원했던건 단란한 가족의 사랑이었다는 메세지를 강렬히 전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리의 역할을 했던 배성우의 다혈질 연기의 매력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리의 기복있는 감정의 표현을 따라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지만 동생을 향한 그만의 표현방법에 익숙해질때 쯤 내가 그의 마음에 들어가 있어 상체를 무대쪽으로 더 다가서게 만들었습니다. 빠른 대사에 다소 대사가 씹히는 오스틴역의 이은형은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잘 살렸지만 조금은 억눌린 감정 표현에 디테일함이 아쉽더라구요. 사울키머의 맛깔스런 연기로 오그라드는 손을 꼭 잡느라 혼이 났답니다. 코믹적인 요소와 과격한 리얼리즘이 교차되는 트루웨스트로 후련한 연극의 매력에 빠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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