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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코 앞입니다. 그동안 뵙지 못한 부모님과 일가친척을 뵐 생각을 하니 설레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올해는 9일의 긴 추석이 되는 분들도 있어 더욱 그럴것입니다. 그러나 설레이는 건 남자들 뿐일 수 도 있지
않을까요. 여자들은 이미 추석이 시작되어 벌써 부터 수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추석인데 뿔난 사람처럼 왜 그래』 하고 말하다가는 후라이펜으로 한대 맞을 수 도 있습니다.
더구나 쥐꼬리만큼 벌어주는 돈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주판을 얼마나 털고 놓고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말이죠.


지난 태풍으로 낙과가 심해 과일야채의 가격이 너무 올라 십만원 한장 가지고 나가면 살게 없을 정도 입니다.


이번에는 사과와 배가 같이 있는 과일세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와 함께 대형마트에 가보니 마트에서 웃음소리보다는 상폼을 들었나 놨다 하는 소리와 나즈막히
들려오는 한숨소리뿐입니다. 그래서 대형할인마트안에 할인판매코너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일 것입니다.


올해는 어찌보면 추석 명절 스트레스는 팔자 좋은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며느리 생각에 서두르시는

어머님이 성격이 급하시기도 하지만 며느리들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미리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통에 해마다
며느리들이 안절부절 못한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해가 갈수록 힘에 부치시는지 몇 해부터는 간단한 것들만
준비를 하셔서 어머님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송편을 빗고 전을 부치고 하는 준비가 쉬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방앗간에 직접 가셔서 지키고 서서 쌀을 빻는 걸 봐야 직성이 풀리시는 어머님께 올해는 송편
사다가 하자고 하면 역정을 내십니다. 며느리 셋이 모여 갖가지 전을 부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허리가
끊어지는지 해보지 않는 남자들은 잘 모를겁니다. 낼름 집어 먹기는 잘해도 말입니다.


먹을 만큼만 했다가

해마다 음식을 만들고 차례를 지내고 나면 남은 음식을 바리바리 자식들에게 싸줄때 어머님은 행복하신 모양입니다.
다 커도 어머님 눈에는 어릴때 코 흘리던 자식입니다. 그래서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으신겁니다.
그런데 막상 추석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다보니 집에 와서는 제일 생각나는게 칼칼한 음식이나 라면입니다.
몇일이 지나서 동그랑땡을 꺼내먹고 잡채를 밥에 볶아서 먹습니다. 그래도 음식이 남는 답니다.
추석 전후로 알아 눕는 어머님과 아내를 보면서 이게 뭐하는 일인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추석음식은 차례를 지낼 정도만 하고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던지 놀러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어머님으로부터 불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이해 못했지만 나중에야
왜 역정을 내셨는지 알겠더라구요. 힘들어도 가족들과 음식을 같이 준비하고 며느리들과 나누는 이야기 그리고
자식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실때의 기쁨이 어머님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셨던 것입니다.


며느리가 셋이니 아들도 셋이지만

지난번 철없는 말로 음식준비하는 양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서둘러 음식장만을 같이해야 하겠다는것 역시 쉽지만은
않습니다. 두 동생 모두 사업이다 회사일로 시간으로 맞추기도 쉽지 않고 막내의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기도 합니다.
자손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쓸만한 자손이 없는 거나 다름이 없게 된 셈이죠.ㅋㅋ
그래서 올해는 각자 음식을 나누어 만드는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추석 전날에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나누어서 하다보면 미묘한 부분도 있겠지만 현명한 아내가 잘 해내리라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이런 추석이길 바라며

비용적인 측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차례상 준비를 대행받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례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성의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요. 대행을 하던 손수 장만을 하던 저희처럼 나누어 준비를 하던지 간에
중요한것은 긴 추석 명절에 여자라는 이유로 며느리라는 이유로 차례상을 준비로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해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특별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그럴듯하게 차례상을 차려놓고 조상을 모시는
것은 허례허식이 될 수 있고 즐거워야 할 명절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남게 되지 않을까요.
조상님을 모시면서 자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는 즐겁게 준비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오히려 후손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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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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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티런 2010.09.20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씩 매를 버는 언행을 저도....ㅎㅎ
    물가가 올라서 여러모로 힘든 추석이지만 마음만은 풍성하게 가져야겠습니다^^~

