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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이라고 해서 꽃게탕 맛집 추천은 많이 받지만 이번에는 강화맛집이라고 소개하신 분을 따라서 풀무골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강화도 내가면의 충남서산집을 자주 다니는데 이번에는 같이 간 어른이 맛잇다고 해서 모시고 다녀왔어요. 사실 꽃게철이긴 하지만 꽃게가 예전만큼 풍성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꽃게탕을 먹고 싶을때는 늘 강화도를 찾는데 이유는 하나입니다. 단호박이 들어간 진한 국물맛 때문입니다. 솔직히 꽃게는 살이 튼실해도 먹을때 불편하고 입안 가득 꽃게살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국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여러차례 풀무골에서 꽃게탕을 드시고 맛있게 한다고 하셔서 따라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단골인 충남서산집의 맛이 아른거린건 사실이랍니다.
안양대학교 캠퍼스를 지나 내가면을 들어가서 얼마지나지 않아 우회전을 하면 나오는데 주중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더라구요.
꽃게탕을 중으로 2개를 주문했어요. 밑반찬이 간장게장이 나오는데 짜지도 않고 맛있었어요. 그런데 가재로 만든 게장이 특이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참게도 통째로 먹을 수 있었는데 너무 고소하더라구요. 식당에나 와야 한번 맛을 보니 집에서는 해먹기가 쉽지 않아서 말이죠.
푸짐한 꽃게탕이 올라왔어요. 국물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을 생각을 하지 화력(火力)이 야속하기만 하더라구요.ㅋㅋ
잠시 밑반찬으로 위를 달래고 나니 어느새 야채의 숨이 죽고 뽀연 국물이 아른아른 삼삼하게 시여에 들어오더라구요. 급해도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셔야 해서 예의바른척 하느라 혼났어요. ㅋㅋ 그리고 블로그에 올리려고 연신 아이폰으로 촬영을 하면서도 조금은 거시기 하더라구요. 식사하는데 카메라 들이대는게 영~~
꽃게탕에서 꽃게살이 밥숟가락 만큼 나오는게 아니라 직성에 맞지 않지만 살을 발라 먹다보면 진한 단호박 국물이 쫄을 때까지 기쁜 마음으로 발라먹어야죠. 꽃게알이 잡히는 순간 바로 입안으로 쏠라당...진국이 되었은지 한수저 들어봤어요.
삼삼한 맛이 되려면 조금 더 끓여야 겠더라구요. 조금더 살을 발라먹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제 맛이 든 국물이 완성이 되었답니다. 아껴둔 강화쌀밥을 앞접시에 국물과 함께 넣고 한 숟가락을 뜨는 순간 그래 바로 이맛이야...
충남서산집이나 풀무골이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의 비밀은 바로 단호박에 있는 것 같더라구요.
꽃게철이라 오랜만에 강화도에 와서 먹었는데 주말에 꽃게탕을 먹으러 가실때는 충남서산집도 맛있지만 풀무골도 맛있더라구요. 특히 밑반찬이 조금더 좋더라구요. 꽃게살보다는 진한 국물에 밥말아 먹는게 최고입니다. 강화순무김치라 나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인근에 한우가 기가막히게 맛있는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름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또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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