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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젠틀맨을 통한 정관영의 춤에서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 낸 애환을 느끼고 싶었는데~~

by 핑구야 날자 201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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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을 통한 정관영의 춤에서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 낸 애환을 느끼고 싶었는데~~ 젠틀맨을 예약해 놓고 당일에 선약이 있는 걸 깜박한거 있죠. 아마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 젠틀맨을 보려고 급하게 예약을 해서 그런가봐요. 매번 약속이 있으면 네이버 스케줄에 입력해 놓는데 선약을 정한 날이 너무 추워서 다음에 입력해야지 했던게 화근이었어요. 그래서 아쉬움에 공연을 보러 간 지인을 통해서 젠틀맨의 감상평을 듣고는 너무 아쉽더라구요. 사실 남자로 태어나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치열한 사회생활을 통해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이런 애환을 막상 의지할 곳을 찾게 되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죠. 강한척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젠틀맨은 지난 2월22일부터 2월24일까지 3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젠틀맨은 중년을 살아가는 남자의 삶을 무용수 정관영을 통해 보게 됩니다. 훌륭한 직장인 되기, 좋은 남편 되기, 좋은 아빠 되기, 존경받는 인간상등의 남자의 자격을 원하는 사회에서 무시하거나 피해갈 수 없는 이 시대 남성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답니다.




안무가 이정윤의 또 다른 시각으로 정관영의 투영된 삶이 한국춤의 감각적인 재해석으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딸 앞에서 대단한 아빠로 보이려는 게 우리네 남자들이죠. 공연중에 딸이 아빠와 크레파스를 피아노로 연주를 하게 되는데 막상 외롭다고만 느끼지만 실제로는 든든한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도 합니다.



무용수로서는 보기드믄 만능 재주꾼 정관영의 무대는 강요받는 현대남성들의 지친 삶에 대한 치유마당으로 젠틀맨을 보면 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흔들리는 좌표를 잃지 않기 위한 충실한 몸부림, ‘좋은 남편 되기’, ‘좋은 아빠 되기’, ‘훌륭한 직장인’, ‘존경받는 인간’, 작품은 그런 ‘좋은 남자 되기’를 ‘젠틀맨’이라 규정합니다. 완성도 높은 남자의 자격요건에 치유 받을 곳 없는 젠틀맨의 고백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 공연을 한다면 꼭 놓치지 않고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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