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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전자제품

8K QLED TV의 해상도와 화질은? OLED(올레드)TV보다 LCD(LED) TV와 비교해야 하는 이유

by 핑구야 날자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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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의 해상도에 대한 정확한 의미, 그리고 올레드(OLED)와 QLED의 차이점에 대해 소개하는 기술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IFA 2019에서도 QLED와 올레드(OLED)의 차이점을 비교해 설명하였지만 LG전자가 국내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재차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두 패널의 기술적 차이와 해상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소비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체계를 기준으로 보니 그 동안 화소 수가 곧 해상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8K QLED TV와 8K LG 나노셀 TV의 차이


TV해상도의 기준으로 통해서 똑똑한 소비를


8K 수준의 초고해상도를 제공하는 TV가 정말 8K 퀄리티가 맞는지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조사의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체계를 관리하는 ICDM의 해상도에 대한 기준을 안다면 고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8K TV를 제대로 구매하고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솔직히 8K의 화질을 명확하게 눈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 이경민교수는 8K 수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뇌과학적 관점에서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시청 경험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8K가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단순히 초고해상도의 일종으로만 치부할 순 없는 일이 되었는데요.



디스플레이의 측정 방법을 개발 및 제시하는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 ICDM(International Committee of Display Metrology)은 해상도를 어떻게 정의를 했을까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사람의 눈으로 어느 정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척도인데요. 이때 화소 수뿐만 아니라, 화질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도 함께 기반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정의하였습니다.



화소 수는 개별적으로 컨트롤 가능한 픽셀 수로, 화질선명도는 기준치를 넘는 흑백라인의 수를 해상도라고 했는데요. 화질선명도의 기준치를 넘지 못하면, 해당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화소 수보다 낮다고 하였습니다. 어렵죠.



쉽게 말하면 8K TV는 픽셀의 물리적 개수가 3300만개(7680 x 4320)라고 하더라도, 사용자의 눈에 실제로 전달되는 화면 선명도가 충분하지 못하면 진짜 8K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화질 선명도(CM)값의 기준으로는, 텍스트는 50%가 넘어야 하고 이미지는 25%가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LG 전자는 삼성의 8K QLED TV(65Q950R)의 화질 선명도(CM)도가 텍스트의 경우 4K수준이며 이미지는 6K정도로 8K TV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반면 삼성 QLED TV와 같은 LCD(LED) TV인 8K LG나노셀 TV(국내 제품명 슈퍼울트라HD TV, 이하 나노셀 TV)는 ICDM의 화소 수, 화질 선명도를 모두 만족하는 8K TV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결과는 국제 디스플레이 테스트와 인증 및 검증을 하는 기관인 VDE의 발표자료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두 TV 제품을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비교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화질 선명도가 떨어질수록 텍스트를 이루는 픽셀의 경계가 흐릿해 보이거나, 이미지의 경우 격자 무늬가 보이고 표현 중인 색상 외 다른 컬러를 띄는 픽셀이 보였습니다. 반면 화질 선명도가 높을수록 픽셀 경계도 무척 뚜렷하고, 이미지를 표현할 때도 좀 더 부드럽게 색 표현이 확실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에 삼성은 ICDM의 기준이 너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기준이기에, 초고해상도인 8K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 기준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체제를 제시하고 검증하는 일련의 국제기구와 기관의 기준에 부합해야 진정한 8K TV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CTA도 ICDM이 정의한 화질선명도 50% 이상이 되야 8K TV라는 정의를 따라야 한다며, LG전자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LG전자는 8K에 대한 해상도의 기준을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며, 이를 회피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 경쟁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입장이 최근 이슈의 핵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도 2016년에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 ICDM(International Committee of Display Metrology)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화질 선명도를 중요한 TV 스펙의 하나로 강조하기도 하였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8K QLED TV를 출시하면서 ICDM의 해상도 기준에 맞지 않아 이슈가 된 것입니다.




같은 LCD(LED) TV인 QLED TV와 나노셀TV의 8K화질을 직접 보니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같은 8K 임에도 화질 선명도에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각 브랜드가 다른 패널을 사용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LCD(LED) 패널의 종류는 VA방식과 IPS방식이 있는데요. LG전자가 사용하는 IPS방식은 수평상태에서 회전하는 방식이며 타사 TV에 적용된 VA방식은 액정이 수직과 수평으로 배열해서 밝기를 조절합니다. 따라서 IPS가 상대적으로 시야각이 우수합니다.



그런데 VA방식의 패널은 약점인 시야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야각 보상 필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필름을 붙일 경우, 시야각은 개선이 되었지만 산란된 빛 때문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하면서 검은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푸르딩딩한 검은색으로 표현하여 화질선명도가 떨어지죠. 이게 바로 이번 이슈가 된 TV의 화질 선명도가 다소 아쉬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는데요.



