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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 피서지 워터파크 블루 캐니언으로 떠난 드라마틱하고 무모한 가족여행

by 핑구야 날자 201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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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서울의 막바지 폭우를 뚫고 강원도 평창에 있는 워터파크 블루 캐니언에 다녀왔어요. 성수기다 보니 휘닉스에 콘도가 만석이라 차일피일 미루고 8월 중순경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하늘이 도와서 원하는 날짜에 취소건이 발생해서 떠날 수 있었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여행은 언제나 떠날준비를 할 때가 제일 좋은것 같아요. 그러나 아내가 갑자기 몸살로 누워버려 여행을 취소해야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본죽에서 몸에 좋은 죽을 서너차례 대령하고 정성을 들였더니 점차 호전이 되어 떠나는 날 저녁에는 거의 회복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로 떠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여행가기 참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정한 길이라 강행하기로 했답니다.


폭우가 오히려

출발때부터 비가 왔지만 각오한 여행길이라 즐겁기만 했습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88고속도로를 진입하고 성산대교를 목전에 두고 출입을 통제하는겁니다. 너무 무모했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후려치더라구요. 그래서 내부순환로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횡성을 지나기전까지는 쏟아지는 비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정말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어요. 그나마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 떠난 여행이라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반면 차량이 많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강원도에 3시간만에 도착을 했으니까요. 횡성을 도착하니 하늘에 간간히 햇빛이 보이자 우리가족은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짐을 잃어버리다.

2시에 체크인을 해야 하는데 1시20분경 휘닉스파크에 도착을 했답니다. 2시에 체크인 하기로 하고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점심식사를 여유있게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짐이 없는 겁니다.
 


프론트에 문의를 해놓고 직원이 알아보는 중에 생각을 해보니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서 옆동으로 간겁니다. 공교롭게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올때까지 옆동의 같은 호실이 비어 있었고 짐은 여전이 옆동 같은 호실에 있었구요. ㅋㅋ


블루 캐니언이 내려다 보이는

아내의 몸살, 폭우, 숙소사건등으로 한바탕 치루고 나서 콘도에서 내려다 본 블루 캐니언의 광경을 보면서 너무 행복한 가족여행을 시작했답니다. 첫날은 준비한 맛있는 식사와 함께 피곤을 풀면서 지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일찍 워터파크에 갈 생각에 잠에서 들깨어 멍때리고 있네요. 멋쟁이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자를 굳이 써보겠다고 하는게 얼마나 웃기던지... 180Cm의 롱다리 막내의 포스와는 달리 큰놈은 아직도 수면중...ㅋㅋ


가자 워터파크로~~

신한카드로 결재를 했더니 행사기간이라고 썬크림을 2개를 주더라구요. 운이 좋았답니다. 법인카드로 30% 할인을 받아 그나마 출혈이 덜 했어요. 할인폭이 오션월드보다는 낮은 것 같아요.


남는게 사진인데 예전에는 사진도 잘 찍더니만 요즘은 부탁을 해야 겨우 모델을 서줍니다. 초상권이 있다나~~ 으이그 풀에에서 간단히 몸을 녹여주시는 아이들과 함께 청산~~~


놀이기구를 보기만해도 찌릿찌릿했어요. 슬라이드가 눈에 제일 먼저 띄더라구요. 서울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는 간간히 햇빛도 비춰줘서 너무 좋았어요.
 


먼저 워터풀에서 온 가족과 함께 파도에 몸을 맡기니 바다에 온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개구지던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았어요.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건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죠. 파도가 비발디 오션월드나 리솜 스파캐슬보다 다소 약해서 아쉬었지만 가족과 함께 해서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드디어 훼미리 슬라이드와 업힐 슬라이드르 타러 고고씽~~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다시 보니 흐믓하네요.


슬라이드를 무서워 하던 아내도 분위기상 고고씽~~ 훼미리 슬라이드는 4명이 탑승을 하는데 우리가족에게는 조금 약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만 타고 2인용 업힐 슬라이드로 주구장창 신나게 타고 놀았답니다. 스피드가 죽여주더라구요. 오후에 인원이 많이져서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워터풀로 쏠라당....ㅋㅋ


가족여행을 통해서

매일 같이 공부 하라고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이번 가족여행을 통해서 소중한게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내도 떠나는 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살짝 그랬지만 뭐든지 아쉬울때가 좋은거랍니다. 올때도 차가 없어서 3시간만에 귀가를 했어요. 기가 막힌 타이밍을 잡은 이번 여행은 차도 막히지 않고 적당한 날씨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내내 아쉬워 하는 아내나 아이들을 위해 당일여행으로 비발디 오션월드에 한번 더 가보려고 계획중이랍니다. 인근에 무료 셔틀버스가 다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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