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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근교 당일여행으로도 좋은 영흥도 배낚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

by 핑구야 날자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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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당일여행으로도 좋은 영흥도 배낚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을 보내고 왔답니다. 토요일 퇴근 후에 출발을 했는데 비가 제법 많이 오더라구요. 전날 늦께까지 모임이 있어 다소 피곤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영흥도라 부담은 덜 했어요. 낚시를 하고 싶다고 조르던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배를 타고 낚시를 가야하는데 어지나 비가 오던지 괜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바람도 세차게 불어 익일 날이 갠다고 해도 고기를 잡기가 어려울 듯 했어요.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낚시를 한다는 설레임은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출발하면서 미리 마련한 과자와 음료수에 기분이 한층 업이 되었지요.드디어 화이트하우스 팬션에 도착을 했어요.



팬션이 생각보다 크고 마당에 곱게 물들은 나무와 그네의자가 드라마에 나오는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팬션 밖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언제끔 끝이 날까 생각하면서 저녁을 준비했답니다.



이번 영흥도 배낚시 여행의 특별 메뉴는 댓잎갈비로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양념에 적셔놓고 먹었더니 너무 맛나더라구요.



전날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아침햇살이 팬션 앞마당에 살포시 깔리면서 상쾌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 들었어요. 우리아이들은 아직도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 앞동 팬션의 아이들은 잔듸밭에서 뛰놀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부지런히 먹고 영흥도 배낚시를 위해 길을 나섰어요. 영흥대교가 조각낸 하늘들이 제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항구로 향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많이도 컸구나~~ 내가 저 만큼 늙었다는 생각보다는 든든함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음에 놀라면서 뒤 따라 나섰습니다.



우리가 도착을 한지도 모르채 항구에는 아직도 곯아 떨어진 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답니다.  



선잠에 가늘게 졸고 있던 광진호가 선장의 발자욱 소리에 놀란 눈으로 우리를 맞이 해 주었습니다. 



내가 쓴 보잉 선글라스가 마음에 들었던지 폼을 잡는 큰 녀석의 흡족해하는 것 같아요. 늘 내 카메라 속으로 들어오기 싫어했던 녀석이거든요.



드디어 광진호가 출발~~ 막내는 앞을 보고 있고 큰 놈은 영흥대교에 시선을 주고 난 그녀석들을 보고 있네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같은 방향을 얼마나 보게 될까요. 점점 커가는 아이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거든요.



하얀포말과 우리의 설레임을 뒤 섞은 광진호가 영흥대교를 점점 작게 만들었어요.



나는데만 익숙해진 갈매기가 승객들이 던져 준 먹이를 위해 그들만이 정지 스킬을 보여 주었어요.



광진호 선장님이 줄낚시를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보면서 다들 쉽게 따라서 하더라구요.



하단의 고리에는 추를 매달고 상단의 고리에는 낚시줄을 매달면 되거든요. ㅋㅋ 그래도 처음 해보는 아이들은 마냥 재미있어 합니다. 완성된 줄낚시대의 모습입니다. ㅋㅋ



이것으로 낚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맨 아래 낚시바늘에는 갯지렁이를 위에 낚시바늘에 미꾸라지 배를 찔러서 꿰야하는 경험을 해야하니 난감한 얼굴이 역역했어요.



갯지렁이는 징그럽고 날카로운 낚시바늘로 찌르는 동안 계속 꿈틀대는 힘이 느껴져 저도 직접 찌를 물리는 것은 곤혹스러웠지만 도리가 없죠. 이렇게 각고 끝에 완성한 모습입니다.



막내와 큰아이가 드디어 난생 처음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월척을 낚을 것 같네요.ㅋㅋ 전날 비가 와서 파커를 준비한게 다행이었어요. 가을의 끝 자락이라 좀 추웠거든요.



한참을 드리웠던 낚시줄에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전날 비바람때문이러고 선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막내는 낚시대 대신 깃봉을 잡고 그래도 큰 아이는 연신 줄을 놨다 잡아당겼다 하면서 열을 올려봅니다.


여기저기서 잡았다하면서 소리가 나는데 우리쪽은 영~~ 결국 손맛을 느껴보지 못한 낚시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행히 다른 사람이 잡은 덕분에 활어회 입맛을 볼 수는 있었어요.



같이 간 일행들이 잡은 고기로 회를 뜨는 선장님의 손만 바라보면서 바다만 원망스러워했답니다.ㅜㅜ



손맛은 못받지만 눈물의 회 한점으로 입맛은 느낄 수 있었어요. 염치도 없이 말이죠.ㅋㅋ



1박2일의 짧지만 긴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어요. 손맛을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나 행복했던 영흥도 배낚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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