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중국뿐이겠냐마는 동영상이 포탈을 통해서 유포되어 어쩔 수 없이(?) 보게 됩니다.
가슴이 내려 앉고 그자리에 있으면 구타하는 여학생들을 후려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도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키우는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광경입니다.
예전에 큰놈이 초딩때 학교에서 싸움 제일 잘하는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한적이 있었어요.
그냥 넘어졌다고 하거나 축구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 아내가 물어보았더니 아뿔사!!
한 살 일찍 입학해서 깐만히 봐서 그런가 내심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참으로 난감하고 화가 날 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에 매일 붙어 있을 수도 없고 그 아이들 혼낸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와 몇일간 고민도 했습니다. 알고 있는 초등선생님과 상담도 했습니다.
결국은 대화였습니다.
식사를 같이 하며 아내는 그 아이와 많은 시간을 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르르 떨렸답니다. 왜 안 그러겠어요..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친아버지가 상습적인 매질을 했고 계모의 무관심으로 불만이 많았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이에게 필요한건 관심과 대화였기 때문에 자주 전화하라고 말하고 때로는 피자도 사주면서
그렇게 몇 주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마트를 다녀오는데 어디선가 "안녕하세요" 라고 들렸다는 거예요
아내는 누군가 그렇게 큰소리로 인사하겠냐 싶어서 그냥 집으로 가려는데...
또 "안녕하세요" 그러는 거예요 목소리의 방향이 아무래도 아내를 향하는 것 같아 머리를 돌려보니....
그 아이였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아이는 오히려 우리아이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퇴근하자마자 아내가 섭섭한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그 아이 이사 간대" "그게 서운해"
알고 보니 그 아이가 아내에게 찾아와 친엄마한테 가기로 했다며 울먹울먹 하더랍니다.
정이 많이 들었었나봐요.
여러분 결국은 대화입니다.
Posted by 사용자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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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련 2009.05.2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관심을 못 받거나 어린 나이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보면 마음이 참 아파요...
    처음에는 왜 저럴까 하다가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쩔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며 이해되더라고요.

    자녀교육이 정말 중요한데..
    책임질 수 없으면 차라리 낳지를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_-)!!!

  2. 라이네나무 2009.05.21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저렇게 어린나이에는 뭔가 관심받고 싶고 그런심리가 충족되지 않으면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이 일어나곤 하더군요.

    따뜻한 관심이 한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것은 아닐지요? ㅎㅎ

    RSS추가 하고 갑니다~ ^^

  3. 광현™ 2009.05.21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정말 멋진 분들이십니다!!
    추천이 한 번 밖에 안되네요..ㅠㅠ

  4. 왼손 2009.05.21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말이 안나옵니다.-_-

  5. 니가사 2009.05.21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조건 그 아이를 데려다가 혼내면 오히려 역효과만 오겠지요.
    좋은 대처를 하셨네요

  6. 취비(翠琵) 2009.05.22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가요~ 그나저나 역시 모든 일은 대화로 풀어야 제대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요~

  7. 쿠쿠양 2009.05.22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네요... 현명하셨구요. 그 아이에게도 그 대화의 시간이. 어른들이란 자신에게 적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준 시간이지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그 아이에게는 조금이나마 사회에 희망을 갖게해준 사건이 아닌가 싶구요. 저런 비뚤어진 아이들은 거의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더라구요... 근본적인걸 고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거겠지요.

  8. 하수 2009.05.22 0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이 통하셨군요... 다행입니다.^^
    다 내 마음 같지가 않은 세상이라, 좀 답답할 떄도 많지요.
    진심이 안 통할 때도 가끔 생기더라구요. 고통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9. Channy™ 2009.05.2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진심이 담긴 대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10. 홍콩에서 2009.05.22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사를 봤습니다. 쉽지 않은 일을 참 잘 해내셨네요.
    부모가 아이들과의 대화가 중요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마음은 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으니
    아이들과 눈맞춤 먼저 해봐야 겠어요

  11. 건강정보 2009.05.22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너무 무서워졌어요..ㅜㅜ
    이런 일 터질때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헌데 사건 터질때에는 관심이 집중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너무 빨리 잊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