동일한 8K TV라고 판매되는 LG 나노셀 TV(75SM99)와 QLED TV(QN75Q950)의 CM값을 비교해 보면 90%와 12%로 차이가 극명합니다. 결국 8K LG 나노셀 TV를 리얼8K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QLED TV(QN75Q950)는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의 기준에 맞지 않는 8K TV로 4~6K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LG전자가 말하고 싶었던 이슈입니다.


올레드 TV vs QLED TV


그 동안 LG전자가 올레드TV를 QLED TV와 비교해 왔던 것은, 두 제품이 엄연히 다른 기술을 사용하고, 최신기술을 가진 TV는 올레드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같은 LCD(LED)패널을 사용하는 LG 나노셀 TV와 QLED TV를 비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올레드TV는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소자인 올레드(OLED)를 패널로 사용하기 때문에 퍼팩트 블랙, 3.85mm의 초박형 두께 그리고 롤러블TV 처럼 패널이 돌돌 말리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반면 LCD(LED) TV는 백라이트가 꼭 필요하기에 두꺼울 수 밖에 없죠. 참고로 LED TV는 LCD TV와 동일한 카테고리입니다. LCD TV의 백라이트가 형광등 소재라면, LED TV의 백라이트는 LED 램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치 QLED TV도 스스로 자발광을 하는 패널을 사용하는 듯한 용어(퀀텀닷LCD, 퀀텀닷발광다이오드, 양자점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기사도 보이는데요. 쉽게 말하면 현재 판매중인 QLED TV는 일반 LCD(LED) TV에 퀀텀닷시트를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자체방광하는 올레드(OLED)와는 전혀 다른 패널입니다. 결국 진짜 양자점발광다이오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QLED TV는 QD-LCD(퀀텀닷LCD) TV로 부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QLED TV가 LCD(LED) TV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패널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착각은 구매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과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지난 20일 QLED TV라는 브랜드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과장 광고로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QLED TV의 본명은 QD-LCD TV(퀀텀닷LCD TV)


심지어 올레드(OLED) TV와 QLED TV가 같은 LCD(LED)로 알고 있는 분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그만큼 헷갈리는 브랜딩입니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LED) TV인 QLED TV와, 자체발광 소자를 사용하는 올레드 TV는 기술적으로도, 화질 측면으로도 확실한 차이가 있답니다.




올레드(OLED) TV와 QLED TV의 화질을 이론적으로 설명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직접 화면을 보고 차이를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올레드TV를 보세요, 블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QLED TV와 확실한 차이가 있죠. 이는 결국 백라이트가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블랙컬러를 완벽하게 구현을 하다 보니 색 재현률과 시야각으로도 구분이 되었습니다. 올레드는 자체방광소자를 사용하고,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컬러, 명암비의 왜곡이 적어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여 LCD(LED) TV와 시야각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이드에서 QLED와 올레드(OLED)의 화면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올레드TV의 화질이 왜곡이 없이 얼마나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답니다.




TV변천사를 통해 올레드TV의 포지션 확인


TV변천사를 통해서 TV의 발전 과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올레드TV의 포지션을 보다 재대로 알 수가 있답니다.



TV의 변천사를 순으로 보면 브라운관으로 불리던 CRT패널을 사용하던 TV부터 시작해 유리판 사이에 가스가 방전되며 생기는 빛으로 화면을 표현하는 PDP 그리고 백라이트를 사용해 빛을 여러 단계로 거치게 하여 화면을 표현하는 LCD(LED) TV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LCD TV의 백라이트를 어떤 것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CCFL백라이트를 사용하면 LCD TV,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면 LED TV로 부르죠. 그리고 LED 백라이트와 LCD셀 사이에 퀀텀닷시트를 넣어 사용하면 퀀텀닷TV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LED백라이트를 사용하지만 LCD 셀에 나노물질을 도포하면 슈퍼울트라 HD(나노셀) TV가 되는 것입니다. 이젠 좀 정리가 되었죠.



LG 올레드 TV는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 백라이트가 아예 없기 때문에 한 차원 다른 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CES2019, IFA2019 등 국제전시회에서 올레드TV를 직접 보면 놀라는 게 바로 3.85mm의 얇은 두께 때문입니다.(LG 시그니처 올레드 W 기준) LCD(LED) TV에서는 볼 수 없는 두께죠. 왜냐? LCD(LED) TV는 백라이트가 없이는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레드(OLED) TV는 자체발광소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의 확장 가능성도 무한하여,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리는 등 혁신적인 모양도 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R)은 TV의 폼 펙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의 모델이 되었죠. CES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구요. 마찬가지로 백라이트가 꼭 필요한 LCD(LED) TV는 이러한 모양으로 출시되기 어렵습니다.



LG전자가 마련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통해 다시 한번 올레드 TV가 현존하는 TV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인 TV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로서 TV의 해상도를 고를 때 단순히 물리적인 화소의 개수뿐만 아니라, 화질 선명도까지 꼼꼼히 체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기술설명회 같은 경우, 브랜드 제품의 강점을 알리는 데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여러모로 준비가 많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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