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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리엔티어링하면서 육군병장 체면이 말이 아니군!!

by 핑구야 날자 201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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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티어링하면서 육군병장 체면이 말이 아니군~~서울근교에 당일여행으로 즐기기 좋은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오리엔티어링을 하고 왔어요. 해마다 직장에서 이맘때 쯤이면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행사를 한답니다. 오리엔티어링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려 혹시 오리엔터이션과 착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ㅋㅋ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산이나 숲에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스포츠랍니다. 누가 먼저 도착을 하느냐로 승부를 내는 경기죠. 원래는 군대에서 훈련을 목적으로 하던 것을 스포츠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번에 오리엔티어링은 두번째라서 그래도 나은 편이예요. 처음에 오리엔티어링을 했을때는 비가 와서 좀 고생을 했거든요. 날이 그나마 덜 더워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막상 경기을 하다보니 그건 내 생각뿐이었어요..ㅜㅜ

 

 

서울에서 얼마가지 않아 도착을 한 을왕리해수욕장인데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없던 캠핑장도 보이고 놀러온 사람들도 많았어요.



 

한 조당 4명씩 12명이 2분 간격으로 출발을 했어요. 2시부터 시작을 했는데 우리조는 16분 출발이었답니다. 아침에 아내가 챙겨 준 비비크림을 바르려고 주머니를 뒤졌는데~~ 어라~~ 없는겁니다. 제길...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힐끗힐끗 쳐다봐도 없다라구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빼다가 같이 빠졌나봐요. 샘플 비비크림이었거든요. 하는 수 없죠. 오마이갓트...

 

 

2시에 출발해서 5시까지 도착하는 2시간코스랍니다. 생각만큼 힘들지 않다고 하지만 평상시 숨쉬기 운동으로 단련된 입장에서는 글쎄요... 우선 지도를 펼쳐 보면서 조원들과 함게 출발 했어요. 스타트 지점을 알리는 표시판을 보면서 말이죠.

 

 

을왕리해수욕장 뒤편에 있는 산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산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우리에게 산이 었어요.ㅋㅋ 조원들은 전부 여자고 저만 남자라 어깨가 무거웠어요. 그래도 군대를 다녀온지라.. 독도법도 배웠는데... 나만 맏는다는 뒷조들으 압력에 벌써 더운 거 있죠..

 

 

아이쿠야 가파른 경사를 보니 다리에 쥐가 나는 듯 했어요. 그레도 금연을 한지 10년이 훨씬 넘다보니 숨은 덜 차더라구요. 그리고 개그맨 김현준 유행어 따라 마음만은 홀쭉했거든요.ㅋㅋ 사진으로 또 봐도 멀미가 나네...

 

 

지도에 나온대로 찾아가다 보면 표시판이 있어요. 표시판 속에 스템플러 같은 걸로 쿠폰에 순서대로 찍으면 되거든요. 조원들과 의논하면서 위치를 찾는 경기라 팀웍강화에 좋답니다. 평상시 잘 모르던 직원들과 많이 친해져서 좋았답니다. 표시판을 찾을 때마다 노다지를 캔 것처럼 신이 났어요.

 

 

처음 2번까지는 잘 같는데 3번에서 그만 반대로 조원들과 함께 올라갔지 뭐니까? 육군병장 김병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어요. 제대한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땅개출신인데....ㅜㅜ

 

 

우리처럼 헤매고 있는 다른 조들을 보면서 안심이 되기는 했지만 순간 당황하니 굳게 믿었던 신뢰의 눈빛과 말이 톤이 제대로 제대한거 맞나 하는 표정처럼 보이는 거 있죠..

 

 

그래도 군기가 살아있었는지 원래 코스를 제대로 찾으면서 마지막까지 헤메지 않고 오리엔티어링을 즐길 수 있었어요. 길을 잘못들어 발견한 표시등을 먼저 찍다가는 중간에 체크할때  걸리면 실격당하기 때문에 순서대로 잘 해야합니다.

 

 

23개 코스중 11개의 코스를 돌면서 땀이 많이 흘렀어요. 뒤 따라오는 다른 조에 쉴 수도 없더라구요. 물론 조별로 표시판 번호가 다르기는 하지만요.

 

 

1등은 물 건너 갔고 멀리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를 보면서 잠시 땀을 식혔어요.. 아니 솔직히 후달거리는 다리가 서버렸기 때문이죠..ㅋㅋ 평상시 운동 좀 할껄!!

 

 

드디어 마지막 22번과 23번이 남았는데 없던 힘이 생기는 것 있죠. 플려버린 다리가 가는대로 달렸어요. 육군병장 김병장은 이미 민간인이었지만...

 

 

그래도 2시간 코스를 1시간을 조금 넘겨 들어왔으니 이만하면 잘한거라면 위로하면서 드디어 쿠폰을 제출하였답니다. 야호~~

 

 

그리고 먹는 스크류바가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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