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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안티코네와 크레온의 같은 불행과 다른 불행속에서 느낀 권력의 무상함

by 핑구야 날자 201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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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코네와 크레온의 같은 불행과 다른 불행속에서 느낀 권력의 무상함은 요즘 대한민국의 대선을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안티고네는 터키의 케난 이스크가 연출한 안티고네 공연을 보고 왔어요. 기존에 보았던 연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색다른 감동을 받았답니다. 10월15일,16일 양일간에 진행된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아이스킬러스,소포클레스,유리피데스) 소포클레스의 희극이기도 합니다. 추석이 끝나서 그런지 지난번 도미부인을 관람하러 갔을때 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좋았어요. 늘 퇴근하고 가려면 시간이 조금은 빡빡했었거든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도착을 했는데 객석이 꽉 찰 정도로 관람객이 많아서 놀랬답니다.



특히 터기인들이 많이 와서 마치 외국의 극장에 온듯한 기분이 든 거 있죠. 타지에서 자신의 나라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공연이라 많이 온 듯 해요.




안티고네가 쉬는 시간이 없이 100분을 공연하여 몰입도 더 하게 되더라구요. 안티고네의 불행의 시작과 배경을 터키어로 들려주면서 무대위에 자막으로 스코롤되는데 분위기 묘하더라구요. 올림프스의 신화에 쏙 빠져드는 거 있죠. 터키어가 러시아어 필이 좀 나는 것 같았어요. 무대위에는 안티고네와 두 오빠 폴리네에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두상이 있어 앞으로 벌어질 불행에 대한 기운을 느끼게 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오이디푸스 왕을 찾아 먼저 읽고 나면 딸 안티고네로 이어지는 불행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오이디푸스가 죽고 두아들이 권력 다툼으로 서로의 칼에 죽게 되면서 안티고네의 불행은 시작이 됩니다. 오이디푸스의 아들마저 권력 다툼으로 죽자 삼촌 크레온이 왕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막강한 권력을 얻은 크레온의 불행도 동시에 시작이 되죠.



크레온은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폴리네에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시신을 모두 잘 처리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에테오클레스의 시신만 수습을 하고 폴리네에케스의 시신을 짐승이 먹이가 되도록 명령을 하게 됩니다. 안티고네는 구차하게 사는 것 보다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결국 죽음을 택한것이지요. 크레온 왕의 명령을 어기고 오빠의 시신을 수습하려다 발각이 되어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크레온왕의 아들 하이몬은 연인이었던 안티고네의 죽음을 하고 죽기로 합니다. 이때 크레온은 아들에게 안티고네와 오빠의 시신을 수습할테니 할복을 멈추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이몬은 크레온이 칼을 빼앗으려 잡는 순간 크레온을 껴앉아 크레온의 손에 죽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자식을 잃은 크레온왕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자살을 하게 되죠. 경솔한 자신의 행동과 자만으로 아들과 아내를 잃은 크레온왕은 서 있을 힘조차 없이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코러스로 불행의 연속된 장면들을 더욱 공감가게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크레온 왕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압권이었어요. 안티고네는 닥친 불행을 극복해보려고 노력했던 반면 코레온 왕은 불행으로 치닫는 극명한 대립이 같은 불행이지만 다른 느낌이었어요. 또한 사람의 도리와 양심을 대변하는 안티고네와 국가의 준엄함만을 대변하는 크레온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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