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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맛집추천하려구요. 간판없는 모래내시장 맛집의 무뚝뚝한 아주머니 손맛에 놀아나는 부침개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모래내시장을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상인들의 흥정소리가 크다는 겁니다. 괜히 들뜨게 하는 묘한 톤이죠. 그리고 현대식으로 바뀌지 않아 재래식 그대로인 모래내시장 풍경이 정감이 더욱 가는 이유는 뭘까요. 빽빽한 시장통따라서 장을 보러 온 사람들과 길을 비켜서 걷는 사람냄새나는 모래내시장이기 때문이죠.무엇보다 유년시절부터 결혼하고도 몇년 더 살아 온 동네이기 때문이죠. 간판없는 모래내시장 맛집을 발견한 것은 아내의 덕입니다.ㅋㅋ 왜냐구요. 아내가 발견했거든요. 손님이 왔는데도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앉으라는 말도 없는 아주머니를 보고 급 당황을 했답니다.
이럴때는 눈치껏 자리를 잡고 앉지 않으면 뻘쭘해지거든요. 우리 다음에 온 손님이 물어봐도 얼굴을 마주치지 않죠.ㅋㅋ
아주머니의 신공 3종세트
약간 늦은 오후라 그런지 1/3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빨간색 바가지로 퍼서 불판위에 올려 놓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부침개가 엄청 큰 거 있죠. 라지 씬 피자만하더라구요. 부추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고추를 샤샤샥~~뿌리시는 토핑신공이 대박~~
고추도 빨간고추와 녹색고추를 골고루해서 식감이 더욱 좋아보였어요, 토핑이 완료된 부침개의 속살을 보니 군침이 나도 모르게 줄줄~~
아주머니의 또 하나 신공은 넓직한 뒤집기신공으로 휘리릭 뒤집는데 예술이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익어가는 부침개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한번에 두장씩 만드시더라구요. 운무와 같은 연기가 불판에 좌악 깔리면서 노릇하게 구워진 부침개는 사람을 완잔히 희롱하더라구요.
마지막 세번째 신공은 자르기신공으로 넓직한 부침개 뒤집기로 먹기 좋게 자르는데 어지나 빠르던지 대박~~
아니 아니 아니되오 ~
이렇게 해서 먹기좋게 차려진 부침개와 빠질 수 없는 막걸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분 좋은 장수막걸리가 흐미~~
받으시요~~ 받으시요~~ 무릉도원이 어디메뇨~~ 아흐 아홍다리
그럼 건배를 해야죠. 사랑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지화자~~.. 그냥 우리 부딪힐까로 마셨어요.ㅋㅋ 멋없죠..
너를 보니 봄이 로구나
그럼 목을 축였으니 어디한번 먹어 볼까나~~ 파릇파릇한 색이 봄을 느끼게 하거라구요.
그리고는 빨대로 흡입하듯 폭풍이 지나갔답니다. ㅋㅋ 약간 매운맛이 젓가락을 손에 붙여 놓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양파짱아찌와 함께 먹으니 별미더라구요.
일단은 한박자 쉬고나니 주변에 손님도 보이더라구요.ㅋㅋ 그렇게 정신이 없었나?!! 아무렇게 놓인 내부 모습을 보니 도심에서 장사하면 딱 망하기 알맞겠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모래내시장에서는 다르가봐요. 연신 TakeOut해 가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건 어머니뿐!!
아내가 전이나 동그랑땡을 사가자고 합니다. 아이들을 생각이 나서 사가야겠다는 겁니다. 역시~~ 어머니는 다르네요. 전 먹기만 바뻤지~~
동그랑땡과 전을 5천원어치 주문을 하고 아까 먹은 부침개 5천원에 막걸리가 2천원이었던가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는 먹다남은 막걸리와 전을 시장구경을 더 하고 찾아갈께요~~ 라고 했더니만 아주머니 말씀~~ 계산은 했으니 안와도 된다고 하셔서 빵 터졌어요. 무뚝뚝한 아주머니의 일성이라 ㅋㅋ
아주머니는 무뚝뚝하신게 아니었다.
모래내시장을 좀 더 구경을 하고 다시 찾았을때 아주머니가 검은 봉다리에 싸주셔서 받았는데 장수막걸리에 랩을 싸주신 아주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그랑땡이 온기가 없길래 물어봤더니 자꾸 뎁히면 맛이 없어진다며 원하면 데워준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하~~ 그런 뜻이 있구나~~ 아내는 이럴때는 꼭 조용하더라구요. 말해주면 덜 쑥쓰러웠을텐데..ㅋㅋ 아이들이 학원을 다녀와서 간식거리를 찾길래 사 온 동그랑땡을 데워주었더니 맛있다며 누가 했냐고 물어보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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