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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강서구 맛집] 오늘은 입추 내일은 말복 장인어른과 함께 찾은 약수 녹두 삼계탕

by 핑구야 날자 201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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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복날이면 찾는 삼계탕집입니다. 복날에 맞춰서 먹으면 재미도 있지만 손님대접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복날에는 피하는 편이랍니다. 손님이 많으면 급하게 먹게 되고 손님이 많다보니 반찬을  더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서비스도 부실하게 되어 이건 음식을 먹으러 가는지 복날 행사 치르러 가는지 알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복날 전이기도 하고 끼니때를 피해서 가면 조금은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어 늘 맛집을 가거나 복날 같은 날에는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약수 녹두 삼계탕집은 몇년전 우연히 들르게 되면서 부터 해마다 여름때면 찾게 되는 집이랍니다. 장모님이 좋아하셔서 복날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가곤 한답니다. 또 하나 이유를 더 대자면 사장님의 마음입니다. 계산서를 보통은 한 손으로 휙 주기 마련인데 언제나 두손으로 허리를 구부려 정중히 준답니다. 행동은 마음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 마음이면 음식에도 신뢰가 가지 않을까요.


반찬은 마늘과 양파/고추 장아찌(?), 그리고 고추와 잘익은 김치, 무생채가 나옵니다. 김치는 잘 익었는데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무생채는 갓 담근 것이라 괜찮았습니다. 생마늘을 좋아하다보니 마늘이 나와서 모든게 김치맛은 용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김치가 맛이 없는 건 아니구요. 음식점에서는 사각거리는 겉절이 김치를 좋아해서요.




녹두가 들어가서 뽀얗국물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닭의 맛은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슴살이 얼마나 부드럽게 되었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삼계탕 안의 대추는 먹어야 할까요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할까요?

대추는 독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삼계탕에 넣은 재료의 모든 독을 빨아들인 대추는 먹지 않고 버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들어 보셨나요. 그러나 잘못된 속설입니다. 대추가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은 맞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 같은 재료는 몸에 좋은 것들이라 대추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찹쌀이 들어간 음식점도 있지만 제가 먹은 삼계탕은 녹두와 가시오가피, 엄나무가 들어가서 맛이 담백하고 국물이 뽀얀게 밍숭밍숭한 일반 삼계탕 국물보다는 맛이 훨씬 좋습니다.


가격은 보시는 바와 같이 12,000원입니다. 일반 삼계탕집에 가면 사실 조금 부족한데 약수 녹두 삼계탕은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위의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요.


아쉬운 점은 그리 큰 음식점이 아니다보니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2대정도 도로변에 세울정도 밖에 되지 않답니다. 로드뷰로 보시면 주차공간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로드뷰보기) 내일이면 말복이 지나가겠군요. 물론 늦더위도 있긴 하시만 오늘 입추가 지났으니 조금만 참고 힘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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