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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여행 서울근교 팔미도 러시아 미녀, 러시아 꽃미남의 댄스 효자가 따로 있나?

by 핑구야 날자 201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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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스토리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실라나...ㅋㅋ 페리호에서 있었던 여흥을 통해 효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들어주세요.


자식농사 후 인생

관광버스 안에서 막춤을 추전 모습은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사고의 위험도 있고 벌금도 3십만원이나 한다고 하니.. 자식농사 자 짓고 나면 자연스레 정년을 맞이하고 나면 여행도 다니면서 자신만의 진자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준비가 되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 자식에게 손 벌리기 싫으신게 우리네 부모님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대접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특별히 소일거리가 없으면 양로원이나 문화센터를 가시곤 하지만 익숙치 않아 그것도 만만치 않아 동네 공원에서 하릴없이 신간만 죽이는 경우가 일상다반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늦봄의 바닷바람

봄바람이 선착장에서는 다소 따스했는데 인천대교를 지날때 쯤에는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였습니다. 배는 2층으로 되어 있고 갑판이라고 하나 갑판에서는 기러기를 친구삼아 바람을 쐴 수 있습니다. 팔미도까지 편도 90분내외 왕복 180분동안 배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2층은 카라오케식으로 신청곡을 받아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합니다. 1층은 디스코등 댄스음악과 페리호 전속가수의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디스코 파뤼가 펼펴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간혹 50대도 보이긴 하지만...

180분동안 배 안에서 무슨일이

정확히 말하면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정확이 모릅니다만 그저 러시아 사람으로 보여서 제목을 그렇게 썼습니다. 러시아 미녀2명과 러시아 미남2명이 무대에 올라온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거의 막춤으로 신나게 춤을 춥니다. 보기에도 다리가 불편해 보이시는 노인들도 서로 같은 입장의 일행과 함께 어울려 보기에도 엉성하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것 같았습니다. 태반은 좌석에 앉아 불러주면 나가거나 불러주길 바라면서 관람을 하면 즐거워 하십니다. 무대에서 신나게 흔들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분도 계시는 듯 했습니다.


인생 뭐 있어

체면과 허례를 다 발가 벗기는 너무나 인간미 넘치는 무대를 바라보면서 문득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이 났습니다.......여행사에서 효도관광으로 함께 오신분들이 대부분임을 알게 된 것은 선착장에서 였습니다. 명절에나 볼 수 있는 아들과 딸, 전화로만 들을 수 있는 자식보다는 오히려 러시아인들이 효자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부모님과 덩실덩실 춤을 추는 건 칠순잔치때나... 그것도 품위있게 여행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명절에 찾아 뵈든 전화로 안부를 묻든 모두 부모에게는 모두 효도하는 일이긴 하지만 같이 신나게 춤을 추는건 좀처럼 하기 쉽지 않은 효도인것 같습니다. 물론 자식이 용돈을 주어 보내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함께 얼굴을 맞대고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말동무가 되어드리는게 부모님들이 바라는 최고의 효도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며 이런저런 핑계만 대는 저의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부모님들의 뒷모습을 보며 천년만년 같이 계실꺼라는 짧은 착각을 깨고 돌아 왔습니다.


품안에 자식이라지만

아내와 막내의 연주가 있어 운짱을 하고 왔어요. 조금은 피곤하지만... 아내와 정겹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먼 훗날 선착장의 노인과 같이 흥에 겨워 춤을 출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힘이 있을때 아이들보다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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