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아들과 함께 본 영화 라이프 인 어 데이로 소중한 하루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 죽은자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 했던 날이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참 오랜만에 이대입구에 가게 되어 나름 설레임도 있었답니다. 학창시절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라 추억이 새록새록하더라구요.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긴 하지만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보는게 더 나을것 같아 큰 놈하고 만나서 이대입구로 이동했답니다. 차를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전철을 타고 아이와 함께 걷고 싶었답니다. 사실 둘이서 움직이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말이죠. 조금은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맛난 저녁을 사주고 나니 조금 풀어졌답니다. 저녁을 먹고 이대캠퍼스 들어서기 전에 신촌방향의 노을진 하늘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답니다.


예전만해도 축제때나 한번 들어갈 수 있던 이대캠퍼스를 보면서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캠퍼스도 확 바뀌어서 몰라보겠더라구요.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ECC 지하4층에 있답니다. 정문으로 들어서서 주욱 가다보니 1시방향에 있더라구요. 건너편 도서관에 불빛이 열공하는 이대생들의 꿈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ECC 지하4층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라이프 인 어 데이 시사회 티켓을 받았습니다.


케빈 맥도랄드 감독의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일반 영화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불특정한 다수의 공동작품으로 197개국 8만여명이 함께 찍고 유투브가 주축이 되어 만든 영화랍니다. 그리고 라이프 인 어 데이는 2010년7월24일 하루동안 촬영한 영화랍니다. 영화는 잠을 자고 기상하고 세면하고 밥먹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쉬고 자고....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든 일을 소리를 중심으로 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양치질하는 소리,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내딛는 소리, 갓 구운빵에 버터를 바르는 소리, 각자 자신의 일터로 나가는 소리, 결혼식을 하는 주례의 말씀등등.... 그리고 각국의 사람들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데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당연하겠죠. 아름다운 산이 없어질까봐 두렵다는 등산가, 아내가 암이 걸릴까봐 두려웠는데 이미 걸려 이제는 무서울것이 없다고 말하던 남자의 말이 뭉클해지더라구요.


분만하는 소리와 소의 탄생과 죽음, 면도를 처음 하는 소년의 면도소리, 졸업사진을 보고 기특해하는 아버지 그리고 햄버거를 먹는 부자의 모습... 참으로 수많은 이야기와 소리가 95분간 정신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큰아이도 이제 면도할 때가 되어가는데 면도하다가 베인 얼굴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인이 나오는데 윤옥환씨입니다. 2001년부터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는 그여 여정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자문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또한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스카이다이버의 모습도 참 인상적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일상이지만 세상사람들 모두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소욕지족의 마음이 생기기도 했어요. 투덜대던 준혁이도 영화를 보고 나서는 좋았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굳이 무엇이 좋았는지 묻지 않았어요. 인생이 뭐길래 그리 아둥바둥 앞만 보고 가는지 뭐가 그리 못마땅해서 치고박고 싸우는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지금 곁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아들과 함께 걷고 있고 숨쉬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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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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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구야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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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복돌이^^ 2011.09.2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재가 되었던 그 영화군요...
    저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자 운 영 2011.09.22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라 문화 생활에 더열심히고 싶은 일인 ㅎ^

  4. 로사아빠! 2011.09.2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과 보면 좋을거 같아요~
    아드님과 보셨다니 탁월한 선택이셨던거 같습니다~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5. 교미 2011.09.22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구 가용~
    오늘 날씨 너무 좋네요^^
    오늘도 힘차게 좋은 하루 되세요~!

  6. 이바구™ - 2011.09.22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하지만 괜찮은 영화 같네요.

  7. 아트하우스 모모 2011.09.22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화 '라이프 인 어 데이'를 개봉하는 아트하우스 모모입니다 :)
    너무너무 멋진 리뷰에요! >_<
    혹시 괜찮으시면 저희가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리뷰를 소개해도 될까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께 이 멋진 리뷰로 영화의 매력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8. SiGirl 2011.09.22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리로 전하는 영화라...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전하는 방법이 소리라니!
    일상을 색다른 시각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9. 블로그토리 2011.09.22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암시하듯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줄거린가 봅니다.
    좋은 영화 같아서 기회되면 보고 싶어지는군요.^^

  10. 파아란기쁨 2011.09.22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생활을 영화로 만든 영화인가 보네요.^^
    소소하지만 재미 있을것 같아요...

  11. 사랑퐁퐁 2011.09.22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좋은정보 잘보구 갑니다..^^

  12. 빛이드는창 2011.09.22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특정한 다수의 공동작품이라는 점부터 독특하네요^^ 여러 사람들의 하루를 보며 여러 생각에 잠길 것 같습니다^^

  13. 밥사이다 2011.09.2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영화 내용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인것 같네요~~
    요즘같은 가을에 좋을 것 같아요~

  14. +요롱이+ 2011.09.22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영화인듯합니다..!!
    잘 보구 가요%^^

  15. BAEGOON 2011.09.22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게을러 지는것 같아 걱정인데...
    저도 이 작품 한번봐야겠군요 +_+
    좋은 감상기 잘보고 갑니다~^^

  16. 삼성화재 2011.09.22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쉬는날 볼만한 영화없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걸로 선택했습니다!! ㅎ

  17. 개천지 2011.09.22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구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18. Tong 2011.09.22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역시! 이화여대에 다녀오신 거군요~ㅎ
    자제분과 영화보러가신다고 하셨는데 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군요! ^^

  19. 교미 2011.09.22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구 갑니다~
    오늘 마무리 잘하시구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 햄톨대장군 2011.09.23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영화 보고 싶어지네요.
    이대는 머리하러 옛날에 종종 갔었는데..ㅎㅎ

  21. 작은평화 2011.09.24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트랙백 하나 걸고 가요 ^^
    영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