  3. 예문당 2010.09.20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돕고 이해하며 가족간의 화합이 장이 되는 명절 말이지요.
    어쩌면 너무 이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꿈꾸고 바래봅니다.
    추석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4. 아이엠피터 2010.09.20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형제중에 둘째지만 음식은 제와이프가 하는 통에
    솔직히 돈은 더 많이 들어갑니다.
    그냥 돈 몇푼 주면 끝나지만 음식 한두개만해도
    그 재료에 중간 중간 필요한 재료사다보면
    일이십만원은 그냥 없어지니...
    올해는 꼼짝없이 도와줘야 하니 걱정입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길..

  5. 선민아빠 2010.09.20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구요~~~저희는 아버지가 막내셔서 그냥 큰집에가서 숟가락만 하나 ㅎㅎㅎ

  6. HKlee002 2010.09.2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래도 여자분들 생각해주시니 고맙네요.
    저도 이번에 내려가서 대청소(;)하고 요리하고 ㅜㅜ 덜덜

    핑구야날자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

  7. 머 걍 2010.09.20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명절때마다 서울을 지켜야한다는...^^
    물가가 물가이다보니 간신히 차례상만 차리는 수준이네요.

    즐겁고 편안한 추석 보내세용^^

  8. 버섯공주 2010.09.20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핑구야님의 마지막 말씀에 절로 박수가... ^^

  9. 애쉬™ 2010.09.20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요즘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추석선물 고르기가 두려워지더랍니다.

  10. 유이테르 2010.09.20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많이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음... 저희 집은 그래도 꽤 아버지가 어머니 많이 도와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밤 껍질을 칼로 벗겨내는거나... 멸치 내장제거라던지... 자잘한 일은 평상시에도 도와주시죠.


    아버지... 세대 기준으로 이야기 드린겁니다.

    요즘은... 저걸 다해줄 여자도 없을것 같고... 설사 해준다고 하더라도.


    ...뒷일은...

  11. 즐거운하루이야기 2010.09.20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핑구야날자님 도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12. 파아란기쁨 2010.09.20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물가만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오네요...ㅠ.ㅠ

    그래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래요.^^

  13. suyeoni 2010.09.20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휴 ㅠㅠ 저희 엄마도 추석에다가 태풍때문에 물가가 장난아니라고
    몇주전부터 한숨에 한숨을..

    슈퍼가면 살게 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얼른 물가가 잠잠히 땅으로 내려와야할텐데요.
    물가 아니고도 추석엔 준비할게 참 많은데 ㅜㅜ

  14. 드자이너김군 2010.09.20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추석물가가 그 어느해 보다 높다고 하더라구요..에구구..
    그래도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5. 아이미슈 2010.09.20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저래 편치않은 명절이겠어요..
    잘 보내시면 좋을텐데..
    물가야..혼자 겪는 일은 아니지만요..

  16. 멋진성이 2010.09.20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와이프를 도와주는 마음!!

  17. 느킴있는 아이 2010.09.20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은 힘들죠 ㅎ
    스트레스를 아무리 해결할려고 해도 쌓이기 마련입니다
    ㅎㅎ
    도와주세요~
    핑구님 ^-^)/한가위 가족과 함께 뜻있는 날 보내세요

  18. CANTATA 2010.09.20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는 과일이 맛없고 비싸기로 유명해졌죠...
    요즘은 한우가 과일보다 더 선물로 잘 나간다네요...
    경기가 좋아져서 그렇다는데 뭐...그다지..

  19. 호련 2010.09.21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ㅎㅎ

  20. 빨간來福 2010.09.22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금도 추석하면 끔찍하다는 생각이....ㅠㅠ 유별난 집안이어서요.

    암튼, 일을 분담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고 계신거죠?

  21. 쿠쿠양 2010.09.24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시장에 갔더니 야채값이 어찌나 비싼지...ㅠ..ㅠ
    항상 명절때마다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는지라..점점 나아질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