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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핑구네

어린이보험 가입해서 비용부담은 없지만 다치고 나면 마음은 아프다.

by 핑구야 날자 201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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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월9,900원을 납부하는 어린이보험을 가입해서 몇해 동안은 보험금을 탈 이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고학년이 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어요.

가지도 2개 뿐인데 바람잘날이..


금요일 퇴근을 하고 나서 집에 와보니 막내놈이 반깁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ㅉㅉ 주말동안 컵스카우트에서 수상훈련이 있었는데 말이죠. 다행히 인대가 늘어난 정도라고 해서 덜 걱정은 되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아들 둘뿐이데. 가지가 많은 나무도 아니데 바람이 왜 그리 부는지...그런데 다치기 몇일 전 아내가 넌즈시 건넨말에 역시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막내의 변성기와 합창대회


내달 17일에 제6회 한국청소년합창콩쿠르에 출전하기위해 부산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변성기가 온 막내를 초등학교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대회라고 특별히 배려해 준 지휘자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변경기인 막내로 인해 합창단 전체에 누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결정한 사항으로 합창에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했으니 대회의 수상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도전이 더 중요합니다. 준호의 문제를 감싸 안아 준 단원 전체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배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에게 잘 말씀을 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새옹지마


지휘자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에 컵스카우트를 보내려고 했으니 염치가 없죠. 물론 학교에서 하는 행사고 이미 년초에 정해진 행사라 어절 수 없는 상황이기고 했지만 말입니다. 합창은 취미로 하는 거라 어쩔 수 없었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인대를 다치는 사건이 발생을 한겁니다. 그래서 고민은 아이의 사고로 인해 정리가 되었습니다. 컵스카우트의 수상훈련은 손이 다쳐 못가게 되고 대신 합창연습에 전념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호가 다친게 오히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이웃블로거이신 Mark님의 사진입니다.(http://www.markjuhn.com/2017)

같은 사진을 겨울에 본다면 춥다고 느낄것이고 여름에 본다면 시원하다고 느낄 것 입니다. 준호는 손가락을 다쳐서 훈련을 못 가게 되었다고 짜증을 부리지만 아내는 합창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천양지차의 상황이 되고 있더라구요. 비약일수도 있겠지만 인생사가 즐거운 일만 있는게 아니고 반드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힘든일에 직면했을때 어떻게 받아드리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준호에게도 준혁이에게도 말을 해주며 우리 내외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참!  매달 없다고 생각하고 들어 둔 9,900원짜리 어린이보험이 의외로 효자노릇을 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자녀가 있다면 비싸면 부담되지만 하나쯤은 들어두면 괜찮을 겁니다. 사실 전 1년전인가 깨버리라고 했던 1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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