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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가 열이나요

강화도 구제역 축산 농가의 슬픔 속에 봄은 피어나고 있다.

by 핑구야 날자 201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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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러 잠시 다녀왔습니다. 구제역때문에 철야로 일을 하느라 너무 힘들다고 하여 얼굴이라도 보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강화대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어 구제역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피붙이를 묻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도시에서 사는 입장에서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이야 피부로 와닿지 않아 무덤덤하게 지내지만 구제역으로 2~3년 피붙이 같은 돼지와 소를 잃은 슬픔은 말로 헤어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잘 키워 내보내는 것과 살아있는 놈들을 땅에 뭍는 것과는 천양지차랍니다.


정신적인 피해




소는 근육주사를 놓지만 돼지는 근육주사가 말을 듣지 않아 그냥 산 채로 뭍는다고 합니다. 구덩이에서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얼마나 쓰라리겠습니까? 땅에 묻은 소,돼지에서 나온 피냄새와 파이프를 박아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모습...그 위에 석회가루를 뿌려 마무리를 한다고 하더군요. 물질적인 손실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큰게 문제겠더라구요.  텅빈 축사를 바라보는 농심은 짐작도 할 수도 없습니다. 다시 키우면서 시름을 덜텐데 당분간은 다시 소,돼지를 키울 수 없으니 허한 마음을 어찌 달래겠습니까?  도살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못하겠다고 울기도 한다고 하니.... 공무원을 비롯한 군인과 그밖에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강화도의 봄

강화도는 북쪽이라 아직도 개나리와 벛꼿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축산 농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똑딱이로 강화도의 봄을 담아보았습니다. 강화도로 가는 도로주변에 농가에는 이런 풍성한 목련이 많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개나리

벚꽃

일년초

민들레와 친구들


우리동네 벚꽃과 목련


강화도의 태양

갑자기 태양을 찍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삼성VLUU ES10으로 드리댔습니다. ㅋㅋ 축산 농가의 슬픔과 방역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늘 태양은 머리 위에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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