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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부천맛집] 정말 살리고 싶었던 전통시장에서 찾은 옛시골맛 즉석두부집

by 핑구야 날자 201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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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맛집으로 전통시장살리기캠페인과 별개로 고강시장에서 찾은 옛시골맛 즉석두부집을 소개합니다. 전통시장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하다보니 전통시장에 맛을 들인 걸까요. 꼭 그런것은 아니구요. 지난번에 부천 원종고강제일시장에 다녀와서 아내가 이웃주민과 말을 나누던 중 시장이야기가 나왔었나봐요. 남편이 국회에 나갈것도 아니면서 요즘 시장에 같이 다녀서 피곤하다고...ㅋㅋ 그런데 고강시장 근처에서 살다가 이사를 왔다고 하는데 꼭 막장드라마 찍는 기분이 들었다나~~ 우연치고는 참~~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파는 단골가게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원종고강제일시장을 말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만 고강시장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제 휴일이라 문제의 즉석두부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네이버지도로 조회를 해봤더니 진짜로 있더라구요. ㅋㅋ


최근에 찾은 전통시장만으로 4번째 시장인 부천 고강시장은 이전에 갔던 부천 원미종합시장이나 부천 자유시장, 그리고 부천 원종고강제일시장 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고 아담하더라구요. 부천 고강시장은 아담한 규모의 전통시장으로『L』자 모양으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아담한  고강시장 

즉석 두부집을 찾으면서 고강시장 길을 아내와 함께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지난번에 전통시장에 갔을 때 보다는 한결 좋았답니다. 지금은 날씨 탓에 장보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3월 중순이 되면 괜찮아 지겠죠.


워낙에 아담하다보니 한두번 구경해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렇다보니 단박에 즉석 두부집이 눈에 들어 왔답니다. 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태초식품이었답니다. 상호는 태초식품이지만『옛시골.맛 즉석두부』,『두부 만드는 집』 이라고 씌어 있는 간판이 더 크더라구요..ㅋㅋ


두부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 

그래도 소개 받고 간 곳이라 오게 된 이유를 말하고 사장님께 두부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어요.흔쾌히 허락은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두부를 만드는 작업이 끝났다고 하시면서 난감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사진을 몇 장 찍으면서 이것 저것 전통시장에 대해 물어보게 되어 더 좋았어요. 두부를 직접 만드신지 12년이나 되셨다고 합니다. 


잠깐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터넷에 소개를 해도 될까요 라고 했더니 고맙다며 두부를 그냥 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양했어요. 마음만 받겠다고 말하고 사장님이 입고 계신 깔깔이로 화재를 돌렸답니다. ㅋㅋ

두부 제조 과정을 설명듣다

1번의 큰 통에서 콩을 삶아 2번의 통에 넣고 레버를 돌리면 콩이 아래도 떨어지면서 3번의 맷돌로 향하게 된답니다. 마지막 4번으로 갈려진 콩물이 모아집니다. 예전에 맷돌에 넣고 일일리 넣어 가면서 만든 손두부 보다는 정감이 덜 갔지만 만드는 과정을 직접 공개하여 믿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허기사 맷돌로 갈아서 판다면 굶어 죽기 딱 알맞겠죠. ㅋㅋ


이렇게 콩물이 모아지면 압축기로 눌러서 두부가 만들어지는 거 랍니다. 신기하죠. 고강시장이 주택가에 있어 인근 주민들은 뜨끈끄끈할때 드셔서 좋을 것 같아요. 김치에 척하고 얹어서 먹으면 캬~~ 막걸리도 있으면 따봉이죠.ㅋㅋ


오후가 되니 장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들 사가시더라구요.  


『두부 만드는 집』에서는 두부도 만들어지지만 순두부도 만든답니다. 그런데 잘난척한다고 순두부를 보고 비지라고 말했다가 굴욕을...ㅜㅜ 


두부 여사장님의 신공

두부만드는 과정을 설명듣고 나오면서 철의자가 보여 사진에 담았어요. 추운 겨울에 온 몸을 녹여주는 스팀의자죠.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지요. 


『두부 만드는 집』은 부부가 같이 운영하시더라구요. 여사장님의 두부 담는 신공을 보면서 한모를 샀어요. 탱탱한게 먹음직스럽죠.


포장박스와 함께 휘리릭 돌리는 빠른 손동작에 놀랐어요.ㅋㅋ 포장의 달인에 나오셔도 되겠던데요..ㅋㅋ


오늘은 두부조림

두부이외에도 찬거리로 튀각이나 오뎅도 팔고 계시더라구요. 미니 메주가 참 귀엽죠. 삼촌댁에 가면 주렁주렁 메주를 메달아 논 모습이 생각이 났답니다. 편한것에 밀려 전통시장의 손님이 자꾸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도 그러시더라구요. 손님이 많이 없는 가운데 가끔은 고강동에 살다가 타지로 이사가신 분들이 가끔 예전 생각하면서 오실때가 제일 반갑다고 말이죠.


나오면서 보니 따끈따끈한 즉석손두부라고 간판이 또 보이네요. 사장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고강시상 상인회에서 인증한 점포이니 더 믿을 만 하겠죠. 부천, 김포, 강서구, 양천구에 사시는 분이라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사장님의 손두부로 맛있는 두부조림이나 두부를 넣은 된장찌게로 저녁을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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