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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양평맛집 예사랑의 희한한 백숙에 반하고 시원한 계곡에 반하고 약초항아리에 놀라고

by 핑구야 날자 201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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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맛집 예사랑의 희한한 백숙에 반하고 시원한 계곡에 반하고 약초항아리에 놀라고 왔습니다. 올해 여름 최고로 더운날에 다녀온 양평맛집 예사랑의 당일여행은 출발부터 설레임을 안고 출발을 했습니다. 지인으로 부터 추천을 받아 간 양평맛집이었거든요. 당일여행이라 많은 짐을 챙기지는 않았지만 준비하다보니 얼레벌레 많아진 거 있죠. 아이들 학원도 개학이 코 앞이라 온 가족이 떠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라 더 좋았답니다. 보통 계곡에서 먹는 백숙을 생각하면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아요. 계곡의 시원한 자리를 빌리는 댓가로 먹는 음식으로 그동안 먹어 왔거든요. 그래서 백숙의 맛이 특색이 없고 일반적인 맛이라 이번에 다녀온 양평맛집 예사랑의 백숙도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어요. 물론 지인의 양평맛집 추천이라고 해도 말이죠. 설매재자연휴양림 가는 방향에 있다고 해서 네비에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입력하고 고고씽~~



끈적한 걸 싫어하는 아내는 캠핑용 돗자리를 챙겼지만 결국은 꺼낼 필요가 없었어요.ㅋㅋ  그리고 이번 맛집여행에는 아내의 의견으로 스마트폰을 모두 두고 가기로 했답니다. 그러나 혹시 비상연락이 필요할 것 같아 제 것만 가지고 가지고 가기로 했답니다.




서울근교라 아침 8시 좀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 무슨 대회가 그리도 많이 열리는지 팔당대교 부근에서 좀 지체가 되었어요. 그리고 양평에 도착을 해서도 행사들이 있어 좀 지체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여행길에서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ㅋㅋ



예사랑은 양평계곡에서 상류에 위치해 있어서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야 보이더라구요. 의정부의 계곡과는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양평맛집 예사랑에 들어가자 꾸며 놓은 정원을 보니 주인장이 신경을 참 많이 쓴 흔적을 볼 수 있었어요. 주차장도 넗어서 편안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답니다.



날씨가 덥지만 않은 봄이나 가을에 오면 분위기도 좋고 카페같은 실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내는 조금 덥기는 했지만 분위기를 보려고 잠시 들어갔답니다.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고 자랑하시는 것 있죠. 직접 수집한 공돌품으로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어딘가 어색한 듯 보이면서도 손님들에게 많이 보여주려는 손길이 느껴지더라구요.



밖으로 나와보니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있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어느새 우리내외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한동안 바라보면서 든든하기도 하고 세월이 참 바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계곡으로 가던 중 항아리에 번호가 붙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보니 산자락 밑이라 약초와 솔잎 그리고 과일등으로 차를 담가 놓거나 약초를 발효시키는 항아리들인데 번호를 붙여 식별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명당자리를 얻을 수 없다는 지인의 말이 맞더라구요. 우리는 예약을 한 덕분에 계곡 바로 옆자리에서 계곡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었어요.



양평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평막걸리와 김치전 그리고 예사랑에서 효소로 간을 한 밑받찬이 일반 계곡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더라구요.



시원한 계곡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건배를 하였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백숙이 나왔는데 희한한겁니다. 훈제를 하고 나서 백숙을 만들었나? 참 궁금하더라구요. 김치전을 먹고 잠깐 계곡에 간사이에 놓고 가면서 맛있게 드시라고해서 물어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보면서도 감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젓가락으로 들춰봤어요. 그러자 아내가 누릉지네~~ 그제서야 누릉지로 백숙을 덮은 걸 알겠더라구요.



누릉지의 고소함과 푹 삶아진 닭 그리고 일단 백숙과는 달리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초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커서 모자를 것 같았는데 다행히 남더라구요. 사실 아내가 덜 먹기는 했어요. 그래도 죽이 워낙 많아서...



어느 정도 먹더니 아이들이 계곡으로 빨리 가자고 난리를 칩니다. ㅋㅋ 계곡물소리가 아이들을 자극했던 모양입니다.



계곡에는 단체로 온 듯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다행히 우리가 내려가자 식사를 하러 올라가는 바람에 운이 좋았지 뭐예요.



막내가 좋아하는 반바지를 입고는 멋을 엄청 부리더니만 그만 발을 헛딛어서 입수를 ㅋㅋㅋ 1박2일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막내 덕분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계곡은 저렴한 가격으로 휴가를 즐기도 초등학교 저학년이하의 아이들과 함께 오는게 딱이죠. 중2,고1의 아이들이 오기에는 좀 거시기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아내는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워터파크를 가는 것도 좋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가까운 곳에서 마주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구요.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올 여름휴가는 정말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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